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에게는 투머치한 제품"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인치 간단 정리

과분한 제품 탐구의 시간.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인치에 대해 정리해 본다. 시작한다.

① 디자인

전작인 3세대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동일한 디자인이다. 멀리서는 물론 가까이서 봐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디자인 포인트에서 이전 세대와 구분되는 차이점이 있다. 우선 제품 뒷면 하단 아이패드 각인 자리에 ‘IPad Pro’라는 글씨가 삽입되었다. 또한 이번 모델에 출시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전작 대비 색이 연해져 맥북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과 유사해졌다.

선택 가능 색상 총 2종.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결론적으로 전작 대비 변화 없는 디자인이며 색상 및 각인 외에 특이점은 없다. 불합격.

② 성능

자체 개발 프로세서 M2 탑재. 제조사에 따르면 서류상 스펙은 전작 대비 CPU는 15%, GPU는 35% 향상되었다고 한다. 물리적으로 뛰어난 데다 메인 두뇌까지 최적화된 버전으로 탑재했으니 성능이 부족할 수가 없다. 오히려 라이트한 제품을 찾는 유저에게는 투머치한 조건이 된다.

RAM 용량은 8GB/16GB. 램 용량은 전작과 동일하게 탑재되었다. 그러나 한 세대 향상된 세대의 램이 들어갔으니 성능은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성능 스펙이며, 성능 시트만 보자면 시장 내 경쟁자가 없다. 합격.

③ 디스플레이

11인치/4.3:3 비율/LIQUID RETINA/HD 디스플레이 탑재. 전작과 동일한 디스플레이 스펙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최대 120Hz까지 지원하는 프로모션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주변광을 인식해 화면의 빛을 바꿔 주는 트루톤 디스플레이도 그대로 탑재되었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이번에도 제외되며 아쉬움을 보였다. 또한 디스플레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베젤 역시 개선의 여지가 없이 두꺼워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좋은 디스플레이는 맞다. 하지만 신규 모델에서도 변화점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불합격.

④ 사용성

사용성 측면에서 보면 전작에 비해 이번 모델이 가진 몇 가지 향상점이 있다. 우선 애플 펜슬의 ‘호버 기능’이다. 애플 펜슬의 끝부분을 화면에 대지 않아도 펜이 액정 위 1.2cm 이내에 있으면 위치를 인식하는 기능이다. 또한 시리즈 최초로 와이파이6E를 지원하여 빠른 와이파이 연결 시 빠른 속도를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USB 타입 C 단자, 라이더 센서 탑재 등 전반적인 사양은 전작과 거의 같다는 게 아쉽다. (이미 좋긴 하다) 중간 준다.

⑤ 배터리

용량 7,538mAh. 영상 기준 최대 사용 시간 10시간. 전작인 프로 3세대와 똑같은 스펙을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물론,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점 역시 동일하다. 사용상 무리가 되는 점은 없으며 고속 충전은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배터리를 따로 언급하는 게 민망할 정도로 전작과 비교했을 때 변화점이 없다. 불합격.

⑥ 가격

정식 출고가 최저가 WiFi 128GB 모델 124만 9,000원/최고가 셀룰러 2TB 모델 313만 9,000원. 출시 당시 한국의 환율로 인해 전작 대비 약 25만 원 오른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애초부터 높은 가격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았는데 가격이 치솟으면서 맥시멈 스펙 기준 300만 원을 돌파했다. 실로 엄청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2022년 말~2023년 들어 환율이 안정되었으나 가격은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더 볼 것도 없다. 가차 없이 불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