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헬프 여러분. 제가 오늘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범준 교수님을 모셨는데요. 정말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인데 놓치기 너무 쉬워요. 골다공증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주로 진료는 골다공증 부신, 칼슘대사 이상을 하고 있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서 골다공증의 중요성을 알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골절이 생기면 워낙 노후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골절 없는 세상’ 이걸 위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고요. 뼈를 연구하는 만큼 뼈에 뼈를 묻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왜 그렇게 심각한 병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사실 골다공증이 어떤 병인지가 중요할텐데 이름을 너도 잘 지은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 그 말 그대로예요. 골다공증. 뼈에 구멍이 생기게 되면은 건물의 여기저기 구멍이 생기고 누수가 생기면 잘 무너질 수 있듯이 뼈에도 구멍이 여기저기 생기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잘 부러질 수 있겠죠.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에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인데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암에 걸리고 심혈관질환, 뇌경색, 심근경색 등 굉장히 위험하다고 다 인지를 하시죠.
사실은 골다공증 때문에 골절, 특히 고관절 골절 같은 게 생기면 1년 내 사망률 20~30%정도 되요. 척추 골절도 10% 정도는 골절 사망률이 올라가고, 골절의 특징이 한번 골절이 생기면 도미노처럼 연속적인 골절이 확 일어납니다.
그런데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거죠. 골절조차도 중요하지 않다고 인지를 잘 못하고 계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요성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경우가 제가 좀 걱정이 있고요. 또 하나는 실제로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골다공증 검사나 이런 걸 통해서 인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20% 밖에 안 돼요.
80%는 자기가 골다공증이 있는 대로 불구하고 모르고 있는 거죠.
골다공증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알게 되더라도 약물치료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은 30%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죠. 얼마나 골다공증 골절이 중요하냐면, 예를 들어 여러분들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서 넘어지잖아요. 손목 골절 같은게 잘 생기는데 오른손에 손목 골절 생겨봐요. 어떻게 돼요? 밥도 못 먹고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고, 지나더라도 변형이 생기니까 일상적으로 생활하기가 쉽지가 않겠죠. 운동하기 더 어렵고.
그다음에 척추골절 같은 거 생기면 옛날에 할머니들, 어머님들 허리 휘어가지고 꼬부랑 할머니처럼 되신 분들 많이 보셨죠?
그게 다 척추 골절 하나 생기고, 두 개 생기다가 도미노처럼 늘어나고 결국 똑바로 누워 있지도 못 하시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거죠. 고관절 골절은 더 심해요. 고관절 골절은 100% 수술을 해야 됩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누워 있어야 되죠. 근데 고관절 골절 환자들은 고령에다가 누워 계시니까 욕창 같은 것도 잘 생기고, 누워있다 보면은 흡인성 폐렴도 잘생기죠.
계속 누워있으면 혈전 같은 게 잘 생겨서 어디 날라가다가 뇌경색, 심근경색이 올라가거든요.
제가 레지던트 2년차 때 였던 거 같아요. ccu쪽, 심장쪽을 보는 중환자실이 있거든요. 거기에서 처음 사망했던 환자분이 고관절 골절 환자였어요. 워낙에 삼부전 있고, 예전에 심장쪽으로 스텐트 시술 받으셨던 분인데 그분의 골다공증 골절로 고관절이 부러져가지고 수술 받으러 오셨어요. 근데 이미 너무 고위험군이여 가지고 중환자실에 Arrange 해가지고 수술 받으셨는데, 이후에 폐렴 생기시고 좋아져서 올라가셨다가 다시 또 폐렴 생겨서 내려오셨어요.
그렇게 반복하시다가 사망하셨었거든요. 그때 보면서 골다공증 때문에 골절이 생기면 ‘진짜 무섭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우리나라는 다행스러운 게 제가 알아본 바로는 만 54세 하고 만 66세 때 나라에서 해주는 건강검진 있어요. 국가 검진 사업에 지금 골밀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기회를 잘 살려보는 게 중요하겠죠.
‘어떤 사람들이 골다공증 검사를 해봐야 되느냐?’
골다공증이 생기는 가장 취약한 나이는 폐경이 된 여성이죠. 왜냐하면 여성 호르몬이 우리 뼈에 굉장히 중요한 호르몬인데 폐경이 되면 급격하게 여성호르몬이 떨어지게 되고요. 안 그래도 여성분들은 뼈의 사이즈나 골밀도가 작은데 뼈에 좋은 여성호르몬이 안 나오게 되면 당연히 골소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일단 태경이 됐다면 골밀도 검사를 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남자들도 골다공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남자도 나이가 들면은 폐경 여성보다 적긴하지만 골밀도가 약해질 수 있을 때, 특히 65세가 넘어가는 경우에는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고요.
또 하나는 젊은 남자분들도 검사를 해 보는 경우가 있을 수가 있어요. 뼈는 오히려 몸집이 좋은 사람들이 걸어다닐 때 하중이 많이 실리기 때문에 뼈가 다져지기엔 더 좋을 수가 있어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고 뼈가 약해질 수 있는 약을 먹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특히나 나이를 많이 드시면서 한, 두 가지 약이 아니라 여러가지 약재를 드시는데 스테로이드 라든지 당뇨병 중에서도 일부에서는 뼈를 약하게 할 수 있는 약도 있어요. 근데 그런 약을 드시고 있는 분들, 뼈가 약해질 수 있는 병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이라든지 비타민D 결핍이라든지, 만성질환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으신 분들. 당뇨병 자체가 골밀도와 상관없이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환자들이 있을 수가 있겠고,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 더 중요해요. 고관절이나 허리가 눌러앉아 가지고 고생했던 가족이 있으시면은 다시 한번 살펴봐야죠. 왜냐하면, 골다공증의 유전력은 50~80% 정도 되기 때문인데요.
가족 중 누군가 골다공증이 있었다면 당연히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죠.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알기가 더 어렵죠.
그만큼 Screening 검사(선별검사), 골밀도검사해주셔야 하고요. 검사 시간도 3~5분이면 충분하거든요. 사실 증상이라는 게 골절로 나타나기 때문에 골절이 생겨버린 뒤라면 이미 늦은 거죠. 사망률도 올라가고, 혼자서 생활을 할 수 있는 확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가족들의 부담, 간병인의 부담, 사회적인 비용, 개인의 삶도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거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있으니까 관심을 가지는 게 좋으시고요. 자기 가족 중에 혹시 골다공증 환자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다음 검진할 때 ‘골밀도 검사 같이 해 보세요’ 라고 이야기만 해도 정말 아무 일 없이 살 수 있잖아요.
골밀도 검사가 절대 어렵지도 않고요. 누워 가지고 한 3분 정도면 돼요. 기계가 움직이는 거고, 방사선 노출도 거의 없죠. X-ray보다 오히려 비용도 적기 때문에 부담도 덜 하실테니 해 보면 좋을 거 같고요.
환자들이 꼭 물어보는 게 있어요. ‘자기의 골밀도가 어느 정도냐’ 점수 같은 거를 물어보는데요. 고혈압이 있으면 130/80. 당뇨가 있으면 당화혈색소 이런 거 얘기하듯이, 뼈도 골밀도 검사를 하면은 점수가 나오거든요. 그거를 T 점수라 그럽니다.
골밀도를 촬영하면 상식적으로 자기의 뼈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 아는 게 중요한데요. 이걸 T 점수라고 합니다. 제일 좋은 골밀도에 평균해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점수를 보는 거예요.
그래서 -2.5보다 낮으면 ‘뼈가 많이 약한 골다공증이 있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근데 아직 -2.5 까지는 아니지만 -1~2.5 사이라면, ‘젊은 사람분들에 비해 떨어진 편이지만 골다공증까진 아니다, 하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다‘ 는 것이고요.
점수라는 자기의 뼈 점수가 -2.5 이하, 즉 -2.7은 골다공증이다. 라고 보시면 되십니다.
그것보다 높으면 ‘아직은 괜찮네’ 이렇게 생각해 볼 수가 있겠죠. 굉장히 심각한 질환인데 많이 놓치고 있는 거 같아서 이야기해 보았고요. 그리고 알고 있더라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 무서운 길을 굳이 가보기 전에 미리 알고 치료 받으면 좋잖아요. 그래서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이 콘텐츠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골다공증이 대처할 수 있는 병이란 것 좀 알고 적극적으로 찾으려는 노력을 하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다음에 더 좋은 컨텐츠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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