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의 작품 개미, 뇌, 신, 나무 등은 각각 누적 판매 수가 100만 부를 넘긴 밀리언 셀러입니다. 그의 작품은 35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면서 3,5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름을 들었을 때 개미가 번뜩 떠오르실 텐데요. 한국 고등학교 2학년 문학 교과서에 실려있다 보니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그의 작품을 접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외국 작가지만 많은 한국인에게 기억된 작가입니다. 그런데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로 만들어 준 건 그의 모국 프랑스가 아닌 우리 한국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베스트 셀러 작가로 만들어 준 작품인 ‘개미’. 1991년 출간된 개미는 처음부터 인기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자국인 프랑스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한 작품이었는데요. 1993년 해외 도서를 전문적으로 번역해 국내에 출판하는 한 한국 출판사가 그의 작품을 알게 되면서 그의 작품은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 출판사는 개미를 번역 출판하면서 자신들만의 고급화 전략을 도입했고 이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판매 부수가 미친 듯이 올라가며 한국에서 해외로 입소문이 퍼져나갔고 뒤늦게 모국인 프랑스에서도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 200만 부 정도 팔렸다는 개미, 그중 절반이 한국에서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작품 전체로 치면 3,500만 부가 판매되었는데 역시 한국에서 1/3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프랑스에서 태어나 평생을 프랑스에서 살아오고 프랑스에서 데뷔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는 ‘한국이 키운 작가’, ‘한국명 배광배’라는 재밌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역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한국은 제2의 조국이다. 한국 독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한국의 작가로 환생하고 싶다.’ 그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한국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죠.
거기다가 그의 소설에는 심심하면 한국 사람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인 개미 3부작인 개미 혁명에서는 자신을 처음 한국에 알려준 출판사의 사장과 동명이인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 외에도 개미 이후에 출간된 그의 작품 곳곳에서 한국인 캐릭터를 쉽게 발견할 수가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런 한국 캐릭터를 넣을 때 무늬만 한국 캐릭터를 넣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한국인이 봐도 공감이 갈 정도로 한국이 잘 녹여진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이건 그가 한국을 좋아하는 만큼 한국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역사적인 측면이나 한국인에 대한 묘사, 마치 한국인이 쓴 것처럼 서술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9번째 방한에서 한국인들이 깜짝 놀랄만한 차기작을 예고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의 작품에서 한국 캐릭터가 등장했다면 차기작에는 한국의 영웅을 작품에 녹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왕비의 대각선’, ‘이순신이라는 인물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영웅적 국가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의 주변국들은 침략적 기질이 있습니다. 다른 국가였다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겠죠. 하지만 한국은 특유의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고유의 문화를 발견하고 에너지를 발견하는 건 즐거움이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의 차기작 왕비의 대각선은 이순신 장군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합니다.
외국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한국 영웅과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담겼을지 벌써 기대되는데요. 외국인들이 한국 역사에 빠지다 보면 역시나 영웅 이순신 장군님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차기작 소식을 전하다 보니 이순신 장군에게 푹 빠진 또 다른 외국 작가가 있다는 사실이 떠오르는데요.
미국인 만화가 온리 콤판! 그도 태생이 미국이고 한국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물이지만 미국에서 전 세계에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외국인 작가입니다. 그는 우연히 보게 된 한국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게 되어 이순신 장군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이순신 장군에 대해 알아가다가 정말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허구가 아닌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온리 콤판은 원래부터 영웅물을 좋아해서 다양한 영웅물을 섭렵해 왔지만 미국에서 흥행하는 영웅물의 주인공은 하늘을 날고, 초능력을 쓰고, 가면을 쓰고 싸우는 부자 등 대부분이 허구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역사에 실존하는 인물이니 얼마나 관심이 갔을까요? 그렇게 이순신의 존재를 알게 된 온리 콤판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런 영웅은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재능인 만화를 활용해 전 세계에 이순신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본인부터가 이순신 장군에 대해 가장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온리 콤판은 곧바로 한국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직접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역사학자들도 만나고 심지어 이순신 장군의 후손들까지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그렇게 꼬박 3년간 이순신 장군에 대해 파헤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온리 콤판은 2009년 그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를 제작했습니다.
‘YI SOON SHIN’, 뛰어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전투씬으로 몰입도가 높아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그의 작품이 알려지며 여러분도 한 번쯤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가 입이 떡 벌어지게 멋지게 그려진 이순신 장군의 만화를 보신 적 있으시죠? 그 만화가 바로 온리 콤판이 그린 이순신이었습니다.
순조롭게 한 권씩 출판되던 중 2014년 위기가 찾았습니다. 총 12권을 목표로 출판하고 있던 이순신, 7권까지 완성했는데 후원사의 사정으로 재정 지원이 중단되며 연재 중단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암담했던 온리 콤판은 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기 작품을 소개하며 후원금을 모집 받았습니다. 그 결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목표금액을 돌파한 금액이 모였다고 하는데요. 여기에는 한국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팬이었던 한국인들이 그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고 국내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연재 중단 위기를 알렸습니다.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영웅 이순신을 외국인 작가가 이렇게 멋지게 그려주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마웠겠죠. 그를 안 도울 이유가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몰려든 한국 팬들의 지원 덕분에 다시 이순신은 출판될 수가 있었습니다.
그의 만화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몇 번의 고증을 거친 덕분에 조선의 평저선이나 거북선 등이 확실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체로 실존 인물들로만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역시나 만화이다 보니 극적인 연출을 위해 허구의 인물도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런 부분을 보고 역사가 왜곡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런 허구의 인물들은 역사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거 같습니다.
그동안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이나 일본 등 역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나라들의 작가들이 해석한 이야기들만 접해왔는데 제 3자인 미국인과 프랑스인이 담아낸 이순신 이야기는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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