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주재 대사관에서 제작한 영상에 인도 전 국민이 열광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만에 조회 수 350만 회를 기록하고, 이틀 만에 무려 500만 회를 기록했는데요.
솔직히 남의 나라 대사관은 유학이나 여행 준비하는 게 아니라면 평생 쳐다볼 일이 없는데, 도대체 어떤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길래 한국 대사관에 뜬금없이 인도 국민들이 열광 중인 걸까요? “발리우드”
인도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화 내용이나 출연 배우가 아니라 바로 춤입니다. 인도 영화는 감동, 코미디, 공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영화 내용에서 댄스가 빠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춤, 흥에 진심이 나라인데요. 사실 이런 부분 때문에 인도 영화는 외국인들에게 호불호가 좀 갈리기도 하죠.
그런데 지금 인도에서 장재복 주 인도 한국대사가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영상 하나를 제작해 올렸습니다. 53초짜리 댄스 영상이었는데요. 인도에서 엄청나게 흥행한 영화 <RRR>의 OST 중 하나인 ‘나투 나투’를 커버해서 직원들과 함께 춤을 추는 영상입니다.
<RRR>은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로, 1920년 영국 식민 지배에 저항했던 인도 독립운동가 2명의 이야기인데요. 기본 베이스는 분명 액션 영화지만, 인도 영화 특성상 흥겨운 노래와 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지금 대박이 났습니다.
영화가 대박 난 만큼 해당 영화에 등장했던 OST도 초대박이 났는데요. 대사관 직원들이 춤췄던 ‘나투 나투’도 제80회 골든글로브 주제가상까지 수상했습니다. 대사관 직원들은 인도 사람들이 이렇게 춤을 좋아하니, 우리도 한번 춰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고, 제작된 영상이 바로 해당 영상이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 이 영상에서 인도 전통 의상부터 태권도 도복까지 다양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춘다는 것인데, 이 모습이 인도 사람들에게 굉장히 이색적으로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인도 모디 총리조차 한국 대사관의 영상을 공유하며 이런 트윗을 남겼다고 합니다.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노력”
인도 뉴스, 커뮤니티, SNS 등에 이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하루 만에 조회 수가 무려 350만 회, 이틀 만에 500만 회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회수는 지금도 쭉쭉 올라가고 있는데요. 인도의 인구수를 생각하면 1억 뷰는 기본으로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로 우리나라와 인도가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는데요. 이런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의 노력으로 인도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한층 더 친숙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국대사관의 이런 재미있는 노력, 언제나 응원하고 싶네요.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