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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재산 쓸 시간이 없다는 재벌 회장님이 ‘목표’를 세우지 않는 이유?

  • 경제

휴먼스토리 영림 회장 재벌 대표 사장 장사 창업 자영업 사업 벤츠 부자

저는 지금 72살이고 황복현이라고 합니다. ‘영림몰딩도어’라는 인테리어 자재 제조업하고 있습니다. 영림몰딩이 1년에 60만 개 만들고 있을 거예요. 자재 쪽으론 아마 국내 1위일 겁니다.

영림이 다 제 회사인데, 개인 세금으로 갑근세만 1년에 6억 5천만 원 정도 낼 겁니다. 월급에서 떼는 세금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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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회사가 영림 몰딩하고, 영림 산업이라는 게 있어요. 화학 공장이 있고요. 연 매출은 4,000억 정도 합니다. 사람들이 다 매출 1조는 해야 한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위험부담이 있잖아요. 수금하는 것도 그렇고, 또 단가도 경쟁해야 해서 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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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서 홍삼, 산삼 같은 걸 달여 놓습니다. 근데 지금 지내는 집엔 식구가 없고, 집사람이 올 때도 있긴 있는데 거의 제가 혼자 있죠. 여기가 인천인데, 서울에서 출퇴근해서는 피곤해서 일하는 데 집중이 안 돼서 이 집을 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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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오전 9~10시 사이에 필요한 결재 서류를 받으러 옵니다. 결재 서류받으러 오면 의논하고 사인해 주고요.

회사가 여러 개 있으니까 매번 이 회사, 저 회사 다닐 수는 없잖아요. 화학이면 화학을 집중적으로 갑니다. 거기서 상황 파악 다 하고, 직원들이 하는 일 의논도 하고요. 거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런 일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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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도어 매출이 4,000억 정도 되는데, 중점적으로 파는 건 도어(문)죠. 문은 세계적인 거니까 수출도 많이 하고요. 다 건축 자재죠.

그다음이 프라임 샷시인데, 공장이 굉장히 커요. 몇천억 들여서 지은 건데, 샷시는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3위 하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좋은데, 소비자한테 싸게 드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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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회사 매출이나 자산에 비해 검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드라마나 방송에서 나오는 호화 저택 같은 건 방송에서나 그러는 거죠. 그리고 연예인들은 그게 총재산이잖아요.

저는 서울 집도 있고, 여기는 숙소라 잠만 자잖아요. 그냥 러닝머신 매일 하고, 그러면서 건강을 지켜야죠. 평소에는 평범하고 내용이 비범해야 한다…  그게 저의 생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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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이라는 회사를 만들면서 40년간 이렇게 출근하고 있는데, 힘은 들겠지만… 옛날 분들은 힘들게 일해도 보릿고개를 못 넘겼잖아요. 6.25 난리통에 태어나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때 비하면 힘은 들어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도 있고, 안락한 사무실도 있고, 비가 와도 비도 안 맞고… 옛날에 비하면 편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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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젊은 분들한테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겠지만, 선배들은 다 전쟁터, 베트남 가서 많이 돌아가셨어요. 독일에 광부로 가신 분들도 많잖아요. 국가가 가난하니까 그런 거죠.

열심히 일해서 가슴 아픈 일 당하지 말자고 요즘 대학 같은 데 가서 특강을 하면 젊은이들한테도 그런 얘기합니다. “학생은 공부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느냐?”, “군인은 3.8선 지켜야 한다…”, “회사에서도 곳곳에 자기 위치는 꼭 지켜야 한다…”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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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다는 생각이 근래에 생겼어요. 제가 2~3년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지 좀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 회사 일도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일흔이 넘어가면서는 몸이 좀 덜 따라주는 것 같아요.

내 몸이 주인을 잘못 만났죠. 크루즈 여행을 한 번 못 가고, 외국 가서 골프 한 번 못 치고… 손님들하고 가서 가끔 친 거 외에는 간 적이 없어요. 마음 편하게 쉬러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평생 그냥 일만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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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놓은 것도 많고, 가꿔놓은 것도 많지만 내려놓기 힘든 이유는 사실 일하는 게 습관이 돼서 그래요.

용평에도 제 소유의 집이 2채나 있어요. 65층짜리 펜트하우스도 있고 50평짜리도 있는데, 펜트하우스 사놓고 한 번밖에 못 갔다 왔어요. 애들하고 가족이 좋은 거죠. 우리 직원들이 나보다 더 자주 가요. 그것도 좋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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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큰 목표는 없어요. 한 푼, 두 푼 모아야지… 내가 어떤 목표가 있었다면 벌써 끝났을 거예요. 사글세 사는 사람은 전세 살고 싶고… 그럼 내 좋은 집이 있으면, 그게 목표면 그 뒤로는 끝이에요. 목표가 없어지죠. 저는 그런 걸 단기적인 목표라고 하는데, 우리 애들한테도 말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를 강하게 세우지 말라고 해요. 그런 성취감을 느끼면 다음부터 동력이 떨어진다고요.

그냥 큰 목표 없이 아침에 일어나면 저녁까지 일하는 거, 그저 성실하게 사는 걸 기준으로 삼으라고 해요. 한 푼, 두 푼 모아서 지금의 부가 이뤄진 거예요. 지금까지 그렇게 모은 돈이 조 단위를 넘고… 이제 필요한 건 다 있는데 시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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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공장에 도착했어요. 공장은 한 10개 될걸요. 여기가 7천 평 돼요. 이런 게 10개, 6만 평 조금 못 될 거예요. 이게 97년도에 준공한 건물이에요. 영림 1공장, 처음 지어진 공장이죠. 이제 공장 안에 둘러보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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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림 만들 때만 해도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죠. 그냥 일만 했죠. 지금처럼 공장 나오면 잘 만들고 있나, 또 새로 만들 게 뭐 있나 둘러봐요. 여기는 래핑이라고 시트를 입히는 곳이에요. 그리고 문짝 만드는 곳, 안에 있는 중문 만드는 곳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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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포장하는 곳인데, 포장해서 갖다 놓으면 여기서 출하하는 거예요.

여기 상자가 아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센서를 지나면 컴퓨터가 영상을 읽어서 물건에 맞게 상자가 잘려 나오는 거예요. 대한민국에 한 대밖에 없어요. 세상이 이렇게 좋아졌어요. 물건이 크든 작든 다 맞춰서 상자가 나오니까 예쁘죠. 어떤 물건이든 포장할 수 있게 상자 사이즈가 다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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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제조하고 포장한 자재들은 집 수리하는 데로 가요. 영림 물건은 개인도 쓰고,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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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출하하는 곳인데, 벌써 물건이 다 나갔네요. 다 출하했어요. 7시부터 출하하는데, 여기서 출하하는 몰딩들은 전국으로 가요. 물건들을 밤에 실어 놨다가 새벽 2시에 다 떠나요. 5톤 복사(기아 Boxer) 차가 여기에만 한 70대 있을 거예요.

저녁에 와서 실으면 새벽 2시 되고, 그때 떠나야 지방 가면 아침 7시잖아요. 대부분 인테리어 업체들이 오전 7~8시부터 영업하니까 맞춰서 자재를 갖다줘야 그날 목수들이 일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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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영림 물건을 사는 이유는 저희가 속이질 않으니까요. 속일 필요도 없고… 우리는 시설을 해 놓은 게 많잖아요. 어떻게 보면 지금 새로 시설을 하고 진입하기에 타 업체들 입장에서 돈이 얼마나 들겠어요. 저는 조금조금씩 해온 거고… 그러니까 그분들은 못 하죠.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대량 생산해서 값을 누르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비싸게 못 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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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른 공장 가는 거예요. 지금 저처럼 공장을 세우고 물건을 팔려는 분들이 있을 텐데, 일단 전문화를 해야 해요. 전문화는 즉, 경쟁력이거든요. 전문가가 돼서 경쟁력이 있어야지 팔아서 상품으로 이익을 얻는 거예요. 어느 거든지 본인이 전문화하면 살아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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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저희 인천 쇼룸입니다. 외국인, 수입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선별하려면 봐야 하니까요. 그래서 여기 쇼룸 보고, 공장 보고, 주문하는 거죠. 쇼룸에 들어가 있는 자재들은 우리가 수입해 온 것들이에요. 부엌만 하니까 화장실도 해달래요. 그래서 화장실이랑 부엌을 겸해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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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 사원 초봉은 5천만 원 줘요. 초봉 5천만 원부터 쭉 올라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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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하시는 분들이 쇼룸에 있는 것들을 세트로 다 같이 해서 달라고 하면, 해달라는 대로 해드립니다. 쇼룸 있는 그대로 인테리어 해드리는 거죠. 손님들이 디자이너한테 물어보고 인테리어를 하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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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공장 앞에 쌓여있는 건 샷시 완제품이에요. 출하하려고 내놓은 거죠. 이게 전국으로 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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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결재 서류를 가져왔네요. 내일 급여 나갈 거랑 퇴직금, 폐차 건 등 결재가 필요한 건들을 봤습니다. 영림 공장마다 이렇게 돌면 결재할 서류들이 엄청 많아요. 그런데 오늘은 특별히 직원들이 저를 배려해 주는 것 같아요. 오늘은 많이 안 가져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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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쇼룸에 도착했는데요. 인천에 있는 쇼룸이랑 같고, 송파에도 쇼룸이 하나 있어요. 손님들이 구경하고, 업자들도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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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쇼룸들은 영림 자재로 다 인테리어 할 수 있어요. 보시면 또 자기가 만들어 쓰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투자해 놨으니까 와서 무료로 보시고, 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집을 꾸려서 사시면 좋죠.

일반인은 이런 인테리어 문화를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여기 와서 본다고 사는 건 아니지만, 저희는 괜찮아요. 동네 분들이 잘되면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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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쇼룸이 예쁘게 못 나왔어요. 쇼룸 공사가 거의 다 됐는데, 제가 다 부수라고 했어요. 다 만들었는데, 3개 층은 다 부수고 다시 했어요. 어떤 데는 두 번 부수고… 왜 그러냐면 이게 봐서 안 예쁘잖아요. 뭐든지 한 번에 잘 나올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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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재밌을 때도 있고, 간혹 고달플 때도 있고 그렇죠. 대부분의 사람이 부를 이루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제가 부를 이뤄보니 일단 어느 정도 이상의 부는 사실 필요 없는 거죠.

필요 없는 건데, 이제 일을 하다 보면 더 쌓이는 거죠. 그렇게 부를 이루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많이 누릴 수 있으니까 좋죠. 돈이 없으면 불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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