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유튜버 _ 몸장)
이헌주 교수님 _ 이하 호칭 생략)
몸장) 그렇다면 누군가 나를 무시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러면 그때, 나는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요
이헌주) 한 번 무시당하는 대인 관계 패턴으로 들어가면 내가 약간 아래에 있고, 그 사람이 약간 위에 있다는 패턴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순간, 나는 그 벽을 깨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초반에 이 부분을 반드시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몸장) 그렇다면 실제로 그 사람이 나를 무시했을 때 어떻게 다루는 게 좋을까요?
이헌주) 매운 맛이 있고 순한 맛이 있어요. 매운맛은요, “너 뭔가 머리 스타일이 좀 특이하다” 그러면 그냥 그대로 돌리세요. “네 머리 스타일도 특이해”
이헌주) 특별하다는 것과 특이하다는 건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은근히 기분이 나쁜 거예요. “야 너 거울 좀 봐봐. 너 얼굴이 왜 그래” 그러면 “너나 거울 봐”, “왜 내 얼굴에 묻었어?”, “거울 보면 알 거 아니야.” 이렇게 바로 뒤집어서 얘기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무시를 해서 나한테 선을 넘어서 오고 있다는 것은 반드시 나도 반격을 할 필요가 있어요. 절대로 여기서 휘말려 들어가지 마시고 공격을 할 수 있거나, 아니면 나를 방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너 참 특이하다’ 이거 갖고 막 싸울 수는 없잖아요.
이헌주) 그럼 그대로 돌려주는 거예요. “너 되게 웃기다”, “너 되게 웃긴 애야” 그러면 ‘네가 더 웃긴데?’ 이렇게 표현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너 공부 못한 건 사실이잖아” 그건 뭔가 내 약점을 잡은 거잖아요. 그럼 내가 이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를 보는 거예요. “그래도 내가 너보다 수학은 잘했지”, “그래도 내가 너보다 운동을 잘했잖아” 이렇게 그냥 얘기를 해 주는 거예요. 네가 나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그 사람에게 보여 주는 거예요.
이헌주) 그리고 순한 맛은 그렇게 얘기하기가 되게 어려운 분들이 많아요. 우리 대한민국은 굉장히 동방 예의지국이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런 경우에는 사람의 눈빛만큼 매서운 게 없어요, 실제로. 눈빛으로 정색하시고 물어보세요. “특이하다는 게 무슨 의미야?”, “웃기다는 게 무슨 의미야?” 이렇게 물어보시라는 얘기예요. 그러면 굉장히 이 사람이 오히려 헉, 하고 놀랄 거예요.
몸장) 만약에 이렇게 하면…? “뭘 정색하고 그래~”
이헌주) “네가 특이하다는 게 뭔지 몰라서 내가 다시 물어 보는 거야” 어쨌든 간에 나에게 선을 넘은 것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되돌려서 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어요.
몸장) 그러니까 이게 프레임적으로 봤을 때 내가 밑으로 들어가면 휘말리게 되는 거잖아요.
이헌주) 맞습니다. 이게 장난이 있고, 무시가 있어요. 그런데 무시는 이미 공격해서 들어오는 것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에요. 사람 봐가면서 해요. 그런데 그 중에서 이 사람들이 노리는 사람들이 보통 어떤 사람들이냐면, 굉장히 착하고 양 같은 사람들 있잖아요. 공격 안 하는 사람들, 소위 상처 많이 받는 분들… 그런 사람들을 포착해서 굉장히 무시를 하고 막, 그 사람들이 망가지는 걸 보면서 굉장히 조소하고 웃기고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럴 때 내가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그 자체가 그 사람에게 굉장히 놀랄 수 있는 그런 지점입니다.
몸장) 말씀하신 것만 들어도 마음 속 한편이 통쾌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헌주) 최근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좀 보거든요. 사자들이 많아요, 7, 8마리가 있는데. 악어가 잘못해서 물 밖으로 나온 거예요. 그런데 사실 악어가 이렇게 큰 악어도 아니에요. 그러면 사자가 잡아 먹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악어가 입을 벌리고 나도 한번 해 보겠다면서 그렇게 해요, 악어가. 그럼 우리가 볼 때는 사자가 자존심이 있지, 사자가 몇 마리인데. 그런데 진짜 배고프지 않은 이상 잘 안 건드리는 경우들이 들이 많아요. 사실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것은요. 이 사자의 마음과 비슷합니다. 왜 안 건드는 거냐면 내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헌주) 남을 무시하고 남을 이용하고 남을 침해하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내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 그것을 한번 우리가 점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몸장)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기만 해도 좀 더 당당하게 내 의견을 표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헌주) 맞아요. 그러니까 만약에 우리가 무시를 계속 당하고 있으면 쌓이고, 쌓이고, 쌓이다가 막 다 엎어가지고 싸우는 장면들을 우리 많이 보잖아요.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거예요, 초반부터 그러한 패러다임에 들어가지 않도록 철벽 방어를 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이 사람이 선을 넘어서 올 때는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몸장) 우리가 살면서 은근히 나의 어떤 것을 침해하고 선을 넘는 사람들을 대처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이런 순한 맛이든 매운맛이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이헌주) 일단은 이런 게 있어요. 나한테 과도한 부탁을 하는 거예요. 한다면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거는 어떤 면에서 무례한 일일 수 있단 말이에요. 나한테 뭔가 굉장히 무례한 부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한테 무엇인가를 부탁하면서 들어오는 경우들이 있어요. 이럴 때 내가 착한 마음으로 그것을 해주게 되고, 해주게 되면 그 사람이 그걸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을 그렇게 해도 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고요. 그 사람을 침해하는 숫자와 빈도의 양들이 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헌주) 이럴 땐 때는 아주 좋은 방법은 그냥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한마디로.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이런 거예요. “집에 가서 좀 해줘” 그랬는데 예를 들어서 “그때는 안 되겠는데, 내가 8시까지 너무 바빠서 그때까지는 내가 좀 어려울 것 같아” 이런 얘기를 하면 그 사람이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럼 9시쯤 해 주면 되겠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럼 내가 8시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9시라고 말을 하니까 뭔가 내가 여기 휘말려 들어가는 거죠. 많은 핑계들, 내가 많은 어떤 이유들을 이야기 안 해도 됩니다. 내가 그 사람 앞에 딱 두고 “안 돼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마디 하는 거예요. 단호한 표정으로 굉장히 화가 나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러는 게 아니라 그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거 자체가 ‘이 선을 넘어오지 마’ 철벽을 딱 쳐주는 거죠.
몸장) 지금 “잘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잖아요. 딱 그때 느꼈던 어떤 생각이, ‘되게 스마트한 느낌이 든다’라는 느낌을 받아서 이게 부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이헌주) 네, 맞아요. 사실 어머니들이 아이들 양육할 때 “너 이렇게 늦게 일어나서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학교는 어떻게 가려고 그러니”, 뭔가 이런 얘기를 계속 하시면 아이가 변화될 것 같은데요. 그런 많은 잔소리들이 사실 아이들에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오히려 “지금 네가 이렇게 늦게 일어나면 학교에 늦을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 일어나야 돼”라고 한마디 하는 것, 이것이 아이에게 있어서 훨씬 효과적일 수 있는데요.
이헌주) 모든 인간 관계에서 이 부분이 통용될 수 있어요. 그냥 많은 얘기를 하지 마시고 안 된다는 것, 그것을 정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몸장) 그렇다 하더라도 거절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헌주) 사실 이게 가장 아픈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굉장히 무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사실 관계 욕구가 되게 높아요. 그래서 나는 이 사람하고 지금 관계적 맥락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을 사실 거절하지 못하는 거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저는 모든 음식을 다 좋아하지는 않아요. 제가 먹기 힘든 음식이 사실은 있어요. 그래서 구태여 제가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다 먹을 필요는 없다고 사실은 생각을 해요.
이헌주) 내가 다정하게 대해야 하는 군과 그리고 내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군은 조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거는 사회생활에서 어떤 사람들은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나에게 관계 욕구를 가지고 나한테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굉장히 부정적인 것들을 들고 내 마음의 문을 노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거기에서는 문을 안 열어주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몸장) 그럼 오늘 이헌주 교수님을 모시고 인간관계에서 우리를 무시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단호하고도 아주 확실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럼 오늘의 심리학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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