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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사막의 수상한 건물… 인류 최초 인공 ‘OOO’ 구축한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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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는 애리조나주의 피닉스고요. 이번엔 같은 애리조나주에 있는 오라클이라는 곳에 가보려고 하는데요. 여기서 한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옛날 미국 과학자들이 재미있는 실험을 한 곳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애리조나에 온 김에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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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에서 오라클까지 약 250km를 이동하는데, 여긴 그냥 황무지 사막이네요. 뭐가 없는데요?

그런데 지금 제가 가는 곳이 ‘바이오스피어 2’라는 인류 최초의 인공 생태계 환경이라고 합니다. 햇빛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차단한 상태에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곳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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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션>, <인터스텔라> 같은 SF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나중에 우리가 화성에 가고, 다른 별에 가고 이럴 때 보통은 태양열 말고는 주어진 게 없으니까, 산소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것에 대비해서 지구에서 먼저 한 번 실험해 본 게 아닌가 하는데, 되게 궁금하더라고요.

솔직히 애리조나 피닉스에 온 이유 중에 이게 저한테는 제일 크거든요. 기대하는데, 또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이 크니까 조금만 기대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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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피어 2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서부터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SF 영화에서나 나오는 레이저 발사대처럼 생긴 게 있습니다.

미국은 참 재미있는 게 주 경계 안에서도 그렇고, 주를 넘어가면 더욱이나 느낌이 달라져요. 지금 한 3시간 넘어오니까 피닉스랑 오라클이랑 느낌이 또 달라요. 오라클은 뭔가 좀 더 산악 지역 같은데, 약간 초록색 같은 사막? 약간 기묘한 느낌의 그런 사막이고, 피닉스는 아예 그냥 사막, 그냥 대부분이 생각하는 황토색 사막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는 길에 운전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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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25달러, 33,000원이네요.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가이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니까 본 건물이 보이네요. 약간 유리 재질의 미래형 피라미드처럼 지어놨어요. 찾아보니까 1991년에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2년 채우기가 프로젝트였대요. 결국 성공하긴 했는데, 산소가 부족해서 진짜 어렵게 어렵게 성공했다고 들었어요.

본 건물이 멀리 보이는데, 되게 신기하게 생겼어요. 되게 과학기술이 결집된 그런 느낌의 건물입니다. 약간 인도의 타지마할같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진짜 SF 영화에 나오는 느낌의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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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앞에 있는 건물이 사람들이 실제로 살았던 공간이라고 하네요. 건물에 입장하니까 안내 직원이 관람하는 순서를 안내해 주네요.

안에 들어오니까 식물 냄새가 확 나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뭔가 되게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여기가 프로젝트 당시에 실제로 생활했던 공간인데, 91년도에 만들었는데도 관리가 잘 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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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게, 이 사람들이 당시에 요리해서 먹었던 식자재 같은 것들이 다 여기서 직접 길러서 먹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애초부터 초기 환경만 만들어주고, 태양만 주어지고 나머지는 다 자급자족했거든요.

그러니까 영화 보면 화성 같은 곳으로 이주할 때 사람, 동물, 씨앗 같은 걸 챙겨서 가잖아요. 여기도 딱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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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실험에 참여했던 8명의 과학자 사진과 프로젝트에 대한 전시물들도 있네요. 참 이런 거 보면 미국이 참 우주 같은 데도 잘 보내고… 신기한 것 같아요.

이런 독립된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험을… 91년도면 벌써 30년 전인데, 그때부터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관람하다 보니 과학자들이 생활했던 방도 있었어요. 한국에 있는 제 방보다 나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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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내부는 어떻게 보면 살짝 미국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 실내 같기도 해요. 일반적인 전시관이나 박물관과 다르게 여기는 되게 생동감 있게 보존해 놨어요. 당시에 진짜 썼던 물건이나 환경들을 거의 그대로 구현해 놔서 실감 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구에 있는 하나의 생태계 자체를 여기 안에 만들어 놨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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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 규모가 진짜 엄청난데, 8명밖에 안 살았다니 놀랍네요. 옆 건물로 와보니 식물 생태계가 꾸려져 있는 공간이 나와요. 이 공간은 좀 덥네요. 식물이 있어야지 산소 같은 걸 만들어내니까 이런 공간을 꾸려놓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벌써 달이나 화성에 탐사선 보내고, 거기에 건물도 짓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지구에서 먼저 실험하기 위해서 이렇게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그게 되게 뭔가 신기해요. 그러니까 머지않은 인류의 새로운 개척지 같은 것에 대한 미래를 미리 간접 체험하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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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동하니 인공 수중 생태계를 갖춰 놓았네요. 생선 같은 것도 있을지 궁금해요. 마치 미래의 도시에 온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가 실패했던 이유가 뭐냐면 과학자들이 간과했던 게 있어요. 건물을 짓기 위해 사용한 콘크리트나 이런 거 있잖아요. 구조물을 지으면서 구조물이 산소를 7톤인가? 그러니까 생각한 것보다 이 구조물을 짓는 데 산소를 다 써버려서 시작부터 안에 남은 산소가 많이 없었대요. 그래서 처음부터 그런 계산 착오가 생기면서 2년 동안 되게 힘들게 겨우 생활했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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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어진 공간에서는 또 다른 냄새가 나네요. 짙은 흙냄새가 나는 공간인데요. SF 영화 보면 겉으로는 자연인데 안에 들어가면 기계실이 있고, 저기도 밖에는 돌과 바위뿐인데 안쪽에는 전선이 있고 그렇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에요.

여기가 진짜 신기한 게 미생물들이나 곤충들까지 다 계산해서 여기에 처음 투입했다고 해요. 각 곤충과 식물과 동물들이 딱 생태계에 알맞게 들였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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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보니까 지금 관람객에게 개방된 건물은 제가 지나온 2개뿐이고, 돔 모양의 건물이랑 뒤쪽에 있는 건물은 안에서 따로 곡물 같은 걸 키우고 보관하는 창고, 그리고 에너지 창고 같은 것들이라는데 아쉽게도 개방을 안 했어요. 저기도 들어가 보고 싶은데… 아쉽네요.

사실 너무 마니아적인, 제가 좋아하는 곳에 와서 혼자 신나서 막 이야기했는데요. 저는 여행도 좋아하고, 특히 다른 행성 가서 사는 그런 꿈도 자주 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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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바이오스피어 2라는 계획이 100년 동안 2년 주기로 계속 돌면서 실험자들을 투입하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결국 실패하긴 했지만 이게 처음 목표가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지구와 같은 생태계를 만들어 보자는 게 목표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것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언젠가는 인류가 지구 아닌… 가까운 데는 달과 화성이 있는데, 그곳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후손의 후손의 후손 정도의 세대에서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외계인도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하면서 사는 저한테는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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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닉스로 3시간 동안 이동했습니다. 이제 피닉스의 맛집이라고 불리는 JL 스모크하우스 BBQ에 왔는데요.

메뉴를 미리 보고 와서 직원에게 사진을 보여주니까 제가 본 메뉴는 ‘3Meat 2Side Plate’라고 해요. 22.5달러, 30,000원이고, 고기 3개와 2가지 사이드 메뉴를 고를 수 있다고 해요. 주문한 메뉴를 받았는데, 일단 엄청 묵직해요. 양이 엄청 푸짐합니다. 너무 많이 시킨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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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미국은 땅덩어리 자체가 엄청 크잖아요. 제가 아침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바이오스피어 2를 보고 왔는데, 한 500km? 서울에서 부산 한 번 갔습니다. 가서 지금 부산에서 밥 먹는 그런 느낌의 거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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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메뉴를 먹어봤는데요. 고기 크기가 진짜 미쳤고, 안에 불맛이랑 탄 맛이 약간 섞인 그런 맛이 엄청 많이 납니다. 고기가 크니까 식감이 장난 아니네요. 소스는 되게 새콤한데, 약간 돈가스 소스의 새콤한 맛… 소스랑 고기 불맛과 탄 맛이 잘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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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 피닉스 왔는데, 다운타운을 안 보고 가기 좀 아쉬워서 차로 한번 쓱 돌아보겠습니다. 가다 보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구장 체이스 필드가 보이네요.

여기는 시내에 들어와도 LA처럼 번화한 느낌보다는 그냥 좀 약간 조용한, 약간 삭막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왜 안 다니지? 여기 인구가 그래도 500만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뭔가 다운타운은 공사하고 건물 짓고 빌딩 올리는 데는 많은데, 정작 뭐 그렇게 활기찬 느낌은 안 듭니다. 약간 조용한 도시의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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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맨날 샤워를 ‘Pilot Flying J’나 트럭 스톱 같은 데서만 하다가 좋은 정보를 하나 얻었습니다. ‘Planet Fitness’라고 미국 전역에 있는 피트니스인데, 여기서 월 회원권을 끊으면 샤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회원 가입할 때는 미국 은행 코드가 필요하네요.

피트니스 시설도 이용할 수 있고, 3만 원으로 24시간 샤워실, 화장실, 와이파이, 휴게실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 빨리 알아야 했는데… 씻는 게 해결되니까 너무 좋네요. 씻으려고 제가 있던 도시에서 20~25km를 달려서 왔는데, 온 보람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 기록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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