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온라인에서 ‘무명자’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제주에 있는 복합마음공간, ‘미유크’에서 센터장을 담당하고 있는 최재훈이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내향적인 사람들에 관련된 책을 썼는데, 내성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차부터 설명해 드릴게요. 내향, 외향에 대한 구분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께서 MBTI를 통해서 많이 익숙하신 개념일 텐데 나의 관심사라든가 내가 흥미가 있는 방향이 나의 안쪽으로 내면으로 수렴하느냐 아니면 외부로 발산이 되느냐의 차이인 거죠.
아무래도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쪽으로 에너지를 쓰기 마련이니까 내향인 분들 같은 경우에는 내면의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집중적으로 투입을 하게 되시는 것이고 외향인 분들 같은 경우에는 외부 활동을 하는 데 좀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는 거죠.
반면 내성, 외성 같은 경우에는 조금 독립적이고 다른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종의 사회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회적 환경에서 내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가 어떠한 사회적 환경이 닥쳤을 때 내가 느끼는 부담감, 일종의 약간 두려움 이 수준에 대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2X2로 해서 총 네 가지 성격 유형이 나올 수 있단 말이죠. 외향적이면서 외성적인 경우, 외향적이면서 내성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내향적이면서 외성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내향적이면서 내성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네 가지 성격 유형에 대해서 각각 좀 라벨링을 해 봤어요. 외향이라고 하는 건 나의 관심사가 내가 에너지를 쏟는 게 다 나의 외부에 있는 거죠. 인간관계라든지요. 외성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성이 뛰어난 거죠. 사회적 스킬이 있고 어떠한 사회적 환경에 내가 직면하더라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는 것, 일종의 핵인싸죠.
그리고 외형-외성이 ‘핵인싸’라면 외형적인데 내성적인 사람들이 있어요. 나는 너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약간 샤이하다고 표현하죠. 영어로는 부끄러움이 많아요. 그래서 사람들과 직접 관계를 맺는 것에는 약간 좀 서툴고 불편한 사람들인 거예요.
왜 이제 이러한 분들 계세요. 어느 모임이나 술자리 같은 데 가면 항상 있는데 ‘있는 줄 몰랐어.’ 하시는 분도 계세요. 그러니까 구석이나 저기 뒤에서 혼자 조용히 그 자리를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어렸을 때 놀이터에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서 놀이터에 가는데 막상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같이 놀자고 트라이하지는 못하고 저 뒤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말 걸어주기만을 아련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그런 친구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외향-내성’ 같은 경우에는 제 책에서 라벨링을 ‘아련 병풍’이라고 지었습니다. 아련한 심정으로 이제 뒤에서 병풍처럼 서서 누군가가 나에게 말 걸어 주기만을 기다리는 이런 유형이죠.
그런가 하면 내향-외성이 있을 수 있겠죠. 이러한 분들은 제가 이제 하이브리드라고 라벨링을 했는데, 그러니까 사회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각종 사회적인 장면들에서 굉장히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해 내는 한의, 에너지를 나의 내면에도 집중적으로 투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활동, 나의 내면의 활동들도 곧잘 하는 사람들이에요. 하이브리드라고 제가 라벨링을 해 봤어요.
내향-내성은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사회관계도 딱히 좋아하지 않는 그런 유형이죠. 제가 학창 시절 때 그랬거든요. ‘자발적 아웃사이더’, ‘자발적 아싸’라고 라벨링을 했는데요. 우리 아이가 ‘자발적 아싸’ 같으면 굉장히 걱정되겠죠. ‘너 뭐라도 해 봐. 인간관계가 어느 정도는 좀 있어야 돼.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네가 뭐라도 해야 돼.’ 등을 떠밀 수 있단 말이에요.
정작 내향-내성의 자발적 아싸 같은 경우에는 별반 내적 갈등이랄 게 없는 상황입니다. 나는 딱히 인간관계에 관심이 없어요. 내가 사랑하는 건 다 내 방 안에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이 나에게 접근하지 않을수록 좋은 거예요. 나는 사회성도 딱히 좋지 않다 보니까 인간관계도 별로 없어요. 어차피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다 집 안에 있고, 나는 혼자서 활동하는 걸 좋아하고요. 내가 인간관계를 못 하는 건 나는 상관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막상 자발적 아싸 분들 같은 경우에는 내적 갈등이 전혀 없는데 외부에서 자꾸 ‘이렇게 살면 안 돼. 인간관계도 지금 너 너무 없어.’ 하면서 등을 떠밀게 되면 그때부터 생각이 굉장히 많아져요. ‘내가 잘못 살고 있나? 나한테 문제가 있나?’ 이렇게요.
이건 일종의 역 플라시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나는 실제로는 아픈 데가 없는데 의사 선생님이 오진해서 ‘이러한 병이 있습니다.’라고 한다면 진짜 그 병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잖아요. 사실상 내적 갈등이 전혀 없는데 주변에서 하도 뭐라고 하니까 다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혼자서 굉장히 스트레스풀한 어린 시절을 겪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네 가지 성격으로 구분이 되는데 외향-외성이나 내향-내성은 방향성이 일치하기 때문에 누가 봐도 외향이고 누가 봐도 내향인데요. 내향-외형이랑 외향-내성 같은 경우에는 불일치하니까 오인을 할 수가 있죠. 핵인싸들이나 자발적 아싸들 같은 경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수 있어요.
누가 봐도 외향이고 누가 봐도 내향이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나에 맞춰서 행동을 해 주게 돼요. ‘쟤는 외향형이니까 모임에 부르자.’, ‘걔는 내향이니까 모임에 부르지 않는 편이 쟤한테 더 좋을 수 있겠다.’ 등이요. 하지만 외향-내성이나 내향-외성 같은 경우에는 나도 헷갈리고 본인 스스로도 헷갈리는 거예요.
그런데 생각을 한번 해 볼게요, 하이브리드들은, 나는 사실은 혼자 지내고 싶은데, 내면의 활동을 하고 싶은데, 사회성이 너무 뛰어난 사람들의 특징이 뭐냐면 어떠한 사회적인 상황들에서 굉장히 스포트라이트 받는 데 익숙해요. 왜냐하면 사회적인 스킬들이 워낙에 뛰어나잖아요. 그러니까 리더십도 어느 정도 있고, 사람들을 웃겨주는 유머러스함도 가지고 있고, 이렇게 나에게 집중되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말도 곧잘 하고요.
이런 사람들은 이러한 경험들이 누적되면 누적될수록 ‘나 사람들이랑 같이 어울리면서 좋았던 기억들이 많아. 나 외향형인가 봐.’라고 착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거죠.
외향-내성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힐링을 해야 되는데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들이 굉장히 불편하고 어렵잖아요. 너무 내성적이다 보니까. 사회적인 기술들이 약간 떨어지면 그럴 수 있거든요. 부담감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들을 자꾸 회피하게 되겠죠.
사람들이랑 함께 어울리는 장면들에서 내가 잘 못했다면 집에 돌아가서 이불킥 하고, 그러한 장면들이 누적되면 누적될수록 ‘나는 내향인가 보다.’라고 오인을 할 수 있게 돼요. 이렇게 오인을 하게 되는 것에 굉장히 큰 문제점이 무엇이냐면 ‘나는 힐링해야겠다.’라고 내가 선택하는 활동들이 사실은 나를 방전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하이브리드는, 나의 기억 속에 내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내가 잘했던 경험이 즐거웠던 기억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그냥 별생각 없이 휴가를 냈어요. 그러면 당연히 ‘사람들이랑 좀 어울려야겠다. 그렇게 내가 힐링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숙소를 잡아도 도미토리 룸으로 잡고 이벤트 같은 것도 사람들이랑 같이 어울리고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관계를 맺고 얘기해야 되는 것들을 계속 잡았단 말이죠.
그런데 이 하이브리드가 휴가를 갔다 돌아오는 순간 ‘나는 힐링해야겠다.’라고 하고 이 모든 휴가를 계획하고 휴가를 진행하고 왔는데 충전이 안 돼 있어요. 방전이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내가 휴가를 갔다 왔는데 ‘더 피곤해. 몸이 더 녹초가 됐어. 그런데 왜 그러는지는 몰라.’ 이렇게 되는 거죠. 잘못된 인생을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이 계속해서 반복해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요.
이건 그나마 괜찮은데 ‘아련 병풍’ 같은 경우가 나의 성격을 오인하게 될 때 벌어지는 문제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아무래도 ‘나는 내향인가 보다. 사람들이랑 같이 다니기 너무 힘드니까.’ 그러면 집 밖으로 안 나가게 돼요. ‘자발적 아싸’들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서 아무 생각이 없어요. 행복해요. 그러면 괜찮잖아요. 아무 문제없잖아요.
그런데 외향-내성 같은 경우에는 내가 집 안에 있으면서도 그걸 내가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괴로워요. 그분 들한테는 상관이 있어요. 내가 내적 갈등을 겪는다고요.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지도 몰라요. 내가 내향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집 안에 있는 건데 나도 모르게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 거죠.
이거는 비유하자면 이런 거예요. 내가 지금 몸이 아픈데 왜 아픈지 모르겠으면 사람이 더 불안감이 들 수 있고 더 아프다는 생각이 들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내향, 외향으로 나의 성격을 파악해보고 그에 맞는 삶을 산다면 일치하는 경우에는 괜찮을 수 있겠지만 내향, 외향, 내성, 외상의 방향성이 불일치하는 경우에는 나조차도 내 성격에 대해서 오인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힐링한답시고 하는 그러한 행동들이 오히려 나를 방전시킬 수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계속 갉아먹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내가 2X2 총 네 가지의 성격 유형 중에서 구체적으로 어느 쪽에 속하는지 한번 알 수 있으면 내 성격의 결과 맞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조금 더 수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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