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강력분 300g(종이컵 깎아서 3컵)
이스트 5g(밥숟가락 3분의 2숟갈)
소금 5g(티스푼 3분의1숟갈)
설탕 20g(살짝 소복히 2숟갈)
버터 30g(말랑한상태로 밥숟가락 3숟갈)
물 150ml(종이컵1컵에서 3숟갈 뺀 양)
마지막에 바를 우유 약간
👉굽는방법
10분이상 예열해둔 오븐에서 170도로 30분구웠습니당
위에 색이 맛깔나게 났을때 꺼냈어용
먹기전에 한김 완전히 식히기!
안녕하세요. 채피입니다. 오늘은 돌하르방 빵을 만들어볼 건데요. 같이 만들어볼까요? 다시는 빵을 만들지 않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는데,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벌써부터 채피력 1 상승. 밀가루에 구멍을… 쟤 코 판다, 딱 걸렸어. 숟가락이나 손가락 같은 거로 구멍을 3군데 뚫어준 다음, 각각 이스트, 설탕, 소금을 넣어주고 서로 닿지 않게 밀가루랑 섞어줍니다. 왜 이런 귀찮은 짓을 하냐면…
이스트 시키가 소금, 설탕이랑 닿으면 죽는대요, ‘이런 개복치 같은 새키…’. 이스트를 섞을 때 조금 더 감정이 실려 있는 것 같다고요? 당신의 착각입니다. 여기에 물을 넣고 섞어, 숟가락으로 대충 가루가 안 보이게 다 섞어줍니다. 무심한 듯 투박하게 하는 게 포인트. 아, 흘렸어. 쉿, 모르는 척해요, 우리. 하, 벌써 빡쳐. 이제 손으로 반죽할 차례네요. 떨어져, 반죽! 마음의 준비 중… 준비하시고, 아 그래도 하기 싫은데…
그런데 네가 하기 싫으면 어쩔 거야, 하겠습니다. 손반죽, 막상 하니 별거 아니네요, 뭐. 열심히 뭉쳐줍니다. 그런데 뭉치다가 보니까 되게 뻑뻑해요. 왜지? 물이 좀 부족한 것 같네요. 현실이 믿기지 않지만 물을 추가해야 할 것 같아요. 하나, 둘, 셋! 휴, 안 흘렸다. 그러면 다시 반죽을 해 볼까요? 정말 촉감 최악이에요. 극혐!
좌절하지 않고 하다 보면, 어느 정도 한 덩이가 됩니다. 그럼 도마에 옮긴 뒤, 위아래로 강력분을 덧가루로 뿌리고 계속 치대 줍니다. 이 폭염에 문 닫았고, 에어컨 안 틀고 반죽하는 나, 제법 멋져. 그런데 도마가 자꾸 흔들리네요. 도마 밑에 젖은 행주를 두면 안 흔들린다는 말이… 엄청 흔들리는데? 얇게 접어서 넣겠습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굿. 쉿, 더 이상은 울지 마! 나의 작은 아기 반죽. 다시 남은 손 반죽을 합니다.
대충 매끈해진 것 같다고요? 그럼 정성스럽게 펼쳐서 이 녹인 버터를 넣어줄 겁니다. 왜 그런 짓을 하냐고요? 몰라요, 그렇게 하래요. 이제 이걸 손으로 또 반죽해야 하는데요. 웁스, 디스거스팅, 와우. 잘 오므린 다음, 싸 물어. 다 오므렸다. 이렇게 반죽해 주면, 다 소용없는 짓이었어요. 원래 인생이란 부질없는 것, 오늘도 한 수 배워 갑니다.
진짜 너무 싫어, 어떡하지? 어떡하긴, 해야지 뭘. 족발 당수 권법! 끝난 줄 알았지? 더 빠르게 ‘와다다다’, 이렇게 별 짓거리 다 하면서 반죽하다 보면 어느새 멜팅, 채피, 여름날에 녹아내리는 중. 그래도 마저 하는 한국인의 의지. 이제 거의 다 된 것 같지 않나요? 반죽을 조금 떼어서 늘려봤을 때, 안 찢어지고 얇게 잘 펴지면 된 거라고 하는데… 에라이.
또다시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떼어서 확인해 볼까요? 오,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 이거 된 거… 저는 아무것도 못 봤어요. 다 됐군요. 좋아요. 반죽을 볼에 넣은 뒤, 비닐을 씌우고 잘 밀봉시킨 뒤, 1시간 정도 발효 시켜줍니다. 좋아, 이제부터 1시간은 자유다. 짠, 1시간이 지났어요. 누가 봐도 뚱뚱하죠? 비닐을 제거하고 가운데 눌러보기 헤헤, 아뵤! 반죽을 빼서 가스를 빼줍니다. 얘가 기분 나쁠 때까지 때려가면서 가스를 빼요. 푸슈푸슈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이제 이 사진을 보고 똑같이 만들 차례입니다. 사진을 보면서 오동통한 그의 몸을 만들어 줍니다. 아직 구리다구요? 계속 만들어줍니다. 퉁퉁이 같은 느낌이 나네요. 다리도 오동통, 전부 오동통, 오동통, 쫄깃쫄깃… 아직 겁나 구리지만 2차 발효한 뒤에 다시 수정해 보도록 하죠. 똑같이 1시간 정도 발효 시켜 줍니다. 잘 자. 이게 머선일이고. 저 손님이 주문하신 거 나왔습니다. 와, 제가 딴짓하고 있는 동안 벌크업 하고 왔나 봐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선 씨게 넘었지. 어떻게 하지? 조져야죠, 뭐. 다시 만들겠습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열심히 돌하르방 놈을 만들어줍니다. 쉐킷쉐킷, 이번에는 이목구비도 만들어줄 거예요. 눈알과 뭉툭한 코, 그리고 어딘가 온화해 보이는 입까지 뭔가 행복해 보이네요. 좋아, 이대로 만족. 슉슈슉슈슈슈슉. 아, 팬에다 옮겨서 구워야 하는데 처음부터 팬에 둘 걸, 바보. 남은 짜투리 반죽들도 모양 잡아서 옆에 같이 구울 거예요. 그럼, 구우러 가봅시다.
저는 예열한 오븐에서 170도로 30분 구웠어요. 두둥. 뭐야, 이게. 우리 아빠 TV보다 자는 모습 같네. 아빠 안 잔다. 일단 식기 전에 윤기를 위해 우유를 살짝 발라줄게요. 우리 아빠, 아니, 하르방이 배때지에도 넉넉하게. 세수하기! 그리고 충분히 식혀주면 짠, 빵 완성입니다. 먼저 자투리 찌끄레기 빵을 한번 갈라볼게요. 오, 진짜 제법 빵 같은 걸 만들었네요.
한번 먹어봐야지. 와, 빵 맛 나. 와 빵에서 빵 맛나요, 대박. 그 와중에 얘 손목 아작 났어요. 싸움을 너무 열심히 했나 봐요. 나무 꼬챙이로 꽂아서 고정해 주겠습니다. 요염한 퉁퉁하르방. 저는 사진의 칼 대신, 이 아몬드 빼빼로를 사용할 거예요. 맛있겠다. 아몬드 빼빼로를 하루방의 손에 조심스럽게 꽂아, 어? 부러졌다. 어쩔 수 없네, 냠. 다른 부분도 꽂고 짧게 부러뜨려서, 냠. 버릴 수는 없잖아요.
죽고잡냐, 내가 이 거리에 빼빼로 왕이다. 어쩌라고. 그럼 이제 한번 갈라볼까요? 배때지 가르기 스킬. 저는 이 머리부터 먹고 싶어요, 냠냠. 머리라고 다를 건 없네요, 빵 맛. 빼빼로도 냠, 맛있어. 손목도 맛있겠죠. 너무 맛있었답니다. 그럼 다음에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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