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 당시 개최국인 영국과 북한은 적성국 사이라 영국은 아예 북한 국가 연주를 막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한 나라만 콕 집어서 연주를 막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개막전과 결승전에만 국가 연주를 하도록 대회 규정을 바꿔 버렸습니다. 개막전은 어차피 잉글랜드 vs 우루과이였고 북한이 결승에 진출할 리는 없었기 때문이죠.
이동국 선수의 전 소속팀이 있는 연고지이자 잉글랜드의 도시인 미들즈브러. 이 도시 노년층 중 북한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유는 1966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8강에 가는 대이변을 미들즈브러에서 보여줬기 때문이죠. 미들즈브러 시장을 비롯한 시민들은 북한 선수단 버스를 에워싸며 축하해줬고, 8강 포르투갈전이 열리는 리버풀까지 원정 응원까지 간 미들즈브러 주민도 있었다고 합니다.
2010 월드컵의 북한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정훈. 그는 처음에 포르투갈전 7:0 대패 책임으로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는데, 이후 풀려나고 북한 2부 리그 소백수체육단 팀을 맡으며 감독직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노동교화를 당했을 때 그의 아내가 김정훈을 구하려고 당 간부들을 찾아갔는데, 쓸데없이 그 과정에서 김정은 생모와의 신분을 내세웠고, 이게 김정은 귀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결국 그 일로 다시 숙청당해 김정훈과 그의 가족 전부, 현재까지 실종 상태가 되고 말았죠.
폐쇄적인 북한도 외국인 감독을 쓴 적이 두 번이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뮌헨의 감독도 했던 헝가리의 ‘체르너이 팔’로, 1994 월드컵 예선을 맡았으나 본선 진출에 실패해 1년 만에 그만뒀죠. 두 번째는 노르웨이의 ‘욘 안데르센’이었습니다. 2019년 아시안컵 예선까지 계약 기간이었고 아시안컵 예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안데르센은 재계약 없이 바로 K리그 인천으로 떠났죠.
북한, 평양 능라도에 위치한 ‘능라도 경기장’, 정식 명칭 ‘릉라도 5월 1일 경기장’은 수용 인원이 무려 11만 명이 넘습니다. 이는 13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스타디움’ 다음 기록이죠. 릉라도 경기장 외에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도 다른 쪽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최악의 잔디 상태 때문이죠. 보통 대형 구장들은 천연잔디를 설치하는 반면, 북한은 홈 어드밴티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태가 아주 안 좋은 인조 잔디를 깔았습니다. 얼마나 상태가 안 좋았으면 그 경기장에서 경기를 했던 우즈베키스탄이 잔디 상태가 너무 안 좋아 FIFA에게 항의를 했고, FIFA가 경기장 보수 권고를 할 정도였죠.
대한민국 대표팀의 유니폼 후원사는 나이키입니다. 그런데 북한 유니폼을 나이키의 경쟁사인 아디다스가 후원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이 나이키 유니폼을 쓰고, 나이키가 북한이 싫어하는 미국 회사라는 것을 이용해 아디다스가 2006 월드컵 예선 당시 북한에게 후원하는 고도의 마케팅을 펼친 것이죠. 하지만 북한이 월드컵 예선 탈락을 하자, 아디다스는 바로 후원을 끊었습니다.
2010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은 공격수를 최대한 많이 데려가고 싶었으나, 인원 제한 때문에 공격수 김명원을 골키퍼로 등록하고, 실제 골키퍼를 2명만 데려가는 편법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결정은 엄청나게 멍청한 판단으로, 당시 FIFA 규정에서 골키퍼로 등록한 선수는 골키퍼로만 뛸 수 있었고, 북한은 이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경기에 뛸 수 없는 1명을 데려가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했죠.
북한이 FIFA 회원국에서 박탈당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스웨덴 국적의 스벤 에릭손 감독은 2010 월드컵 직전, 북한의 초청을 받아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북한 측은 본인들을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당시 에릭손은 경기 물품 등의 지원을 부탁하는 줄 알고 들어주려 했으나, 알고 보니 조 추첨을 쉽게 해 달라는 청탁이라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북한은 뻔뻔하게도 해 줄 수 있으면서 안 해준다며 에릭손을 질타했다고 하죠. 그러나 이런 부탁이 무색하게 북한은 죽음의 조에 편성되어 3전 3패를 당합니다. 북한 다음으로 어떤 국가대표팀을 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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