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0년 차 심리상담가로 일하고 있고, ‘어른의 감정 수업’의 저자인 인현진이라고 합니다. 어떤 행동을 통해서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비호감이 되는 행동이 있습니다. 저는 첫 번째는 상대를 좀 무시하는 발언이 가장 많은 사례에서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상대를 무시하는 게 또 어떤 경우에 일어나냐면 그 사람은 웃기려고 농담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농담에 상대의 기분이 상하면 농담이 아니죠. 그래서 이런 말 많이 하잖아요. ‘아니, 웃자고 던진 농담에 왜 이렇게 죽자고 달려드냐?’ 그런데 상대의 기분이 상했다면 그건 내가 비호감이 될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할 수 있는 말인가 아닌가는 본인이 좀 생각을 해보셔야 하죠.
그런데 아마 그 친구도 그렇게 상대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런 방식이 본인한테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피드백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다음에 그런 자리가 있을 때 우리가 정색하고 그 사람한테 ‘너 왜 그렇게 말해?’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별로 없거든요.
그럴 때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듣지 못한 경우에는 그게 괜찮다고 승인되기 때문에 그 사람은 계속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있죠. 이럴 때는 일단 뭔가 방법이 하나가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저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했던 방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한 가지를 알려 드릴게요.
그냥 웃으면서 ‘그게 무슨 뜻이야?’ 물어보면 저는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람이 어떤 상대를 비난하거나 농담거리로 삼았을 때 대부분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아무도 자기한테 되묻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내가 사람을 웃기는 사람이고 내가 분위기를 잘 만든다고 착각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누가 그런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그게 무슨 뜻이야? 왜 나한테 그런 말을 해?’라고 물어보면 한 번은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가속질주를 할 때 우리가 브레이크를 딱 밟아주는 것처럼 순간 멈춤이 가능하죠. 사람이라는 존재는 누군가가 나에게 되물어봤을 때 대답을 해주려고 하는 본능적 뇌 구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생각하게 되죠.
그러면 바보가 이상 대부분은 알아요. 그 저변에 뭔가 깔려있다는 것이요. 그때 알아차리게 되면서 ‘조금 내가 심했나?’ 이런 생각을 하면 그 반응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더라고요.
같이 그 사람이 만들어 낸 어떤 무의식적인 역동에 휘말리기보다는 그때 나도 한번 또 ‘내가 이 사람한테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사람이 왜 나한테 이런 걸 자꾸 하지?’ 그 지점에서 내가 어떤 부분에서 사람들에게 허용하고 있는지, 그때부터는 내 문제로 좀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상대의 문제만은 아닌 거죠. 왜냐하면 관계라고 하는 것은 사실 혼자 힘으로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저는 관계를 설명할 때 두 사람이 어떤 끈을 동시에 잡고 있는 걸로 비유하는 데 관계의 상호 작용이라는 건 내가 붙잡으려고 해도 상대가 휘두르면 나도 영향을 받죠. 그런데 그때는 내가 같이 휘두를 거냐, 나는 이렇게 부여잡고 있을 거냐,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지만 그래도 영향을 아주 안 받는 것은 관계에서는 있을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어떤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저는 가장 정직한 관계는 내가 책임지는 것 반, 상대가 책임지는 것 반,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다른 행동도 있어요. 예를 들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물 공세를 하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든가 그런 거죠.
‘굉장히 단순하게 내가 이 사람한테 잘하면 호감이 오겠지’라고 우리는 착각해요. 그런데 그거는 선물이라는 게 사실은 적나라하게 말하면 뇌물이거든요. 나를 좋아해 달라는 뇌물을 조공하는 거죠. 그런데 그 사람을 생각했는지 선물을 줄 때,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기 위한 마음이었는지 받는 사람이 굉장히 민감하게 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 생일 선물을 주고받을 때나 이성 관계에서 호감을 얻기 위해서 선물을 하지만 그 밑에는 뇌물 작전이라는 게 사실은 깔려 있거든요. 그런데 뇌물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그러나 그 본질은 정말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준 건지, 나의 이익을 생각하면서 준 건지 거기에서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인간관계에 깊은 의존증을 가진 사람들은 막말로 호구가 되는 거죠. 이런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자기 삶의 패턴화가 된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신뢰가 좀 부족할 때 타인의 인정이나 추종을 통해서 우리는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어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모든 근원에 있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확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사회적 동물로 태어났기 때문에 타인의 인정과 존중을 우리는 필요로 하죠. 그 근간에는 나도 괜찮은 사람이고 당신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등한 관계여야 되는데 이런 관계는 굉장히 수직적 관계가 돼요.
그다음에 이 안에 있는 역동이 또 한 가지가 상대를 통제하고 조정하려는 욕구가 있어요. 내가 너한테 이렇게 잘해 줄 테니까 너는 나한테 내가 원하는 걸 해달라는 게 넓게 보면 통제 욕구 중의 하나거든요. 그런데 그 누구도 관계 안에서 자유롭기를 원하지 내가 그 사람만의 그물망에 들어가서 잡힌 물고기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을 거거든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대를 하지 않고 현실적인 기대를 한다면 가능하다고 봐요. 예를 들면, 내가 사람을 만나는 게 좀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을 조금만 줄여보자는 거죠. 그런데 우리는 현실적인 기대를 하기 이전에 완벽한 달라진 모습을 좀 원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매번 나가서 경험하고 실패하고 돌아서서 자책하고 자존감 떨어지고 이런 악순환을 좀 반복하게 되는 것 같거든요.
또 다른 사람한테 뭔가 잘해주면서 그 사람을 좀 따라가는, 팔로잉하는 그런 성향을 가진 분들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조금 불편한 사람도 다른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서 막 치대는 게 힘든 사람도 결국에는 그 힘듦이라는 것이 어떤 기준에서부터 나타난 것인가, 인간관계나 자신에 대해서 과도한 이상을 갖고 있는 건 아닌가, 그 부분을 좀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대화를 하다가 내가 소위 호구 잡힌 것 같다거나 되게 만만한 취급을 받는 것 같다는 것을 말하기가 사실 어려워요. 그게 수많은 심리학서와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만 거기에 쓰여 있는 대로 했는데 다 성공했으면 그런 책이 계속 쏟아질 이유는 없겠죠.
그런데 그 책에서도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좀 알아야 해요. 내가 어떤 말을 하는 건 괜찮은데 어떤 말을 하는 건 불편한지, 사람하고 함께했을 때 여기까지 허용하는 건 괜찮은데 선을 넘으면 어디서 불편한지, 그 자기 기준점이 되는 이 공간감을 먼저 느끼는 게 1번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말을 할 때도 다른 사람한테 어떤 사람은 농담처럼 유연하게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 정색을 하면서 콕 집어야 좀 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것도 자기 스타일이죠. 관계에서 그 관계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허용이 된다면 시도를 해보면서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고 감을 좀 잡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변화를 위한 행동의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겪었던 경험을 하나 말씀드릴게요. 5월 중에 제가 유튜브를 개인적으로 론칭을 하려고 몇몇 사람들한테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아니, 인제 와서 무슨 뒤늦게, 네 나이가 몇이냐?’ 그다음에 ‘이미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굳이 너까지?’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처음에는 사실 대응을 잘 못했어요. 그런데 아마 많은 분이 그러실 것 같습니다. 나를 평가하거나 비난하거나 또는 호구로 만들어 버리는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대응하기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나 내가 이제 그 경험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했죠. ‘내가 이번은 내 안에 분노를 쌓아두는 방식으로 처리했는데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 저는 1단계는 바로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그런 경험이 있을 수 있어요. 얼마든지 누군가한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대응을 잘 못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다음에는 반드시 혼자 시간을 갖고 다음에는 어떡할지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 선택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개인의 자존감을 참 높여주는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실패나 좌절을 그대로 두지 않고 내가 그거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작업이다’라고 표현하는데 그렇게 하면 내가 ‘한 번은 그래. 두 번도 그럴 수 있어. 그런데 세 번째는 다른 방식을 선택하자.’라고 주도권이 나한테 넘어오는 거예요.
여기서 왜 정서 상태가 중요하냐면 남들에게 그런 소리를 듣고 아무 대응을 못 하면 공이 상대에게 넘어가 있는 거예요. 그런데 내가 처음에는 대응을 못했지만 다음에는 이렇게 할 거라고 준비하는 것은 상대에게 줬던 주도권을 다시 나한테로 갖고 오는 거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상당히 주인된 그런 마음을 느낍니다.
이제 2단계로 가요. 누군가 또 그런 말을 해요. 두 번째도 역시 입이 안 떨어질 수 있어요. 많은 분이 사실은 그런 말씀을 들었을 때 1단계에서 무슨 말 하고 2단계에서 무슨 행동 하고 3단계에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데 그렇게 기계적으로 되면 자존감 낮은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예요.
처음에는 돌아서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는 내가 시뮬레이션한다. 시뮬레이션은 심리학에서뿐만이 아니라 자기 계발에서도 굉장히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 사람에게 했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가를 계속 그려보는 거죠.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자기 신뢰와 자기 확신을 갖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잊는 것도 때로는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계속 잊고만 살 수는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대응해야 하는 데 중요한 것은 언제나 항상 잊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잊을 수도 있고 때로는 잊히지 않으면 내가 어떤 방법을 수도 있는, 선택지를 다양하게 만드는 거죠.
내가 무언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은 대응하는 말을 해서 그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는 그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 사람이 보이는 반응까지 우리가 다 통제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내가 그 반응과 관계없이 거기까지 가기 위한 과정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는 것, 이거는 굉장한 자존감이 있는 행동이죠.
3단계는 가서 말해야죠. 3단계의 실제적인 행동을 놓은 이유는 그냥 무방비한 상태로 가서 바로 말하지 말고 그러면 오히려 관계가 안 좋을 수도 있고 준비 없이 갔다가 말을 하려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한다는 건 결국 이 이야기를 해도 관계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신뢰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그 관계에 믿음이 없으면 저는 한 번 더 참으라고 말씀드립니다. 관계를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것,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관계가 더 소중할 때는 시소가 많이 기울잖아요. 그러면 그 말 한마디 하고 돌아와서 ‘내가 왜 그랬을까?’ 또 굴을 파거든요.
그런 거보다는 한 번만 더 참아보는데 한번 또 생각해 보는 거죠. 그래서 1단계, 2단계, 3단계가 기계적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1단계에서 2단계 갔다가 다시 1단계로 오고, 2단계, 3단계 갔다가 3단계 문턱에서 다시 2단계 1단계로 와도 괜찮아요. 반드시 기계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역시 3단계죠. 해봐야죠. 해봐야지 이 사람이 나를 어느 정도 수용을 해주고 관계가 어느 정도 안전한지 알 수가 있거든요. 그럴 때 우리는 용기를 좀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나를 평가하거나 이런 말을 했을 때 그게 무슨 의미냐고 물어보는 것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관계는 시나리오가 있어요. 서로가 서로를 믿는 패턴화가 이미 되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질문을 던지는 건 시나리오의 틀을 깨고 잠깐 선택의 여지를 만들어 두는 거예요. 그때 시나리오가 바뀝니다. 항상 우리는 하던 대로 하기 때문에 평가하고 속상해하고 집에 가서 이불킥하는 이 관계 패턴을 깨는 거거든요.
여기서 그 관계 패턴을 깨지 않으려고 방어가 들어올 때 진짜 효과적인 방법이 있어요. 그냥 눈을 빤히 3초 바라봅니다. 되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효과가 강력합니다. 거기에 많은 의미가 있는데 우리가 말을 주고받을 때 습관적으로 말은 말로 대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행동에는 행동으로 되갚으려고 하죠.
그런데 그 사람이 하는 말에 내가 반응을 안 보이는 거예요. 중요한 거는 내가 반응을 보였을 때 상대가 기대하는 반응이 있죠. 그 반응 패턴을 깨는 것이 첫 번째죠. 두 번째, 그 사람이 반응을 보였을 때 내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도 반응을 깨는 방법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자동 반응 습관’이라는 게 우리한테 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나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 패턴도 마찬가지지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 행동, 감정 이런 것들이 만나서 상호 작용의 습관이 만들어지잖아요. 그 습관을 깨는 것이죠.
그런데 이 습관을 깨 보면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걸 알게 됩니다. 주도권 싸움에서 벗어나게 돼요. 우리가 보통 반응에 대한 반응으로 상대와 관계를 맺을 때는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이기고 지는 싸움이에요. 그런데 내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건 이기고 진다는 게임 자체를 그만두는 거거든요. 둘 다 윈윈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스스로 가치감, 자기 존중감 같은 걸 높일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진짜 실용적인 방법을 많은 내담자 분들과 수강생들한테 권하는 법인데, 글쓰기를 많이 강조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감사 일기를 쓰셔도 좋고 감정 일기를 쓰셔도 좋고요. 그냥 일기도 좋고 뭐든 다 좋은데 기록하는 인간은 반드시 자기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록하는 순간 과거의 잘못이나 후회나 이런 것들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만약에 내가 오늘 좀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하더라도 그거를 구체적으로 한번 써 보는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거는 추상적인 글쓰기 말고 누구한테 어떤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내 마음이 이렇다고 구체적으로 쓰면 머릿속에 생각만으로 갖고 있던 것보다 굉장히 별것 아닌 게 돼요.
이게 왜 효과가 있냐면 사실은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저희가 자기 객관화라는 걸 하는 거거든요. 예를 들면, 굉장히 속상한 일이 있어요. 그거는 어떤 것과 비슷하냐면 그 일이 내 눈을 다 가려서 앞이 안 보여요. 그런데 글을 쓰다 보면 저절로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동일시되어 있었던 사건과 자아가 동일시되어서 떡이 되어 있는데 그거를 분리해야 해요.
그러면 객관화가 일어나면서 ‘아, 이때 내가 이래서 속상했구나.’라는 걸 알게 되면 다룰 수 없었던 뜨거운 것이 다룰 수 있는 게 돼요. 저는 다룰 만한 것으로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상담하면서 많은 내담자를 만날 때 사실은 자존감 문제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자존감이라고 하는 것은 실체가 없잖아요. 그런데 자존감이라는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감정과 연관된 건 맞아요. 결국 많은 자존감에 대한 정의가 있지만 자존감의 핵심은 내가 나를 어떻게 느끼느냐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정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다면 내가 나 자신과 친해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내가 나를 좀 좋아하고 나 자신과 친해지면 자존감 걱정하지 않아도 자존감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나랑 친해지자는 말씀 꼭 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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