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충격적인 현상이 하나 있습니다. 중국이 건설한 수많은 건축물에서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하자 건축물은 에콰도르의 한 수력발전소입니다. ‘코카코도 수력발전소’는 에콰도르 건국 이후 최대 건설 프로젝트로 불렸던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 사업, 시작부터 의아한 점이 있었는데요. 에콰도르가 경험도 많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이 아닌 중국의 건설사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선택은 에콰도르에 최악의 실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에콰도르가 왜 중국 건설사를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충격적인 내막도 밝혀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한국전력공사는 에콰도르 수력 사업 개발에 대한 MOU를 에콰도르 전력부와 체결하게 됩니다. 에콰도르의 수력 개발, 화력 개발, 송배전 등 여러 전력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되는 것인데요.
당시 에콰도르 전력부 ‘알렉세이 모스퀘라’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전과 수력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에콰도르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만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에콰도르에서도 수력 개발과 관련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 후 2010년, 한국남동발전도 에콰도르 전력산업 전반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에콰도르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에콰도르의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에콰도르 건국 이래 최대 건설 프로젝트였던 ‘코카코도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뜬금없이 한국이 아닌 중국 기업이 선정됩니다. 누가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선택이었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는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에서도 한국을 넘어섰다며 한껏 자랑했습니다. 사실 말이 자랑이지, 비웃음에 가까웠는데요. 훗날 어떤 비극이 자신들에게 일어날지도 모르고 말이죠.
5년이 지난 지금, 코카코도 수력발전소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코카코도 수력발전소는 완공 직후부터 댐에서 수천 개의 균열이 발견되었고, 전문가들은 이 수력발전소가 언제 붕괴할지 모른다며 이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했습니다.
심지어 수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철제 터빈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총 8개의 철제 터빈을 설치했는데, 여기에서도 심각한 하자가 발견되었습니다. 무려 1만 7,000개의 균열이 발견되어 작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인데요. 에콰도르의 에너지 장관은 극대노하여 중국 건설사를 비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중국 건설사는 부랴부랴 수리에 나섰지만, 수리가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극도로 분노한 에콰도르는 발전소 건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정말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중국이 코카코도 수력발전소 수주를 따낸 이유, 중국이 이 사업을 따낼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전 정권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전 정권의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수주를 줬으며, 3조 3,000억 원의 건설비용 중 무려 85%를 중국 개발은행으로부터 6.9%의 이율로 빌려 건설하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중국인 노동자 수백 명을 현지로 데려와 코카코도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시켰는데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중국에 건설을 맡긴 것입니다.
결국 에콰도르는 레닌 모레노 전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 총 37명을 기소하게 됩니다. 전체 뇌물 규모는 7,600만 달러, 한화로 약 990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사업 계약금 4%에 해당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에콰도르 전 국민이 왜 중국에 맡긴 거냐며 전 정권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제 수력발전소는 에콰도르에서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걸까요?
아니었습니다. 파키스탄, 우간다 등 이미 많은 나라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건축 하자는 정말 위험한 일인데요. 작은 건물이라도 실제로 붕괴하면 인명 사고가 일어나는 등 위험투성이입니다. 그런데 발전소는 에너지 응집체로, 붕괴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그래도 수력발전소이니 안일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물 수백 톤이 모이면 그 어떤 무기보다 무서운 존재입니다.
시베리아 남부에서 일어난 사고를 보면 그 무서움을 실감할 수가 있는데요. 2009년 사야노 슈센스카야 수력발전소의 진동이 심했던 2번 터빈이 결국 폭발해 대량의 물이 내부를 침수시키는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이때 들이닥친 물에 남은 다른 터빈들이 완파되었고, 사고 후에는 멀쩡한 터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이 사고로 인해 발전소에 있던 직원 75명이 모두 사망하고 말았는데요.
당시 이 사건은 발전소의 하자가 아니라 안전불감증이 부른 비극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력발전소 자체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니, 정말 위험한 상태인 거죠.
뇌물까지 써가며 이따위로 지어놓고 우리를 넘어섰다고 들떠 있던 중국 언론들, 왜 지금은 아무 말도 없는 걸까요? 부디 이 소식도 널리 널리 퍼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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