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유튜버 _ 이하 Q)
고깃집 사장님 _ 이하 사장님)
사장님) 저는 2년 전에 명동 사장의 피눈물이라고 출연했던 함형문이라고 하고요. 지금은 나락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종로에 고깃집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Q) 그러면 명동에서 고깃집 접은 다음에 바로 종로에 고깃집을 또 차리신 거예요?
사장님) 아니요. 제가 망해서 돈이 없어서 노가다도 뛰고, 결혼도 안 하고 여자도 없다 보니까 돈이 쉽게, 그러니까 쉽게는 아닌데 빨리 모을 수 있었어요. 큰돈은 아니고 그래서 종로에 고깃집을 차릴 수 있는 약간 보탬이 될 수 있는 돈은 마련했습니다.
Q) 그럼 차린지 얼마 안 되신거예요?
사장님) 지금 두 달 정도 됐어요.
Q) 그러면 지금 장사는 잘 되나요?
사장님) 명동 때 보다는 훨씬 많고요.
Q) 그러면 대박 나신거예요?
사장님) 아, 대박까진 아니고요. 대박 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가게가 골목에 있나요?
사장님) 돈이 없다보니까 무권리고… 찾다보니까 여기로 하게 되었습니다.
Q) 그런데 여기는 간판이 없나요?
사장님) 간판은 저기 하나 있고요.
Q) 그건 뭐예요?
사장님) 부동산 같아요.
사장님) “사장님 매장 근처로 상가임대 찾으시는 손님이 많아 메모 남깁니다. 사업장 이전계획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Q) 파실 건가요?
사장님) 아니죠.
Q) 권리금 많이 준다고 해도 안 파나요?
사장님) 네, 안팔아요. 이거 준비하는데 7개월 걸렸어요.
Q) 직접 인테리어를 하신 거예요, 그러면?
사장님) 네, 친구랑 같이 인테리어를 했죠.
Q) 근데 저기 의자는 뭐예요?
사장님) 대기 의자입니다.
Q) 여기 웨이팅도 있어요?
사장님) 네, 웨이팅 있어요.
Q) 대박나셨네요?
사장님) 그렇게 대박은 아니고요. 좀 더 지나봐야 될 것 같은데… 들어가시죠.
Q) 이 바닥에 뭘 깔으신 거예요?
사장님) 콩자갈이라고 해서요.
Q) 예?
사장님) 콩자갈.
Q) 이게 좀 비싸보이는데…
사장님) 이게 180인가, 200만원 들어갔어요. 원래 흙바닥이었거든요, 여기 자체가.
Q) 덕트도 엄청 특이한데…
사장님) 이거는 주문제작 했어요.
Q) 돈이 없으셔 갖고 다 셀프로 하셨다 했는데…
사장님) 제 돈만 들어간게 아니라 친구 돈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Q) 동업이에요?
사장님) 네, 동업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바닥까지 나락까지 떨어졌을 때, 노가다를 하면서 일본으로 가려고 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그래도 니가 제일 잘하는게 고기인데 같이 한번 해보지 않겠냐.’ 손을 뻗어줘서 하겠다 했죠.
Q) 친구분 어디 계시나요?
사장님) 친구는 지금 본업이 따로 있어서 3~4시 쯤에 올거예요. 저는 이제 본업이 이거다 보니까 와서 준비를 하고요.
Q) 친구는 투자만 해주신 거예요?
사장님) 같이 일합니다, 저녁에. 일단은 저는 일을 하고 있을게요. 그럼 되죠?
Q) 저번에 명동에서 촬영할 때는 할 일이 없으셔서 담배만 피셨잖아요.
사장님) 그쵸, 그때 하루에 세갑씩 폈죠. 그것 때문에 숨도 못 쉴뻔 했어요, 진짜로.
Q) 지금 식사는 하신 거예요?
사장님) 아직 밥은 안 먹었습니다. 식사 하셨어요?
Q) 저희도 안 먹었거든요.
사장님) 맛있는 거 해드릴게요.
Q) 이거는 뭐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장사하기 전에 항상 기도 드리고 장사를 시작하거든요. 장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원래 이런 거 믿지 않았는데 미신이고 뭐고 점도 안 봤는데, 너무 힘들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다 믿게 되더라고요. 어떻게든 뭐라도 잡고 싶어서, 그래서 이런 것까지 하고 있어요.
Q) 이건 뭐예요?
사장님) 이게 된장찌개인데요. 우리 이제 밥 먹어야 돼서 끓이고 있습니다
Q) 아침에 오시면 이렇게 찌개 끓여놓고 계속 재료 준비만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그쵸, 손님이 들어오실 때까지 계속 재료 준비 하다가 5시부터 이제 손님이 계속 들어오시죠.
사장님) 삼겹살은 15일에서… 14,15,16일 숙성을 시키고 있고요. 이 부분이 미추리, 이거는 손님한테 안팔아요. 오돌뼈도 제거하면 로스가 심한데 식감에 피해를 안 주기 위해서 모든 걸 다 제거하고 있어요.
Q) 사장님네 삼겹살은 오돌뼈가 없나요?
사장님) 네, 저희 오돌뼈가 없어요. 이 부분도 부드러운 식감을 주기 위해서 이것도 다 제거를 하고 있어요.
Q) 이렇게 많이 잘라내면은 남나요?
사장님) 어떻게든 손님한테 어떻게든 부드럽게 고기를 잘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작업인데요. 덜 남아도 그래도 계속 와주시게 만드는 게, 손님이 계속 와주시는 게 좋으니까. 이제 손질은 끝났고, 고기 이제 냉장고에 넣어놓고 손님이 오시기 전에 빨리 식사하시죠.
Q) 명동 사장님의 피눈물이라고 해서 저희 영상 찍었잖아요. 조회수가 100만 나왔는데 반응은 좀 어떠셨어요?
사장님) 방송국에서도 연락오고요. 그 다음에 NHK, 신문사 연락이 안온데가 없어요. 너무 쑥스럽고 그래서 자랑도 아니고 그래서 다 거절했어요.
Q) 그럼 그때는 일반 손님은 안오셨나요?
사장님) 지방에서도 많이 오시고 전국에서 오셨는데… 힘내라고 그러면서 와주시고 그 분들한테 정말 감사하고, 그때 손 부여잡고 걱정 말라고 잘 될 거라고 그러면서 하는데 진짜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그때 당시에 너무 감사드리고 그래서 이 자리를 비롯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이렇게 한 번 전하고 싶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어요.
Q) 이거는 무슨 반찬이에요?
사장님) 이거 저희 미나리 장아찌인데요. 이것도 직접 배워 왔어요, 종갓집 가서. 이것도 저희가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Q) 직접 만드는 게 이렇게 많으면 손이 너무 많이 가지 않아요?
사장님) 한번 망해보니까 1부터 10까지 하나씩 다 관리하는 게 더 이상 안 망하는 지름길 같아서… 대박나야죠. 그래서 일일이 하나씩 다 만들고 있습니다.
사장님) 이 형은 제가 나락에 떨어졌을 때 생명의 은인,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형이죠. 동업하는 형이에요.
Q) 어떻게 이렇게 손을 내밀어 주시게 됐나요?
동업자 형)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여가지고 거의 이제 뭐, 너무 안 됐어서…
Q) 친구예요, 아니면 형님이예요?
동업자 형) 한 살 형이예요. 제가 일 년을 꿇어가지고 고등학교 친구입니다.
Q) 그러면 사장님은 본업이 뭐예요?
동업자 형) 여성의류 도매업을 지금 14년째 하고 있죠.
Q) 의류업 하다가 요식업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동업자 형) 아, 힘들어요. 요식업이 처음인데 진짜 힘들어요. 신경 쓸 게 정말 많아요.
Q) 그럼 혹시 이걸 마지막으로 다신 요식업 안하실 건가요?
동업자 형) 아, 그건 아니죠.
Q) 하긴 하실 거예요?
동업자 형) 네, 재미있어요.
사장님) 제일 처음에 드실때는 황태소금에 찍어서 드셔보세요.
Q) 황태소금이 뭐예요?
사장님) 황태 자체를 갈아서, 참기름과 약간의 소금을 넣어서 고기의 감칠맛을 좀 더 올려주는 거죠, 고기맛을.
Q) 그냥 소금보다 비싼 건가요?
사장님) 많이 비싸죠. 황태 자체가 비싸요. 1kg에 32,000원이요. 되게 비싸요.
Q) 여긴 다 이렇게 비싼 재료만 쓰고 직접 손으로만 다 만드시네요?
사장님) 그쵸.
Q)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 더 이상 안 망하려고요.
Q) 여기 벌써 만석인데, 여기는 매출이 어느정도 나오나요?
사장님) 한 180? 170?
Q) 하루에요?
사장님) 네. 그리고 안 될 때는 100만원? 편차가 있어요. 아직까지 저희가 오픈 한지 두 달 정도 밖에 안 되다 보니, 정확한 가늠을 잡을 수 없어요.
Q) 그러면 얼마 정도 남나요?
사장님) 여기서 저번 달은 1,000만원 정도 남은거 같은데요. 형이랑 반반 나누고 그 돈으로 최대한 빚을 갚으려고 하고있어요.
Q) 빚도 있으신가요?
사장님) 네, 빚이 있죠. 그때 명동 때 했던 빚이 아직 남아있어요. 전화 매일 1~2통 씩은 와요. 입금 해달라, 뭐 해달라…
Q) 한 달에 얼마씩 갚으신 거예요?
사장님) 한 달에 최대한 갚으려고 하는 금액은… 무조건 한 달에 500씩은 나가는데 최대한 350? 왜냐면 저도 이제 생활을 하면서 해야 되기 때문에 300, 이 정도로 계속 빚을 갚아나가고 있죠.
Q) 명동에서 한 번 잘 안 되셨잖아요?
사장님) 네, 안됐죠.
Q) 그런데 어떻게 다시 용기를 내서 이렇게 창업할 생각을 하셨어요?
사장님)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그 돈으로는 제 빚을 갚을 수 없는 금액이고… 그리고 제가 회생을 한다 치면 제가 진 빚인데, 제가 그거를 회생을 하면 책임감도 없고. 제가 장사로 삶이 망가졌었는데 다시 열심히 해서 코로나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서, 돌아가고 싶어요. 그냥 다시 예전 그대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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