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렌즈 이낙준 선생님 _이하 호칭 생략)
닥터프렌즈 오진승 선생님 _이하 호칭 생략)
닥터프렌즈 우창윤 선생님 _이하 호칭 생략)
다 같이) 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오진승) 두 분께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있거든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20대 때 혹은 청소년기에 전화해서 음식 주문하고 사람들과 연락하는 게 지금처럼 익숙했어요? 아니면 좀 쑥스럽고 귀찮으셨나요?
이낙준) 전 지금도 전화 잘 안 하는데요? 전화보다 톡이 훨씬 편해요. 모르는 상대에게 전화한다거나 나와 안 친한 사람과 전화해야 한다면 피하고 싶어. 차라리 카톡 아이디를 알려 주지. 번호는 잘 안 알려주지.
오진승) 우창윤 선생님은? 그런 게 없었을 것 같아요.
이낙준) 난 배달도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로 하는 게 편해.
오진승) 식당 중에 네이버 예약이나 캐치테이블이 안 되는 식당은 전화로 예약해야 하는데.
이낙준) 저는 시켜요. 같이 갈 사람한테.
우창윤) 보통 그런 데 혼자 가진 않으니까.
이낙준) 내가 사줄 거니까. 네가 예약은 해!
오진승) 저는 지금은 괜찮거든요. 그런데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화하는 상황이 아주 불편했던 것 같아요. 중국집에 주문한다거나. 제가 예약하면 저는 지금은 괜찮거든요, 그런데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화하는 상황이 되게 불편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요즘 진료하다 보면 이런 분들이 많이 와요. 요즘은 Call Phobia(콜 포비아), 외국에서는 Telephone Phobia(텔레폰 포비아)라고도 하는 ‘전화 공포증’이죠. 전화하는 상황이 두렵다, 무섭다, 혹은 꺼려진다.
오진승) 그래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안 받는 경우도 있어요. 특별히 싸우거나 이런 게 아닌데. 그리고 뭔가 전화 벨소리나 진동 소리를 불편해하기도 하고요. 전화하는 동안 내 얘기를 충분히 전달 못하고 서둘러 끊으려고 하기도 하고. 심한 분 들은 신체 증상까지도 나타나요. 전화 관련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손에 식은땀이 나거나. 속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고요. 심하면 과호흡이나 공황장애까지 오는데요.
이낙준) 아 난 그 정도는 아니긴 한데…
오진승) 요즘 들어서 특히 20대에게 전화 공포증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때는 전화할 일이 너무 많았어. 짜장면이나 치킨은 전화로 했잖아요.
우창윤) 무조건 전화하지!
오진승) 우리 때는 문자 같은 거, 문자 수 제한이 있었어요. 문자 하나당 비용도 있고.
오진승) 요즘은 톡으로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도 있으니 전화할 일이 점점점 더 줄어드는 거죠. 배달 같은 건 괜찮은데 업무 때문에 전화해야 하는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는 그동안은 전화를 안 하다가 갑자기 하려고 하니까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거든요.
전화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도 있지만, 본인이 잘 못하니까 자책하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서 더 문제가 되는 거죠. 저희는 이런 전화 공포증이 약간 소셜 포비아, 사회 불안장애 안에 들어가 있다고 봐요.
*사회 불안장애 :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받을까 봐 지나치게 불안감을 느끼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상황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
오진승) 이런 사회 불안장애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다른 사람한테 내가 비난받거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불안한 마음을 느끼는 거예요.
이낙준) 전화는 아무래도 실수가 직관적으로 드러날 수 있으니까.
오진승) 그렇죠. ‘내가 떨고 있는 걸 상대방도 알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고요.
이낙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면?
오진승) 제일 중요한 치료 중의 하나는 연습이에요. 저는 어떻게 늘었냐면, 제가 오케스트라 동아리를 했는데 동아리가 한 학년 당 10~20명이었어요. 그러면 예과 1, 2학년들이 선배에게 전화하는 일이 많아요. 상대방이 선배야, 나이도 많아, 그런데 예의 바르게 해야 해요.
우창윤) 나다. 지금의 나다!
오진승) 그리고 메시지를 전달해야 해.
오진승) 우리 선배들, 전화 예의 바르게 못 하면 회장한테 연락해서 “얘, 누구인데 개념 없게 전화했냐.” “시정할 수 있도록.” 이러는데.
우창윤) 내가 진료 보고 있다는데 전화를 안 끊으면 어떡해?
오진승) “저 오케스트라인데요. 이번에 오실 수 있나요? (생기발랄)” 이런 식으로 하는 애들이 가끔 있어.
이낙준) “못 오시면 계좌번호 여기로 돈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러면…
오진승) 연락 담당 총무님이 그걸 하시거든요. 저는 그런 일을 할 때 대본을 미리 다 적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이렇게 대본을 미리 작성해 보면서 연습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진짜 통화가 힘든 분은 친구나 가족과 하기도 어렵거든요. 그럴 땐 내가 실수해도 될 것 같은 편안한 상대, 간단한 용건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완벽하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전화를 잘 못하는 상황이라는 걸 인정하고 조금씩 조금씩 발전한다는 느낌으로 연습하는 거죠. 지금 저는 오히려 톡보다는 전화가 편한 것 같아요. 이럼에도 조절이 잘 안되면 그때는 치료가 필요해요.
이낙준) 어떤 치료가 필요해요?
우창윤) 아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
오진승) 바로 인지행동 치료예요. ‘나는 왜 전화하는 게 두려울까?’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어떤 분은 완벽주의 성격을 가졌어요. 그래서 어조나 말투를 자신 있게 하고 싶고, 예상 못한 질문과 변수에 대해서 다 대답하고 싶은데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시작을 못 하는 경우가 있어요.
중국집에 전화했을 때 중국집 분위기가 급해 보이니까 “내가 전화하는 게 민폐인가? 민폐 끼쳤으니 날 싫어하겠지…” 이렇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고요. 질문을 받았을 때 문자는 조금 뒤에 답장할 수 있지만, 전화는 물어봤을 때 1~2분 정도 생각하고 대답할 순 없으니까요. 문자는 시간이 좀 걸려도 되니까.
오진승)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그걸 교정해주는 역할이 인지행동 치료예요! 심장 두근거림이나 과호흡 등의 신체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그때는 약물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어요. 인덴놀도 도움이 되지만 벤조디아제핀이라던가 SSRI 같은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할 수도 있어요.
만약 이 전화 공포증이 전화에만 있는 게 아니라 발표라든가, 대인관계라든가,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대면 상황 등에서도 이어진다면 일상생활에 영향이 많이 생길 수 있겠죠? 아마 우리 헬프님 중에도 이런 분이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낮은 단계부터 서서히 연습해 보고 그 이후에도 증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면 그때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니 상담을 받아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오진승) 제 환자분들도 전보다는 전화하는 게 나아졌다고 하시는 분이 많고요. 알고 보니 전화 공포증 말고도 어떤 불안감이나 우울증이 같이 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잘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으니까 오늘 이 영상을 보고 나는 어떤 상황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공포증을 호소하는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이 영상을 한번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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