여기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라는 지역이고요. 여기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 그리고 동네를 조금 돌아볼까 합니다.
여기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내에서도 굉장히 예쁜 곳으로 유명해요. 성벽 같은 것도 있고, 경치도 좋고… 그래서 좀 기대를 하고 온 곳인데, 어떤지 한번 보겠습니다.
여기 두브로브니크는 보통 이렇게 신시가지랑 구시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신시가지고요. 구시가지는 여기서 2km 넘게 떨어져 있고, 보통 여행객들은 다 구시가지로 가는데요.
제가 신시가지에 온 이유가 근처에 유령섬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배편을 알아보러 왔습니다. 그 유령섬이 유령이 떠다니는 섬은 아니고, 예전에 많은 일들이 있었던 섬인데요. 갈 수 있는지 한번 체크해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신시가지 선착장에 도착해서 Daksa Island 배편을 알아보니 일반 배는 운행하지 않고, 개인 배를 빌려야 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여기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이라고 해요. 그런데 뭔가 예전의 그런 사건 때문에 지금은 유령섬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저는 좀 궁금하더라고요. 그런데 프라이빗 보트는 좀 무서운데…
안내원이 알려준 곳으로 오니 보트를 빌려주네요. 바이크도 있네요. Daksa Island 가는 개인 배편에 관해 물어보니 1~2시간에 2,000쿠나를 요구하네요. 일반 배편들이 가면 좋은데, 이것들은 관광지화된 섬 같은 데만 가서 탈 수가 없어요.
구시가지로 향하는 길이 예쁘네요. 길에서 내려다보니 해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약간 현지인들만의, 동네 사람들만 수용하는 그런 스팟인 것 같거든요. 제가 또 이런 데를 좋아해요.
해변으로 가는 길이 거의 뭐 동물들이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길 같아요. 사슴들이 뛰어다니는 길 같아요.
길이라고 하기엔 빡센 루트를 통해 해변에 도착했어요.
바다 수영을 하다가 쓰레기가 보여서 주워서 올라왔더니 따지 않은 캔맥주였어요. 맥주 유통기한이 2022년까지여서 공짜 맥주를 마셨습니다.
구시가지에 도착하니 성이 하나 있는데, 옛날에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만든 성이라고 해요. 그래서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데, 지금 비가 옵니다.
성벽 안은 그냥 일반 유럽에 있는 건물들과 크게 다를 거 없는 것 같고요. 일단 저는 배가 너무 고파서 밥을 좀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여기 피자 같은 게 비싸다고 들어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노점에 있는 메뉴판을 보는데, 내가 잘못 본 건가… 햄버거가 18,000원인데요? 그것도 햄버거 단품이…
옆 가게에서도 야채 버거가 17,000원이에요. 프리미엄 버거는 24,000원이네요. 햄버거 단품이 24,000원이라니… 미쳤네요. 아마 시계탑 쪽이 메인 거리일 거예요. 그래서 비싼 것 같은데, 안쪽으로 가볼게요.
그나마 메인 거리에서 떨어진 외곽인데, 햄버거가 13,000원… 치즈버거가 14,000원이에요. 햄버거를 먹느니 4~5,000원 더 주고 그냥 2만 원짜리 요리를 먹는 게 더 나을 수 있겠어요. 스파게티나 피자… 그런데 요리라고 해 봤자 스파게티, 피자네요.
계속 가게를 탐방하는데, 샌드위치가 2만 원이네요. 사실 제가 크로아티아 마지막 날이거든요. 내일 보스니아로 넘어가야 해서 오늘은 경비를 좀 쓰려고 했는데, 때려죽여도 햄버거를 16,000원에는 못 먹겠어요. 차라리 5,000원을 더 주더라도 파스타나 밥 종류를 먹겠습니다. 여기서 아직 파스타 같은 걸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한 식당에 들어와서 파스타를 먹는데, 면 파스타가 아니네요. 근데 치킨이 들어 있고 맛은 괜찮아요. 맛은 있는데, 좀 짜고… 근데 맛은 있어요. 그냥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다 잘 만들겠다는 느낌이랄까요?
날씨가 좋아졌네요. 여기 특징은 건물들이 다 다른 성의 벽들보다 두껍대요. 바다에서 날아오는 폭탄을 막으려고 지은 거라서 건물들이 다 두꺼운 게 특징이고요. 유럽 건물들이 처음에 딱 봤을 때는 굉장히 임팩트가 있거든요. 예쁘고 그런데… 오래 보다 보면 그런 느낌이 좀 무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성적이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긴 해요. 그래서 걸어 다니기만 해도 재미있고 그런 게 좀 있어요.
이곳을 걷다 보면 성벽이 있는데, 성벽을 따라서 쭉 걸어갈 수 있습니다. 이 성벽 투어를 하려면 우리나라 돈으로 4만 원을 내야 해요.
성벽을 올라가게 되면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지 안을 볼 수 있어요. 한 바퀴 도는 데는 보통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나름 좋은 풍경을 봤고 재밌었어요. 걷는 것도 재밌었고… 바다와 구시가지 풍경이 같이 있어서 두 곳을 같이 보는 게 좋았고, 사진 찍으실 분들은 꼭 가서 좋은 사진 찍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올라가기 전에 미리 물 같은 음료를 사서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성벽 위에서는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요. 물 하나에 거의 3,000원, 5,000원씩 하기 때문에 밑에서 사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제가 찾던 카페에 도착했는데요. 콜라가 6,000원, 맥주가 8,000원… 고민 없이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카페 아래로는 수영하는 곳이 있네요.
근데 크로아티아도 바다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몰디브도 가봤고, 쿠바도 가봤는데… 여기도 또 여기 바다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좋아요.
오늘은 어디 안 가고 여기서 놀아야겠어요. 여기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맥주가 좀 비싼 게 흠이긴 한데, 맥주 8,000원은 괜찮습니다.
아까 이상한 파스타 먹고 속이 좀 안 좋았는데, 소화 다 시켰고… 케이블카를 타러 갈까 싶어요. 케이블카 타고 숙소에 들어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걷다가 아이스크림 가게에 왔는데요. 아이스크림도 3,000원이면 그렇게 싼 건 아닌데, 여기 다른 음식 같은 것들이 너무 비싸니까 아이스크림 3,000원이 싸게 느껴져요.
케이블카 탑승장에 왔는데, 이게 해의 위치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살짝 역광 같긴 한데, 그래도 비는 안 오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했는데, 이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두브로브니크라고 하면 이 광경을 많이 생각하시거든요. 위에서 보니까 확실히 예쁘긴 예쁘네요. 시간대도 딱 맞게 잘 올라온 것 같아요.
이제 크로아티아 콘텐츠는 마지막이고요. 저는 보스니아로 넘어갑니다.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물가가 진짜 비싸긴 했지만, 너무 좋았고요. 굉장히 예쁘고 좋은 도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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