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9살이고 향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식을 한 지는 7년 차에 접어들고 있고 이제 양식장에 사료를 주러 이동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좀 늦은 시간에 일어난 건데, 평소에는 일찍 나가고 있어요. 낮에 너무 수온이 낮을 때는 좀 늦게 나가는 편이고 여름 같은 경우에는 새벽 5시 정도부터 나가죠.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저희 사부님 양어장이 보이네요. 멀리서 김이 나는 게 보이는 곳이 양어장이에요. 사부님은 양어장을 되게 오래 하신 분인데 제가 처음 양어장 시작할 때 많이 쫓아다닌 분이에요. 지금은 제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양어장 시작하면서 바로 22살 때부터 그렇게 지냈던 것 같아요.
양식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물고기 밥을 줄 차례예요. 통에다가 사료를 넣고 사료 세기만 조정을 해주면 알아서 밥을 줍니다. 아침마다 이렇게 주는데 또 겨울에는 쉬어요. 물고기들이 동면에 들어가거든요. 오전에 이렇게 아침에 나와서 사료 주고 다른 양어장 한 바퀴 돈 다음에 밥 먹고 있다가 제가 또 과일 가게를 하고 있어서 과일 매장에 나가야 하거든요.
마침 저희 사부님이 찾아오셨네요. 저희 예전 향어 협회장님이 전국 내수면 협회장님입니다.
양식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실 텐데, 제가 농수산대를 졸업하면서 보니까 이 양식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농수산대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졸업하고 이 분야에 종사하지 않으면 그 장학금을 다 토해내야 해요. 그게 이제 한 3천만 원 정도 되는데, 학교 다닐 때는 사실 물고기도 안 키우고 싶었어요. 너무 막 적성에 안 맞는 것 같고 그랬죠. 하지만 남들도 다 하는데 나라고는 못 할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출받을 수 있는 건 다 땡겨가지고 시작할 때는 3억 정도 풀 대출을 받아서 양어장을 시작했어요. 졸업하면 대출을 지원해 주거든요. 이제 다른 곳에 있는 양어장으로 이동하려고 해요. 양어장들이 서로 다 붙어있으면 좋겠지만, 바로 옆에다가 땅을 구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양어장이 세 군데에 떨어져 있고, 총규모로는 7,200평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먹고 자고 있는 양어장이 2,400평이고 자는 곳 1,200평 해가지고 3,600평을 양어장 처음 시작할 때 임대로 얻어서 시작하게 됐거든요.
그리고 3년 전에 여윳돈에다가 대출을 좀 많이 껴서 방금 사료 주고 온 곳은 제가 산 땅이거든요. 그렇게 부지를 넓혀서 지금은 총 7,200평 운영하고 있죠. 3억 5천 정도 더 당겨왔던 것 같아요. 한 4억 가까이 빌려서 지금 빚을 계속 갚고 있는 상태예요. 계획상으로는 한 2억 정도 갚았어야 했는데 양어장을 넓힌 해에 고기를 너무 많이 죽여서 양어장을 넓혔는데 넓히기 전보다 더 못 팔았어요.
작년에는 고기는 또 잘 키웠는데 코로나가 터지다 보니까 가격이 상당히 안 좋았죠. 경제적으로 상황이 좋은 상황은 아니에요. 그래서 이제 생활비를 어떻게 좀 메꿔보려고 과일 장사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양어장에는 지하수로 물을 대고 있는데요, 향어는 흙탕물이 돼야 굉장히 좋은 거예요. 고기의 건강을 물 색깔로 확인하는데 향어가 땅을 쪼는 습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건강하고 먹이 활동이 왕성하면 흙을 파서 흙탕물이 되고, 흙탕물이 없이 맑을 때가 있어요. 그럼 또 고기가 이상이 있는 거죠. 겨울에 동면 때는 물이 또 맑아져요. 먹이 활동을 하지 않으니까요.
양어장 매출은 어느 정도 나오냐고 물어보셨는데, 매출이 한 2억 정도 나오면은 저희가 한 마진율을 40%로 보거든요. 많게는 1억까지도 가져갈 수 있고, 평균 (연간) 7, 8천은 수입으로 가져갈 수 있죠.
향어는 경상도 대형 유통업자분들이 사 가시는데, 경상도가 이 향어 시장이 잘 구축되어 있어요. 그래서 출하할 곳이 그쪽밖에 없다고 보면 돼요. 거의 90% 이상이 그쪽으로 출하하고, 회를 거기서 다 먹기 때문에 향어 회를 먹는 밀집 지역은 경상도 경상남도에 다 몰려있죠.
일단 제가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고, 제 사업이고 또 한 번 제 힘으로 뭔가를 이뤄보고 싶은 남자의 포부가 있다 보니 스스로 대출을 받아서 이 일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는데요, 여기는 회 뜨고 개인적으로 소매하는 공간입니다. 향어회 소매까지는 원래 생각이 없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고기도 안 나가고 자금 회전이 안 되다 보니까 공과금이나 유지비 전기세 때문에 차라리 회를 내가 직접 팔자 요즘 인터넷 시장이 워낙 좋으니까, 싶어서 운영하게 됐어요.
컨테이너에서 계속 생활하는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 집은 따로 있지만 이게 양어장이라는 게 자연재해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특히 정전 같은 게 되면 이건 뭐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으니까 그럼 물고기가 다 죽어버려요. 생물은 일단 죽으면 끝나버리니까, 그런 거 때문에 혹시나 유사 상황을 대비해서 먹고 자기도 하고 여러모로 편해요.
그리고 제가 4, 5년 차 정도 됐을 때 자만하다가 물고기가 폐사한 일이 있었거든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기본을 지켜줘야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때 당시가 4년 차 정도 됐을 땐데 이 정도는 안 해도 되겠지 진행했던 게 문제가 되어서 고기를 빼기 한 달 앞두고 있었는데 사건이 터져버렸거든요.
그때 한 15톤 넘게 죽어버렸어요. 1억 5천 정도의 양이었죠. 그래서 양어장 한 거를 처음으로 후회해 봤어요. 그리고 아침마다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막 건졌는데, 건진다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거름장에다가 다 퍼다 나르고 다 건져놓으면 저녁에 와보면 그만큼 또 죽어있어요. 그럼 어떤 생각까지 하게 되냐면, ‘그냥 하루아침에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든 거예요. 잠자는 게 너무 무서워요.
을 뜨면 또 얼마나 죽어있을까, 아침에 일어나면 CCTV부터 핸드폰으로 확인해요. 그걸 한 20일 하니까 돌아버리겠더라고요.
이제 과일 가게로 가려고요. 물건도 한번 보고 맛이 어떤지 확인도 한번 하고 매장에 들렀다가 다시 회 뜨러 가야죠. 가게는 친누나가 봐주고 있어요. 온 김에 진열도 해놓고 가려고요, 손님들이 있을 때 과일이 예쁘게 진열돼 있어야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기거든요.
원래는 가락시장에 제가 올라가서 직접 사입해 오는데 오늘처럼 일이 많다 그러면 같이하는 형이 가지고 와줘요. 그래도 제가 과일 상태를 체크하고 맛도 한번 봐보고 이런 걸 한번 해줘야죠. 너무 맛있다 그러면 조금 더 붙여서 팔기도 하거든요.
제가 하는 걸 보면 할 일이 은근히 많다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저도 사실 팔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뭐든지 쉬운 일은 없더라고요.
이제 다시 양어장 가서 고기도 한 바퀴 둘러보고 향어 회를 작업하려고 합니다. 어제 오후 마감 발주가 끝나서 인터넷 발주 들어온 것도 회를 썰어서 택배 보내야 하거든요. 그럼 발주 들어온 거 취합해서 송장 뽑고 회 작업까지 해야죠. 양어장 수입이라는 게 1년에 한 번 정도밖에 없거든요.
3월부터 12월까지는 사육을 해야 하고, 12월부터 3월 사이에 출하하는데 수입이 그때 한 번밖에 생기지 않기 때문에 만약에 그해에 수입이 많았더라도 돈을 쓸 수가 없어요. 내년 농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돈은 있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까 갖고 있어야죠. 그런데 소매를 하게 되니까 판매한 만큼을 맞춰서 생활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 게 너무 좋더라고요.
양어장은 수시로 확인을 해줘야 해요. 딱히 육체적으로 노동이 큰 노동은 없지만 계속 신경을.. 물고기가 밥 먹는 걸 확인해야 해요. 그리고 옛말에 이런 말이 있어요, 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거든요.
실제로 자주 많이 갔던 칸은 출하할 때 보면 상품성이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제 일은 해 뜰 때 같이 시작해서 해 떨어질 때 같이 끝나죠. 양식장에서 낚시를 해본 적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낚시한 적은 없죠. 이건 양식을 하는 분들은 다 공감할 거예요.
내가 사용하는 호지 안에 낚싯대를 집어넣는다? 이건 사실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에요. 던지면 물긴 무조건 뭅니다. 하지만 그건 고기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양식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이죠.
향어 양식장에서는 대형 유통업자분들한테 기본 단위로 5톤 단위로 해가지고 판매하는데요, 그럼 그분들이 또 식당으로 판매해요. 보통 최고 많이 팔리는 지역이 마산 창원 진해라고 해서 마창진이라고 그쪽에서 향어회를 엄청 많이 팔죠.
지금 향어 양식장을 하시는 분들은 경상도에 있는 향어 횟집들을 바라보고 양식장을 하는 거라고 봐도 돼요, 그래서 경상도가 마비가 돼버리면 저희는 사실 판로가 끊기는 거거든요. 근데 코로나가 처음 터진 곳이 경상도 넣어 그때 판로가 막혔었어요.
똥값에 낚시터로 날리다 보니까 이게 악순환이 됐었죠.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숙제로 남아있어요. 그래서 빚은 아직 한 7억 정도 남아있습니다. 제 목표는 원래 다 상환하는 기간을 5년으로 봤었는데 한 2 연타 맞다 보니까 10년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2 연타를 맞았어도 과일도 하고 있고 개인 소매도 하고 있고, 또 이게 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사실 이게 잘돼서 더 빨리 갚을 수도 있고 아무튼 최대한 열심히 한번 해봐야죠. 처음에 3억 대출받았을 때는 온몸이 다 떨렸어요. 심리적 압박감도 되게 크고 했는데 이제 한 5억이 넘어가다 보니까 해탈하게 되더라고요.
이제 주문 들어온 거 이제 회 썰어서 포장하려고 다시 이동하려고 합니다. 회는 다 숙성시켰고 채 썰어서 실링 포장해서 나가면 전국으로 가요. 그래서 양이 많다 보니까 일일이 손으로 사시미로 썰게 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대신 손질된 회를 채 써는 기계로 가공하고 있어요.
생선이나 이런 신선 식품은 무조건 1순위로 가게 돼 있어요. 하루가 지나면 무조건 다 반품하고 택배 회사에서 사고 처리로 잡습니다.
일을 마치고 앞으로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제가 아무래도 향어를 키우고 있잖아요? 향어가 사실 생소하잖아요. 많은 대중이 알진 못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향어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알 때까지는 제가 이렇게 젊고 하니까 홍보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향어를 알리고 그래야 이제 우리 산업이 살고 업계 종사자분들도 힘이 나고 하므로 이 역할이 이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향어를 알 때까지 열심히 홍보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콘텐츠를 보실 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코로나를 예상하진 못했잖아요. 하지만 이 힘든 시기 다 같이 잘 이겨내고 저도.. 저도 힘들지만, 또 이렇게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으니까 다 같이 힘든 시기 열심히 해서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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