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덕기자 구독자 여러분! 저는 유선호입니다, 반갑습니다.
[ Q. 슈룹 종영 소감 ]
준비 과정부터 해가지고 한 1년 정도 같이 작업을 했거든요. 끝이 났다는 게 굉장히 서운하기도 하면서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감정들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직 드라마를 일부러 안 봤어요. 너무 소중해서 못 보겠더라고요. 소중한 게 있으면 만지면 닳을까 봐 아쉬워하는 편이라 소중하게 더 아껴두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 Q. 이번 작품만 유독 그런 편이에요? ]
원래도 잘 못 보는데요. 이번 거는 특히 더 못 보겠는 것 같아요.
[ Q. 인기를 예상하셨나요? ]
저희 스태프들이랑 ‘첫 방송 몇 프로 나올까? 진 사람 딱밤맞게 하자!’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고 제가 이겼어요.
[ Q.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
분위기 너무 좋았고요. 김혜수 선배님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가지고 덕분에 저희도 되게 편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거 다 할 수 있었던 그런 현장이었던 것 같아요. 김혜수 선배님은 너무 대선배님이시잖아요. 만나기 전에는 ‘위축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조금은 했었는데 막상 직접 뵙고 나니까 너무 좋으신 분인 거예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떻게 생각해?” 하면서 항상 저한테 의견을 주셨어요.
저한테는 너무 좋은 경험이어서 그런 부분이 너무 감사했죠.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마지막 촬영 때 진짜 서로 엄청 울었거든요. 제가 그때 울면서 고개 숙이고 있는데 김혜수 선배님이 “항상 진실되게 해서 너무 좋다”고 해 주시더라고요. 그 말이 저는 너무 기억에 많이 남었어요.
[ Q. 계성대군으로 캐스팅된 이유는? ]
제가 여태까지 했던 작품들이 다 캐릭터성이 짙었던 연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번 것도 당연히 큰 도전이었고, 모험이었어요. 감독님이 ‘선호씨 보고싶다’ 하는 걸 오디션 전날 밤에 알려주신 거예요. 사실 하루 만에 그걸 다 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것도 모험이다’ 하는 생각으로 ‘마음에 드는 한 캐릭터만 딱 연습해 가자!’ 했던 게 바로 계성대군이었거든요.
확정되는 날까지 감독님한테 계속 어필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 저 이거 하면 진짜 잘할 수 있어요. 믿어 주세요!” 그랬죠. 나중에 제작 발표회 때 말씀하시기를 제 손을 좀 중요하게 봤었대요. 그리고 다행히도 감독님이 제가 연기하는 걸 되게 좋아해 주셨어요. 그런 부분들이 합쳐져서 제가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 Q. 이번 캐릭터 연기가 부담이 되진 않았나요? ]
사실 쉽지 않은 역할이긴 했잖아요. 그런데 촬영을 할 때는 부담감이나 걱정이나 ‘내가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은 사실 안 했어요. 그런데 이제 방송이 얼마 안 남은 시점부터는 이제 막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아, 내가 진짜 우리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구나, 우리 드라마의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이야기를 내가 연기를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Q. 드라마에 대한 애착이 깊어 보여요.]
아무래도 제 21살은 처음부터 끝까지 슈룹 밖에 없었거든요. 감정에 대한 섬세함을 좀 닮았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저도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고,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정체성이 좀 다르지 않나 생각해요.
[ Q. 계성대군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
굉장히 많은 작품이나 다큐멘터리를 제가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것은 전부 참고를 많이 했고요. 이번엔 온전히 저 혼자 준비를 했던 거였어요. 이번 거는 특히 무작정 부딪혔거든요. 그러다가도 막힐 때는 감독님이랑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제가 많이 물어봤던 것 같아요.
[ Q. 캐릭터의 뒷 이야기를 상상하시는 편이에요? ]
디테일하게는 아니더라도 생각은 하죠. 계성이는 계성답게 정말 멋진 사람으로 살아갈 것 같아요.
[ Q. 이번 연기는 만족하고 계시나요? ]
항상 아쉽죠. ‘이건 이렇게 할 걸… 이렇게 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사실 100% 만족하지는 않고 아쉬운 게 큰 것 같아요.
[ Q.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 하나만 꼽아주세요. ]
지금으로선 2,3가지가 생각이 나는데요. 첫 번째는 제가 어떤 그림을 펼쳐 보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느껴지는 감정이 너무 좋았어서 기억에 남고요. 두 번째는 비녀를 주시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도 기억에 많이 남고, 마지막은 16부에서 김혜수 선배님이랑 감정신을 하는 게 있는데요. 이렇게 3가지가 제일 생각이 많이 나요.
[ Q.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
저만큼이나 계성대군의 캐릭터에 몰입을 해주셔서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깊게 생각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제가 오히려 피드백을 받았던 장면과 반응들도 있었고요. 그런 댓글들이 사실 너무 고마웠어요.
[ Q. 연기할 때 감정으로 먼저 이해 vs 이성으로 먼저 이해 ]
감정적으로 공유 교감하는 게 좀 더 큰 사람인 것 같아요. ‘내가 먼저 느끼자’가 저한테는 최종 목표인 것 같아요. 근데 정말 100% 이해를 할 수는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이해를 하려고 하고 이거를 보고 ‘같이 느끼시는 시청자 분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정말 컸던 거 같아요. 그래서 공부도 굉장히 많이 했고요.
[ Q. 캐릭터성이 강한 작품들을 고르는 이유가 있나요? ]
저는 그냥 제가 재밌을 것 같은 거를 선택하거든요. ‘잘 해볼 수 있겠다.’ 이게 저한테는 우선이에요. 취향이 이상한 건지, 약간 도전을 좋아하는 것 같긴 해요.
[ Q. 2017년의 나와 가장 달라진 점 ]
일단은 그 5년 동안 저 진짜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거든요. 확실히 그때보다는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지금 온 거에 몇 배, 몇십 배, 몇백 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5년 전에 저보다는 굉장히 많은 발전을 한 것 같아요.
[ Q. 현장의 후배들을 보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
시간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아요. 후배 중에 제가 한참 프로듀서101 준비할 때 당시 나이가 두 살, 세 살 이랬던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죠.
[ Q. 후배들한테 어떤 선배가 되고 싶으세요? ]
후배들한테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이번 현장에서 혜수 선배님한테 정말 큰 에너지를 받았었거든요. 지금 당장 혜수 선배님만큼의 에너지를 제가 가지지는 못하겠지만 저도 언젠가는 나중에 그런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 Q. 무대가 그립지 않으세요? ]
지금은 아무래도 연기 활동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보니까 현재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훨씬 큰 상태인 건 맞고요. 그렇다고 해서 아예 내팽개치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우수무당 가두심’이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도 제가 OST를 불렀었어요. 나중에 또 기회가 되어서 그런 작업들을 한다면 재미있게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Q. 연기에 좀 더 욕심이 생겼던 계기는? ]
제가 <거북이 채널>이라는 드라마를 찍었었어요. 그때 확실히 느꼈던 것 같아요. 연기가 정말 재미있는 거고, 내가 ‘이걸로 정말 한번 큰 목표를 가지고 이뤄 보고 싶구나’라는 마음에 대한 확실함이 생겼던 것 같아요.
[ Q. 1박 2일 합류 소감 ]
깜짝 놀랐어요. ‘우와, 이걸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저한테 너무나도 큰 우상 같은 프로그램이었거든요. 너무 설레고 흥분되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조금의 걱정도 있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너무 예뻐해주시고 너무 다들 반겨주셔서 마냥 재미있게 하고 왔어요.
첫 촬영에는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조금 컸어서 앞으로 조언을 많이 구할 거고 또 많이 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딱히 어색한 건 없었어요. 저랑 인우형이랑 2년을 같이 살았었거든요. 제가 또 너무 좋아하는 형이기도 했어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사실 상상도 못했던 일이기는 하거든요. 굉장히 감회가 새롭고, 저로서는 약간 감동적이기까지 한 일인 것 같아요.
[ Q. 막내로서의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
1박 2일 시청자 분들께 막내로서 정말 좋은 에너지를 드릴 거고, 제가 느끼는 감정들 솔직하게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 모습을 보시면서 에너지 받고 힐링할 수 있는 그런 막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Q. 1박 2일 멤버들의 조언은 있었나요? ]
종민이 형 같은 경우는 너무 만나보고 싶었는데요. 실제로 뵈니까 연예계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많은 말들을 해 줬어요. 카메라 돌아가지 않을 때도 해주셨고요. 그래서 ‘좋은 분을 만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배울 점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 Q. 배우로서의 강점과 인간으로서의 강점. ]
저도 이번에 많이 알게 된 사실이기는 하지만 정말 많이 느끼고 표현을 하는 사람 같아요. 느껴지는 것에 크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거든요. 저는 느낌 온 만큼 그대로 표현하려고 해요. 그게 저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간 유선호로서는 열정이 굉장히 열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른 사람들이 저를 되게 많이 편해하더라고요. 그래서 편안한 느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게 제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
<슈룹>이라는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진심으로 영광이었고요. 앞으로 정말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릴 만큼 저한테는 큰 자랑이 될 만한 2022년이 됐던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테니까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를 해봤는데요. 정말 진지하고 진솔하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얘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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