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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헤에가 얄미웠어요”… [한산 : 용의 출현] 와키자카 사헤에 역할 이서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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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girling kpop korea star

안녕하세요. 저는 <한산 : 용의 출현>에서 와키자카 사헤에 역할을 맡은 이서준입니다. 

어렸을 때,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해일 선배님을 되게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작품에 들어가서도 믿기지 않음의 연속이었어요. 왜냐하면 뵌 적이 없거든요. (조선군, 일본군 따로 촬영) 거의 막바지 촬영할 때 촬영장에서 해일 선배님을 마주하고, 인사 나누면서 조금 실감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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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한이 형(변요한)을 18살 때 처음 알았어요.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하는 연습실에 같이 다녔어요. 그때도 되게 열심히 했고, 늘 잘했던 형이었는데, 10여 년이 지난 자리에서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굉장히 뜻깊었어요. 영화 반응을 보니 재미있는 댓글이 되게 많았어요. ‘저 사람은 전생에 왜놈이 아니었을까’ 이 댓글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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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는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요한이 형이나 성규 형이 너무너무 잘 챙겨주셔서 진짜 즐겁게, 열심히 촬영했던 것 같아요. 사실 현장에서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어요. 각자 몰입하고 집중하고 계셨기 때문에. 그런데 카메라 앞에 서면 정말 그 전에 다 짜기라도 한 것처럼 너무 호흡이 잘 맞았어요. 제가 저절로 상황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경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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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배우님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뵀는데, 제가 옆에서 그분의 연기를 보면서 팬이 됐다고 해야 할까요? 배울 게 많은 형이자 선배님인 것 같다는 생각을 아주 많이 했어요. 요한이 형은 제게 연기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진짜 잘하고 있어’라면서 어깨를 토닥여주셨어요. 그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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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전 ‘사헤에’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려고 여러 정보를 찾아봤는데, 실제 문헌 정보가 너무 적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의 디렉팅에 집중했어요. 감독님이 오디션 과정에서 저에게 디렉팅을 주셨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뱀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뱀이 똬리를 틀고 조용히 있다가 먹잇감을 향해서 팍 나가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귀담아듣고 거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와키자카 사헤에라는 인물을 해석해서 카메라 앞에 섰던 것 같아요.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는데 선배님이나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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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을 한다는 게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머리를 밀고 사헤에에 빠져 있었을 때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저를 피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에게서 무섭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두상이 생각보다 예쁘다는 말도 있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30대 정도 되는 사람이 머리를 밀고 아무렇지 않게 걸어 다니면 조금 무서워 보일 것 같아요.

제가 사헤에로 캐스팅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감독님께서 굉장히 오래 고민하셨다고 말해주셨어요. 실제로 제일 마지막에 캐스팅된 게 사헤에라고 알고 있어요. 감독님이 오디션에서 제게 뱀 같았으면 좋겠다는 디렉팅을 주시고 10분 정도 시간을 주셨어요. 제가 다시 연기를 했었는데, 그때 감독님께서 저에게 어떤 유연성을 보셨다고 이야기하셨어요. 유연함 덕분에 캐스팅 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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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해도 사헤에가 얄미웠던 순간은 영화의 모든 순간이었어요. 학익진 연습을 언덕 위에서 몰래 지켜보는 장면이 제 첫 촬영이었는데, 그때가 제일 얄미웠어요. 그 장면을 찍을 때’와 이걸 훔쳐본다고? 얍삽한 자식…!’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실제 성격은 정반대인 것 같아요. 미운 소리도 못 하고요. 싫은 소리도 잘하지 못하고. MBTI로 보면 극 I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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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배우님은 박해일 선배님이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손을 잡고 비디오 방에 가서 비디오를 고르는 게 제 유년 시절의 가장 큰 행복이었어요. 그때 빌려온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며 혼자 방에서 연기했던 게 제 연기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제가 따라 했던 배우님 중에 해일 선배님도 계셨어요.

그리고 소담이랑 처음 한예종에 입학했을 때 ‘신 발표 수업’이라는 수업이 있었어요. 영화나 연극의 한 장면을 발표하는 수업이었는데, 그때 소담이랑 같이 <국화꽃 향기> 작품을 했었어요. 그 정도로 이전부터 해일 선배님을 굉장히 존경했어요. 이번 작품을 같이 하게 되어 너무 큰 영광이었죠. 다음 작품에서 뵙는다면 해일 선배님과 함께 장면을 만들어가는 영화였으면 더 행복하고, 더 영광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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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제외, 박해일 선배님 작품 중 최애 작품은 <저는 붕괴됐습니다>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한예종 10학번, 소담이랑은 1학년 때부터 계속 학교에서 뭔가를 해왔던 사이라서 되게 가깝게 지냈어요. 어려운 일이 있거나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 소담이에게 많이 묻는 편이에요. 은진이와 성철이랑도 많이 연락하고요. 이번 영화를 두고 동기들이 많이 연락해 줬어요. 제가 학교에 다녔을 때는 완전 FM인 학생이었어요. 열정 가득한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모범생은 소담이. 그래서 칸에 가지 않았나 생각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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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되게 감사하게 여기는 편이에요. 에너지를 혼자 있을 때 충전하는 편이거든요.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제가 술을 잘하지 못하고,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카페에 가요. 보통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요. 맛집 다니고요. 유행은 잘 모르고요. 힙합에 약간 꽂히긴 했어요. 호미들. 가사가 강렬한 음악에 꽂혀서 요즘 이동할 때 많이 듣는 편이에요.fangirling kpop korea star

<한산>의 조선군 팀에게 가장 부러웠던 건 영화 감상평 댓글이었어요. 저에 대한 댓글은 ‘얄미웠다’, ‘눈빛이 왜 저러냐’, ‘두 시간 내내 때리고 싶었다’ 이런 댓글이었거든요. 조선군에 대한 댓글은 멋있었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었고요. 그게 좀 부러웠어요.

저의 히어로는 가족이에요. 제게 주어진 일을 지금까지 건강하게 해낼 수 있었던 건 가족들 덕분인 것 같아서요. 가족이 저의 히어로입니다. 이번 영화를 보고 가족들이 많이 고생했겠다고 얘기해 줬어요. 그렇게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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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이 무더운 여름에 밖에 나와 좋아하시는 분과 영화를 감상하고,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게 저에게 좋은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는 일상적인 장르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일상적인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 그런 연기에서 저의 또 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요?

제 주변 분들은 저를 보며 제가 이성적이거나 혹은 되게 냉정할 거라고 많이 얘기하시는데요. 의외로 감성적인 편이고, 눈물도 많은 편인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 눈물을 흘린 게… 그저께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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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과 같은 이야기로 들리거든요. 저는 지금의 감사함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품을 할 때마다 관심이나 응원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반대로 지금보다 더 큰 응원을 받는 날이 온다고 해도 지금 느꼈던 감사함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결같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한산 : 용의 출현>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시원한 마음으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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