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원랜드 5성급 호텔에서 근무하고, 롯데 5성급 시그니엘에서 조리팀으로 근무하다가 회사 때려치우고 이제 국수집 운영하고 있는 29살, 가게 오픈한 지 한 달 된 사장입니다.
저는 항상 약을 먹고 출근하는데요. 멀티 비타민이랑 마그네슘도 챙겨 먹어요.
저는 오전 8시 전에 출근해요. 국수집에서 아침 장사는 안 하는데, 기성품 안 쓰고, 재료 미리미리 안 만들어 놓으려고 매일 아침부터 육수도 끓이고 그래서 조금은 빨리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매장은 배달 전문이 아니고 홀을 운영하는데요. 바 테이블로 전체 7석 준비돼 있습니다. 완전 생 오픈 주방이에요.
가게 상호가 ‘정면’이에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뜻 ‘정’ 자에 국수 ‘면’ 자를 썼어요. 메뉴는 3개가 다인데, 자신 있는 거 딱 세 가지로만 하고 있습니다.
매장 앞에 손님이 기다리는 의자를 놓는데, 아무래도 좌석이 좀 좁다 보니까 막 장사가 잘돼서라기보다는 그냥 웨이팅이 생겨요. 그래도 기다리시는 분들 좀 편하게 앉아 계시라고 의자를 준비해 놓습니다.
나이는 29살입니다. 호텔 생활은 4년 정도 했어요. 호텔이 보기에는 좋은데, 직장 생활 오래 해도 서울에서 자취 생활하면서 다니기에는 돈도 너무 안 모이고… 10년이 지나도 뭔가 집 한 채 못 살 것 같아서, 아무래도 그런 이유 때문에 퇴사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매장 인테리어는 제가 돈이 없다 보니까 거의 다 셀프로 했어요. 창업 비용은 권리금 3,000만 원에 보증금 1,000만 원, 그리고 집기류 사는 데 2,500만 원 정도 들었으니까 6,500만 원 정도 들어간 것 같아요.
저희 테이블은 원래 완전 스테인리스 테이블로 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다 보니까 나무에다가 필름을 붙여서 스테인리스 느낌 나는 테이블로 만들었어요. 약간 하얀 거짓말 같은… 페이크죠.
돈에 맞춰서 창업하다 보니까 가게가 이 지경이에요. 대신에 국수는 다른 곳보다 진짜 맛있어요. 매장 보시면 기물도 그렇고 사방이 다 스테인리스인데, 아무래도 위생적으로도 더 깔끔하기도 하고 해서 이렇게 맞췄습니다.
매장 오픈하면 제가 만든 반찬을 장사하기 전에 한 번씩 맛이 변했나 한 번쯤 먹어봐요. 딱히 반찬에 이름은 없고, 그냥 제가 개발했어요. 원래는 다른 국수집에서 일하다가 거기서 또 배우고, 저기서 또 배우고 해서 짬뽕해서 합친 거예요.
저는 원래 양식했던 사람인데, 국수하려면 국수집 가서 일해 봐야 할 것 같아서 국수집 두 군데 정도 장사 잘되는 곳 돌아다녔어요.
장사는 하고 싶은데, 양식당을 차리기에는 돈이 더 많이 들어가기도 하고… 혼자 1인으로 할 수 있는 알짜배기 식당을 만들고 싶어서 그게 뭘까 하다가 국수에 꽂혀서 시작하게 됐어요.
매장에서는 염도계를 쓰는데, 저도 아무래도 사람이다 보니까 컨디션에 따라 간을 일정하게 못 보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일관성 있게 음식을 하고 싶어서 쓰게 됐어요. 저는 진짜 국수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칼로 썰면 되는데, 최대한 얇게… 좀 더 부드러운 고기를 올려드리고 싶어서 구비했죠. 저는 국수에 진짜 목숨 걸었습니다. 고기 썰고 남은 건 버리지는 않고 제가 밥 먹을 때 넣어서 볶아 먹고 그래요. 여기 가게에 전 재산을 올인해서 돈이 없으니까 최대한 아껴서 쓰고 있어요.
허리에 행주를 매달고 다니는데, 호텔에서 계속 일하다 보니까 없으면 허전해서 허리에 달고 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공부를 잘했던 편이 아니어서 나중에 뭐 먹고 살까 고민하다가 요리하면 그래도 굶어 죽지는 않을 것 같아서 요리를 시작했어요. 근데 하다 보니까 욕심도 생기고, 또 좋은 곳에서 좋은 셰프 밑에서 일도 해 보고 싶어서 무작정 춘천에서 보증금 500만 원 정도만 모아서 신림으로 상경했던 것 같아요.
당시에 스물 다섯 살이었으니까 의지가 넘쳐서 좋다는 레스토랑은 여기저기 지원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진짜 하나도 안 뽑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좀 좌절도 하다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좋은 레스토랑에 직접 전화해서 일이라도 좀 시켜보고 결정해 달라고 여기저기 막 지원했는데, 그래도 미슐랭 1스타인 레스토랑에서 좋은 셰프님이 그러면 일단 알바부터 해 보라고 한 거죠. 그래서 저는 너무 감사하다면서 일단 시작했고, 진짜 막 12시간 동안 프라이팬만 닦고 접시만 닦다가 집에 들어간 적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되게 미친놈처럼 힘든 티 하나 안 내고 돌쇠마냥 일했더니만, 셰프님이 정직원 한번 해 보겠냐고 권해주셨어요. 그때 생각하면 뭔가 되게 울컥했었던 것 같아요.
이제 그렇게 부딪치니까 뭔가 제가 하고 싶었던 게 이루어지는 걸 보면서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레스토랑 다니면서도 마음 한편에 있던 좋은 호텔에서 일해 보는 꿈을 놓지 않았어요. 그때부터 호텔에 지원하면서 레스토랑도 계속 꾸준히 다녔던 것 같아요.
제가 지잡대 조리과에 다녔거든요. 호텔은 계속 서류에서 탈락시키더라고요. 너무 답답해서 인사 담당자한테 면접이라도 보게 해 달라고, 왜 계속 서류에서 탈락시키냐고 계속 폭탄 메일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고 나서 신기하기도… 진짜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류 전형도 붙었고, 면접도 잘 봐서 최종 합격까지 해서 시그니엘 조리팀 요리사로 일하게 됐던 것 같아요.
이제 그렇게 몇 년 근무하다가 해 보고 싶은 거 다 해 보니까 창업을 해 보고 싶어서 호텔에서 퇴사하고 국수집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면이 쌀 면이다 보니까 조리 시간이 빠른 편이에요. 아무래도 혼자 하다 보니까 이걸 좀 쳐내야 하는 게 중요한데, 밀가루 면은 혼자 쳐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쌀면을 선택했어요. 밀가루 면보다 식감이 좀 떨어질 수 있어서 고명이나 올려주는 것들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오픈 전에 항상 먹어보고 있습니다. 제 입에도 맛있어야 뭔가 하루 자신 있게 장사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먹어 보니까 완벽해요.
혼자 하면 매출은 하루에 한 2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나와요. 하루에 30만 원 정도 팔았을 때 한 350~400만 원 정도 남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기성품 안 쓰고 혼자 하다 보니까 코스트도 잘 나와서 그 정도 남는 것 같아요. 면이기도 하고요.
제가 소자본 창업을 해서 장사하고 있는 일상을 보여드렸는데, 소자본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서 정도가 돼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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