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서 살아남기도 하고, 최강이 되기도 하는 공포의 ‘집단 생활’ 동물들…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바다가 됩니다.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떼다 보면 정상에 오릅니다. 그렇게 하나하나가 모여 엄청난 위력을 만들듯, 미세한 힘이 모여 강력한 힘을 만드는 동물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벌입니다. 벌 한 마리에 쏘여도 체질상 예민하지 않다면 큰 위험은 없습니다. 만약 위험한 부위를 쏘이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벌들은 대부분 집단생활을 한다는 점이 특이점입니다. 그렇기에 벌을 보았다면 수많은 벌 떼와 마주할 가능성 또한 존재하는 것입니다.

벌의 독에는 히스타민, 세로토닌, 마스토파란, 멜라틴 등의 성분들이 독으로 작용하는데요. 그중 세로토닌이 통증을 유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히스타민이 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렵고, 아프고… 아주 환장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벌이 한 마리일 때는 손바닥으로 내리꽂아버리면 되는데, 수천 마리일 때는 얘기가 또 달라집니다. 미세한 독들이 모여 체내에 침투하게 되면 일단 나자빠지게 아프겠죠.

당연한 얘기인데, 미국의 한 개가 전신에 벌침을 맞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스팅어라는 이름을 가진 개인데, 벌에게 공격당한 후 버려진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크기가 작은 개가 아님에도 전신에 저런 난사를 할 수 있는 집단을 가졌다는 점이 정말 무섭습니다.

병원에는 원래 견주들이 데려왔지만, 스팅어를 맡기고는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벌침 알레르기까지 있어서 다른 개들에 비해 부기와 흉터도 심한 경우라고 하는데요.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큰 개를 사지로 내몰 수 있는 벌입니다.

벌침이 환부에 남게 되는 벌에게 쏘인 경우 카드로 살살 긁어 제거하고 피부를 세척한 뒤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두 번째, 통거미입니다. 이들도 사실 단독 생활이 아닌 집단생활로 생존할 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장님거미종 중 하나로, 몸은 동그랗지만 다리는 상당히 길고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나무를 나뭇가지로 훑어봤는데, 털로 뒤덮인 줄 알았던 나무는 순식간에 흩어집니다. 나무에서 털로 보이던 거미들이 모두 떨어지기 시작하며 난리가 납니다.

풀밭이나 숲을 포함한 넓은 범위의 서식지를 보이는데, 간혹 정원이나 벽과 다리 같은 인공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중 목재를 선호하며 습기가 있는 곳에도 서식합니다.

생긴 것은 거미와 비슷하지만, 통거미목에 속해 있어 같은 종은 아니며 가까운 친척은 진드기류가 있다고 합니다. 눈도 여러 개가 아닌 한 쌍의 눈을 가졌고 시력도 좋지 않으며 거미처럼 실을 뽑아내지 못하기에 어디 숨어 있을 곳도 없고, 독도 없어, 그냥 이름만 거미인 동네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게 떼거리로 뭉치는 전략을 택했는데, 거대한 군체를 보인다면 포식자들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으니 그런 것이겠죠.

또,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고 합니다.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까지 집어 먹는데, 거미처럼 먹이를 흐물흐물하게 만들어 체액을 쭉 빨아먹는다기보다 토막을 내어 입으로 넘긴다고 합니다.

포식자가 드리우고 접촉이 시작되면 다리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떨어진 다리는 일정 시간 꿈틀거린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포식자의 시선을 돌리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머리털 쥐어뜯긴 것 같은 게 수도 없이 떨어져 한꺼번에 꿈틀거린다고 생각해 보면 참 기이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 범고래입니다. 범고래는 사실 단독으로도 강한 동물입니다. 하지만 집단생활도 하는 동물로, 바다 최강의 먹이사슬에 위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단으로 뭉치면 강함이 배가 되는데, 물범 같은 기각류들이 부빙 위에서 쉬고 있을 때 볼 수 있습니다.

범고래 몇 마리가 물범을 잡아먹으려 마음먹으면 일제히 물범 쪽으로 돌진하여 부빙 아래를 지나칩니다. 그렇게 되면 고래가 만드는 물살은 파도처럼 커지고 얼음을 조각내게 되는데요. 부빙의 면적이 좁아져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오면 마지막 파도에 휩쓸려 물범은 바다에 빠지게 됩니다. 범고래들은 바다에 빠진 물범을 사정없이 찢어먹겠죠.

한 마리만으로도 충분히 물범을 잡을 수 있지만, 더욱 손쉽게 잡기 위해 손을 잡는 것입니다. 조각난 부빙을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부빙 밑에서 물살을 만들어 옮기기도 합니다. 이 전략은 파도의 운동과 작용을 이해하는 것으로 보여 상당히 고도의 전략 사냥을 구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범고래들이 뭉치면 세계 최대 동물인 대왕고래까지도 격침시킬 수 있으니 바다 사냥으로는 최강의 동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대 상어도 범고래 앞에서는 대장의 자리를 넘기기 마련입니다. 강한 놈들이 뭉치니 말도 안 되게 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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