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질문, 염색만으로 모발이 어디까지 밝아질 수 있는지. 그리고 두 번째 질문, 밝아진 모발이 다른 염색약으로 색이 더 밝아질 수 있는지. 세 번째, 레드 계열은 버진 헤어에도 색이 잘 나오겠지만, 다른 색들을 탈색 없이 하고 싶어요. 요상님이 리뷰하신 코발트블루, 최종 목표는 그 색이거든요. 이 질문을 메일로 받고는 이걸 짧게 텍스트로 설명드리는 건 좀 불가능할 것 같고요. 그냥 ‘다른 분들도 궁금할 것 같으니까 영상으로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염색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당연히 궁금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컬러 이론 교육할 때도 항상 말씀드리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미용사들보다는 일반인 분들, 즉 미용에 대한 지식이 없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을 해 볼게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지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이에 대한 설명을 하려면 레벨 스케일이나 언더 컬러 또는 중명도, 고명도니 하는 전문 지식으로 말씀드려야 하지만, 그냥 직관적으로 정답만 알려드릴테니까 그 원리에 대해서 너무 자세하게 이해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정답 먼저 알려 드릴게요. 염색만으로 가장 밝아질 수 있는 밝기는 이 정도입니다. 셀프 염색약도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염색약 앞에 넘버 숫자들이 표기가 돼 있죠? 그 숫자가 올라갈수록 밝게 보이는 염색약이라는 말인데요. 그 숫자의 맥스를 10까지로 보시면 돼요. 그 10의 밝기가 바로 이 밝기예요.
제가 방금 숫자가 올라갈수록 밝게 보이는 염색약이라고 말했죠. ‘그 숫자만큼 밝아진다’고 이해하는 것보다 ‘그 숫자만큼 밝아 보인다’라고 이해하셔야 돼요. 말이 좀 이상한가요?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밝아진다’가 아니라 ‘밝아 보인다’ 즉, ‘우리 눈에 그 밝기로 보이는 거다’, ‘그 숫자만큼의 밝기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다.’ 그럼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죠. 그 밝기로 보인다는 건 ‘그만큼 밝아진 거 아니냐?’ 설명하다 보니까 점점 전문 영역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될 것 같은데요. 할 수 없죠. 제 말이 이해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쉽고 간단한 부분만 원리를 설명드릴게요.
예를 들어, 7번 염색약이 있고, 10번 염색약이 있다고 생각해볼게요. 그럼 당연히 7번보다 10번 염색약이 더 밝게 보이는 염색약인데요. 실제로는 7번 염색약이나 10번 염색약이나 머리카락을 거의 비슷한 밝기까지 밝아지게 만든 다음에, 7번 염색약에는 색소의 양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더 진하게 색깔이 표현되면서 우리 눈에 10번보다 더 어두워 보이게끔 그렇게 보이는 거죠. 이해하셨나요? 이거보다 더 쉽게 설명드리기는 힘들 것 같은데 염색을 했을 때 색깔이 예쁘다, 안 예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죠. 색깔이 예쁘기 위해서는 색소의 양이 많아야 하겠죠. 그렇다고 무조건 색소의 양만 많이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까맣고 어둡게 염색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눈에 보여지는 밝기보다 더 밝게 만든 다음, 색소의 양으로 그 숫자만큼의 밝기로 보이게 만든다 이거예요. 더 이상 쉽게는 떠오르지 않네요. 그렇다면 7번보다 10번은 색소의 양이 훨씬 적겠죠. 그렇기 때문에 10번 정도의 염색약으로 염색하면 오렌지 느낌의 붉고 안 예쁜 색으로 염색되는 거예요. 색소의 양이 적기 때문인 거죠. 동양인의 머리카락은 붉은 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어중간하게 밝아지면서 이 붉은 기가 드러나게 될 때, 이 붉은 기를 죽일 수 있는 색소의 양이 적다 보니 어중되게 붉은 느낌으로 안 예쁘게 염색이 된다는 말이죠. 이해되시나요? 그렇다면 두 번째 질문이었던 밝아진 모발이 다른 염색약으로 색이 더 밝아질 수 있는지, 우선 정답은 NO입니다.
제가 앞서 설명드린 건 10번까지였죠. 전문 용어로 10번을 중명도 염색약의 끝 번호으로 봐요. 여기까지는 어차피 비슷한 밝기까지 레벨 업을 시켜 주고 색깔의 진하기로 눈에 보이는 밝기를 표현하는 건데요. 이 말은 즉, 10번 밑으로는 그 숫자와 상관없이 실질적으로 비슷한 밝기 즉, 최대치까지는 다 밝아지게 만든 상태라는 거예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 상태에서 색소의 양으로 다시 조금씩 어둡게 만들어서 숫자 표기를 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오늘 8번으로 염색했는데 다음에 9번 또는 10번을 염색한다고 더 밝아지지 않아요.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어요. 하지만 그 숫자에 보여지는 것처럼 확실하게 확확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정말 느낌상 ‘살짝 밝아졌나?’ 하는 그 정도밖에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이걸 설명하려면 더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그냥 더 밝아지지 않는다’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더 밝게 만드는 염색약이 없는 건 아니죠. 고명도 염색약. 제가 10번까지는 중명도라고 했죠. 그런데 11번 이상의 넘버링이 붙는 고명도 염색약이 있어요. 이것들을 사용하면 더 밝게 만들 수는 있는데요. 시중에 파는 염색약에도 고명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만약 있다고 하면, 그걸 사용해서 1~2레벨 정도는 더 밝게 만들 수가 있죠. 그런데 색소 양이 정말, 정말 많이 적게 들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지 밝게 만들 뿐 예쁜 컬러로 염색되지 않는다는 것, 꼭 아시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물론 전문 컬러리스트라면, 이 두 가지를 활용해서 염색만으로도 더 밝게 만들면서 색깔 표현도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가 있는 거겠죠.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그럼 마지막 질문 가죠. 세 번째, “레드 계열은 버진 헤어에도 색이 잘 나오겠지만 다른 색들을 탈색 없이 해보고 싶어요. 요상님이 리뷰하신 코발트블루, 최종 목표는 그 색이거든요.” 이 질문 자체가 앞서 제가 설명드린 내용을 모르셨기 때문에 하신 질문 같아요. 질문해주신 분께서는 염색을 하고, 다시 염색을 하고, 또다시 염색을 하고 이렇게 반복을 하면 탈색같이 한번에 밝게 만들 수는 없어도 여러 번 하면서 ‘조금씩 점점 밝아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앞서 제가 드린 설명을 이해하셨다면 이건 불가능하다는 걸 아시겠죠?
그렇다면 레드 계열은 버진헤어에도 색이 잘 나오겠지만 탈색 없이 코발트블루 느낌으로 염색하고 싶다면, 이 부분을 또 제대로 설명드리려면 ‘언더 컬러’라고 하는 전문 영역을 이해하셔야 되는데요. 그냥 정답만 말씀드릴게요. 물론 버진 헤어에서 가장 잘 표현되는 색은 레드, 즉 붉은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완전 새빨강, 이런 거 아니에요. 붉은 느낌의 브라운 컬러, 반면 푸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꽤 밝은 정도의 언더 톤 즉, 탈색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염색만으로 붉은 느낌을 낸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해 드려 봤는데요. 정말 쉽게 설명 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했다는 거 이해해 주시기 바랄게요. 제 채널의 재생 목록 중에서 ‘헤어 솔루션’ 카테고리에 들어가시면, 이와 같이 일반인 분들의 헤어에 대한 고민을 설명해드린 영상들이 있어요. 궁금하신 것들이 있다면 그 영상들도 참고하시고, 따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제 인스타그램으로 DM을 해주세요. 제 영상에 유익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하기, 알람 설정 잊지 마시고요.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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