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준영입니다. BMW 오너 분들 얼른 코딩 작업 한 번 해보셔야겠습니다. 지난주 해외에서 재미난 소식이 하나 들려왔거든요. BMW X7을 가지고 코딩 작업을 하던 중에 우연히 제조사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은 신차를 하나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이거 무슨 일일까요? 이게 대체 어떻게 발견된 건가 알아보니까 그게 좀 재밌더라고요. 해외의 한 X7 차주가 BMW 전문 매체인 비머포스트의 조키나와 함께 X7 코딩 프로그램을 파헤치다가 우연히 M60i의 계기판을 발견해낸 겁니다.
X7 계기판을 보시면 이렇게 모니터 중앙에 모델명 표시가 되거든요. 이거는 M50d 모델이겠죠. 코딩 작업을 하다가 M60i 계기판이 딱 나와버린 거예요. 이거는 BMW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확인할 수 없게 숨겨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잠깐 여기서 “코딩 작업이 뭐 하는 거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건데요. 코딩 작업은 BMW를 타게 되면 다들 한 번쯤은 하신다는 일종의 튜닝 작업입니다. 차량 내에 있는 전자제어 컴퓨터에 일정한 코드를 심어서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는 그런 작업입니다.
뭐, 예를 들자면, 타이어 압력과 온도가 동시에 표시되는 기능을 살려준다든지, 시동을 끄고 도어를 열면 오디오가 즉시 종료되는 그런 기능들을 운전자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 있어요. 꼭 상위 트림에서만 작동 가능하던 기능들을 내 차에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코딩 작업을 하게 됩니다. M60i를 발견한 이 차주도 여러 가지 코딩 프로그램을 테스트 해보다가 우연히 이 계기판을 찾아냈을 겁니다. M60i면 현재 7시리즈에 적용되는 V12 6,000cc 엔진이 사용되겠죠. 이것은 뭐, 곧 BMW 12기통 플래그십 SUV가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와…X7의 M버전이 나온다니 정말 대단하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BMW가 원래 플래그십 차량에는 M7이나 X7M 같은 정통 M 네이밍을 사용하지 않죠. M760Li 또는 M60i 아이 같은 네이밍을 붙이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M은 M3, M4, X5M처럼 모델명 앞뒤에 바로 M이 붙어 있죠. 피터 퀸투스 BMW M 브랜드 부사장은 “BMW가 생각하는 M은 레이스와 관련이 있으며, M 차량들은 언제든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어야 된다.” 라고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즉 M760Li가 고성능 모델은 맞지만 레이싱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라는 거겠죠. M의 개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형 플래그십 세단은 용도가 다르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거예요.
사실 M760Li는 성능만 보자면, 정지 상태에서 100km/h 까지 도달하는데 고작 3.7초면 되는 어마무시한 성능을 자랑하는 고성능 세단이 맞아요. 하지만 이 차로 서킷을 가거나, 레이싱을 즐기는 그런 사람은 사실 거의 없을 겁니다. 그래서 7시리즈는 M7이 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X7도 마찬가지겠죠. 즉, X7 M60i는 출시가 되면 고성능 퍼포먼스 SUV보다는 V12 플래그십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클 것입니다. 다운사이징이 대세인 요즘 사실 12기통 SUV를 맛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주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약간의 과시용 그런 용도로도 좋을 거고요. 사실 7시리즈처럼 X7도 M60i 버전이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많이 팔리진 않을 거예요. 다만 이를 원하는 수요층은 또 꾸준한 편이죠. 그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차량이 바로 이 12 기통 세단과 SUV가 될 것입니다.
메르세데스 AMG S클래스도 최근까지 12기통 S65 AMG 모델이 있었지만 파이널에디션을 끝으로 최근 단종이 됐어요. 그리고 안타깝지만 앞으로 더 이상 AMG의 12기통 모델들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BMW 타시는 분들이면 얼른 코딩 작업 한 번 해보셔야겠습니다. 내 차에 없던 기능을 살릴 수 있으니 말이죠.
일반적인 코딩 작업은 제조사 보증에도 딱히 영향이 없고,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내 차의 숨은 기능들을 살려낼 수 있는 유용한 튜닝입니다. 다만 작업을 하실 때는 항상 정확하게 알아보고 하셔야겠습니다. 코딩 작업하시다가 재미난 게 발견되면 저희 오토 포스트로 제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조만간 또 재미난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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