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2019년에 한국에서 벌어진 큰 일, 일본 불매 운동 다들 기억하시죠? 당시 굉장히 많은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서 고배를 마셨죠.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판매량부터 시작해서 말 그대로 나락행 급행열차를 탔고요. 일본 차를 타는 오너들은 각종 테러까지 받으며 상당한 타격을 받았어요. 그런데 최근엔 오히려 대한민국이 이런 불매 운동 역풍을 맞고 있다고 하면 믿어지시나요?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본에서는 아니고 난데없이 인도에서 현대차 불매운동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감정이입 할 수 있도록 비유를 좀 해보자면, 한국에서 수입차 판매량 1위를 하고 있는 벤츠가 난데없이 “독도는 일본 땅” 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느낌이 오시나요?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는데, 좀 더 풀어서 말씀드리면요.
독도처럼 두 나라에 굉장히 예민한 지역을 두고 현대차 측이 한 쪽 편을 들어줬다는 겁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요. 현대차 측이 안일한 발언을 한 게 잘못이긴 한데, 또 자세히 따져보면 완전히 현대차 잘못은 아니거든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지금부터 함께 보실 텐데요. 마지막쯤에 “예민할 만한 문제다.” 혹은 “너무 몰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투표 한번 진행해 보겠습니다. 영상 쭉 보시면서 마음 속으로 여러분들의 답변을 준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시작해 보죠. 사건에 들어가기 전에 현대기아차가 요즘 인도에서 정말 잘 나가잖아요? 거의 국민차가 될 정도예요. 그래서 이번 파장이 더 큰 겁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까지도 크레타부터 알카자르까지 인도 현지 전략 차종을 잇따라 흥행시켰습니다.
덕분에 일본 브랜드를 꺾고 인도 수입차 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죠. 수치로 봐도 어마어마해요. 작년 11월까지 인도 시장 판매량이 47만2,721대로 집계됐습니다. 이게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수치고요. 당시 처음으로 중국 판매량을 넘어선 기록이라서 정말 의미가 깊었죠. 크~ 국뽕이 좀 차오릅니다. 이렇게 인도 시장에서 잘 나가니까 내연기관 뿐만 아니라 인도의 전기차 시장도 사로잡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약 6,2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2028년까지 전기차 6종을 출시할 계획이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인도 내에서 현대차는 거의 국민차에 등극한 분위기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나가던 인도에서 최근 난데없이 현대차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요.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여러분들 혹시 카슈미르라는 지역 들어보셨나요? 현대차가 이 카슈미르를 잘못 건드려서 13억 인도 시장 전체가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사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파키스탄 딜러사가 이런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어요. “카슈미르 형제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자유를 위한 투쟁을 이어나가는 그들을 기억하자.” 딜러사에서 왜 이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한 걸까 의구심이 드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아차 크로스로드-하이데라바드도 트위터에 “카슈미르의 자유를 위해 우리는 단합한다.” 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죠. 지금은 해당 글들이 모두 지어진 상태입니다. 도대체 카슈미르가 뭐길래 이런 게시글들이 올라온 걸까요?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고, 또 정치적 이야기라 말하려면 또 끝도 없거든요. 그래서 정말 간략하게만 말씀드릴게요.
카슈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독립 후에 영유권 다툼 수십 년간 이어지고 있는 분쟁 지역입니다. 인도, 파키스탄 양 국이 전투기로 교전을 벌이고 지상군이 박격포 공격을 주고받기도 한 지역이죠. 지금은 파키스탄령과 인도령으로 분할 통치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현대차 파키스탄 딜러사가 이런 예민한 지역을 두고 공공연하게 파키스탄을 지지해버렸으니, 인도에서는 난리 날 만도 합니다. 지금 인도 분위기가 어떨까요? #보이콧현대 해시태그까지 생겼습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 가시나요? 큰일 난 것 같죠?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파키스탄은 현대차의 파키스탄 법인이 아니라는 거죠. 해당 계정은 현대자동차의 공식 계정이 아닌 딜러사 및 대리점의 계정입니다.
즉, 쉽게 말해서 현대차 법인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닐 뿐더러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몰랐다는 거죠. 상황을 인지한 현대차는 바로 인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정말 다급했겠죠. 내용을 보면요. 인도에서 25년 넘게 헌신해 왔으며, 우리는 민족주의를 존중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현대차 브랜드의 제2의 고향으로, 우리는 이러한 의사소통에 무관용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거 뭐 제2의 고향이라는 멘트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해명을 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도에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냐면, 논란이 확산되면서 인도 정치인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현지 소비자들 역시 “부끄러운 줄 알아라 현대.”, “현대차의 게시글은 정말 무례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인도인들이여, 현대차 말고 타타 자동차, 마인드라로 바꾸자.” 이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반응을 알고 있어서인지 8일에는 이런 트위터가 올라왔어요. 뒷부분을 보시면 “공식적이지 않은 게시글로 인도인에게 무례함을 안겨줘 유감을 표한다.” 이 정도로 직역할 수 있겠네요. 이 게시글에 인도 현지 소비자는 “이런 걸 더 일찍 했으면 좀 좋았냐.” 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동시에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일부 소비자는 이런 사진을 올리면서 여전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현대차를 타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네요. 인도에서 잘 나가던 현대차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지금 인도 시장이 현대차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장이거든요.
중국에서야 다들 아시다시피, 사드 보복 이후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일본에도 이번에 수소차, 전기차로 재진출한다지만 미래는 알 수 없는 거고요. 유럽이나 미국에서 나름 잘 나간다고는 하지만 인도에서처럼 이렇게 ‘국민차 자리를 노리는 제조사’ 라는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앞에서 한번 말씀드렸죠. “예민할 만한 문제다.” 혹은 “너무 몰아가는 것 같다.” 이렇게 투표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요. 쭉 설명드린 바로는 현대차 측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딜러사의 개인적인 게시글로 차가 역풍을 맞은 듯한데, 현대차 측이 인도 소비자의 성에 차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희 구독자 여러분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처음부터 문제를 만든 현지 딜러에 대한 클까요? 공식 해명에 사과가 부족했던 현대차의 잘못이 클까요?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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