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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신차 출고지연 대란에 이미 계약한 차를 추가금까지 내라니?

혹시 저희 구독자 분들 중에 최근에 신차 계약하신 분 계신가요? 요즘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그냥 미쳤죠. 2~3개월이면 양반이고 6개월 대기 정도는 거의 기본이고요. 하이브리드는 막 1년 넘게 기다리기도 합니다. 여기 인기 모델이면은 또 어떤가요? 이건 무슨 차를 언제 받을지조차 제대로 알 수가 없잖아요? 지금 이제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한 니로 풀 체인지는 벌써 올해 물량이 완판됐대요 그러니까 지금 니로를 계약하면 올해 연말까지도 차를 받을 수 없다는 겁니다. 기다리는 입장에선 답답해 미칠 노릇이죠. 그런데 기다리는 것까지는 어떻게 버텼어요. 상상해보세요? 이제 막 출고일이 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갑자기 문자가 하나 오네요.

이런 문자 받으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최근에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이미 기사도 나왔고요. 오늘은 이 문제의 추가 금액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딱 두 가지 키워드로 볼 건데요. “디젤” 그리고 “기아”입니다. 이 두 키워드는 오늘 영상의 핵심이고 반복해서 등장하니까 잘 기억해주세요. 아까 앞에서 말씀드린 그 추가금 문자 사건 제가 실화라고 말씀드렸죠. 그 이야기부터 천천히 해볼게요. 지난해 8월경 카니발 디젤을 예약한 A씨의 사연입니다. A씨에 따르면 최근 기아로부터 당황스러운 문자 하나를 받았어요. “고객님 추가 부품을 장착해야 하니 60만원에서 80만원 정도 더 내야 합니다.” 이런 문자였는데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감정 이입을 좀 해볼까요?

A씨는 이미 6개월을 기다린 것도 억울한데, 무려 작년 여름에 계약한 카니발이 올해 생산에 들어가서 추가금을 내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도대체 왜 추가금을 내야 한다는 걸까요? A씨가 예약한 카니발이 디젤 모델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 첫 번째 키워드 나왔죠.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올해부터 디젤에 꼭 달아야 하는 부품이 늘어났어요. 이게 왜 그런지 이해하기 위해선, 올해부터 바뀐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방식을 좀 아셔야 됩니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제조사는 인증 방식으로 유럽 연비 측정 방식을 기준으로 삼았는데요. 올해부터는 유럽이 국제 표준 배출 시험 방식, 즉 WLPT를 채택하기로 하면서 국내 기준도 바뀌게 됐어요. 그런데 기존 OBD 인증 방식을 WLPT로 변경하면 배출가스를 기존보다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죠.

참고로 OBD는 디젤차의 배출가스 자가진단 장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올해부터 인증 방식이 변경돼서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추가 달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비단 카니발 디자인만 그런 게 아니고요 해당 버품을 달면서 쏘렌토 스포티지 모아비도 하나 같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스포티지는 65만원의 추가금을 내야 하고요. 쏘렌토 예비 차주도 75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죠. 모하비는 이번에 연식 변경을 출시하면서 값을 조금 다 올렸고요. 그런데 여기서 공통점을 하나 더 찾을 수 있죠? 이 모델들 다 기아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두 번째 키워드, 기아. 나왔네요. “그럼 현대차는 괜찮나?” 이렇게 질문하실 분들 분명히 계실 거예요. 보니까 현대차는 추가금을 달라는 연락을 안 돌렸네요. 왜 그럴까요? 현대차의 경우 두 가지 방식으로 해당 사항을 모면했기 때문인데요. 먼저 앞서 말한 모하비처럼 연식 모델에서 일부 사양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디젤 엔진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건 싼타페가 그래요. 연식 변경 모델을 통해 일부 사양을 추가하는 대신 100만 원 정도를 올렸죠. 다음으로 투싼,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같은 모델들은 처음부터 강화된 규정에 맞는 부품을 탑재해 출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현대차도 오르긴 올랐는데 모아비처럼 연식 변경으로 커버를 쳤거나, 아니면 아예 해당 부품을 달고 나서 기아처럼 추가금 달라는 문자를 돌리지 않아도 됐던 거죠. 자, 이제 상황을 알았어요. 그러면 우리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까요? 인증 방식이 바뀌면 좀 마음은 쓰리지만 가격을 올릴 수는 있죠. 나라 차원에서 관리하는 건데 뭐, 따라야지 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 보자고요. 이게 2022년1월 1일에 바로 결정 아닐 거잖아요?

분명 2021년부터 논의했던 문제일 거란 말이죠. 애초에 현대차 모델들은 강화된 규정을 따르고 있었고요. 그러면 ‘적어도 작년에 좀 미리 더 친절하게 안내를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출고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는 건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지만, 막상 오래 기다린 소비자 입장에서는 “80만 원을 더 달라.” 이렇게 말하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잖아요? 네티즌들 반응도 비슷해요. 물론 계약서에 이미 간단하게라도 언급돼 있다고 짚어주는 분들도 계신데요. 반면, “계약을 이미 한 건데 가격을 지들 멋대로 올려도 되는 건가?”, “계약해지가 정답.”, “뒤통수 오진다.”, 참 심각하네. 내년에 페리 또 나올 거면서 그냥 취소가 답.” 이런 반응도 많습니다. 오늘은 기아의 디젤 모델 추가금 이슈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사실 이런 이슈가 발생한 것 자체도 화제지만 이러니까 “이제 정말 디젤차는 못 사겠다.” 라는 반응들도 쏟아지고 있어요. 날이 갈수록 환경 규제는 심해지고 디젤차는 찬밥 이제 신세죠. 가솔린까지 퇴출될 기세인데 디젤 차가 멀쩡히 살아남을 리가 없죠. 실제 디젤차 판매량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요. 디젤을 사는 이유 역시 시끄럽고, 진동 이런 거 다 감수하더라도 힘 좋고, 연비 좋으니까, 그리고 경유가 휘발유보다 좀 더 저렴하니까 뭐, 이거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힘 좋고 연비도 좋은데 정숙하기까지 한 하이브리드차가 나름 디젤차의 대안이 나온 거예요. 솔직히 디젤 차를 구매할 만한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어쨌든 ‘아직까지 디젤 차를 구매하는 이런 차주 분들에겐 가격이 인상되는 요인이 있다면, 미리 사전 고지라도 제대로 해줬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차는 출고일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건 맞지만 일단 작년에 계약하고 구매한 차잖아요? 하여튼 요즘은 정말 대기 기간 때문에 신차 구매하기가 너무 까다로워졌어요.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이 말 그대로 자동차 시장 전체에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수급난을 해결하는 것이 이번 이슈에 있어서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반도체 수급난이 없었다면 신차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갔을 것이고, 그럼 작년에 구매한 차는 작년에 추가금 없이 받을 수 있었다. 반도체 대란은 언제쯤 해결될까요?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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