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는 자세나 걷는 자세들 외에도 서 있는 자세도 궁금하다는 분들이 계셔서 이번 편에서는 서는 자세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오래 서서 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혹은 오래 서 있지 않아도 아마 출퇴근하거나 서 있는 자세로 있어야 할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럴 때 많은 분이 똑바로 서야 건강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오히려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균형을 맞추느라고 차렷과 비슷한 자세로 경직되게 똑바로 서 있게 되면 오히려 무릎도 안 좋고 허리도 굉장히 안 좋아지고 등과 목, 어깨도 굉장히 피곤해지면서 두통이 오고 그것을 참아내기 위해서 미주 신경에 문제가 생겨서 미주신경실신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언제냐 하면 군대에서 똑바로 헌병들이 서 있다 보면 갑자기 쓰러지는 사람도 있고, 우리가 어릴 때 큰 운동장에서 조회하다가 미주 신경으로 쓰러지는 친구도 있잖아요.
그 외에도 군대에서 차렷 자세를 오래 하는 것이 얼차려 중 하나이기도 하죠. 그만큼 똑바로 서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왜냐하면 이 균형을 잡는다는 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고 몸이 근육 중에서는 아래에 있는 종아리부터 위쪽에 있는 골반 그리고 척추까지 굉장히 힘을 많이 쓰게 되고 뇌의 운동까지 하면서 피로도를 가중시키는 자세거든요.
나중에는 무릎 부상 혹은 허리가 아프다든지 목, 어깨가 더 아픈 상태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간혹 헌병으로 제대하신 분들은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다고 하죠. 왜냐하면 헌병분들은 입구 앞에서 차렷 자세로 가만히 서 있어야 하는 일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서 있어야 할까요?
출퇴근할 때 똑바로 서 있는 게 좋은 줄 알고 그렇게 있었는데 그게 더 피곤하신 분들은 오히려 짝다리가 더 좋습니다. 그런데 짝다리를 짚으면 균형이 무너지는 것 같잖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을 좌우를 반복해서 하게 되면 오히려 균형이 좋아질 수도 있죠. 그래서 짝다리를 한쪽만으로 하라는 게 아니라 양쪽을 교대로 해 주시는 거죠.
한쪽으로 하게 되면 피로가 조금 분산되잖아요. 반대쪽으로도 짝다리를 짚고 서 있어 주게 되면 내 몸의 체중이 오히려 분산되고 사람의 몸이 움직이기 때문에 가만히 서서 에너지를 쓰는 것보다 훨씬 에너지를 덜 쓰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짝다리를 계속 반복하라는 건 아니고요. 어쨌든 피로를 분산시킨다는 것이 서 있을 때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서 있을 때 내 체중을 발뒤꿈치의 앞부분 그리고 아치 부분이 있는 중앙 부분에 체중을 살짝 실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서 있을 때는 오히려 똑바른 균형 자세보다는 내 몸의 코어 부분에 힘을 어떻게 주고 있는지를 조금 더 신경 써주세요. 코어가 망가진 상태로 엉덩이가 쭉 빠지거나 뱃살이 늘어지거나 등이 굽은 상태로 서 있다 보면 그것 때문에 체중이 더 안 줄게 되고 균형이 완전히 망가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짝다리를 짚더라도 코어 근육에 살짝 힘을 주셔서 엉덩이를 살짝 말아서 서 있어 주면 좋겠고요. 혹은 저도 강의를 많이 하는데 서서 강의하는 분들이 짝다리를 짚고 있으면 보기가 안 좋아서 똑바로 서 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반드시 코어 근육을 잡아서 아래쪽에 힘을 주고 서 있게 되면 체형도 바로잡을 수 있고 힘도 훨씬 덜 들게 됩니다.
그래서 엉덩이 부분의 코어 근육을 바로잡자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다음으로 위쪽에는 등과 허리를 곧게 펴는데, 이때 어깨 힘은 빼주셔야 합니다. 어깨에 힘을 주고 등과 허리를 곧게 펴면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되겠죠. 이런 상태로 짝다리를 서든 똑바로 서 있든 힘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위쪽 상체 부분은 힘을 차분하게 빼는데 대신 곧바로 세운다는 것만 기억하시고 코어 부분은 힘을 줘서 코어 부분을 안정시켜 준다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발 쪽에서는 발뒤꿈치 앞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양쪽을 골고루 분산시켜 준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서는 것을 너무 오래 하다 보면 무릎이 아픈 분들이 있는데요. 무릎에 염증이 있거나 관절염이 있으신 분들은 서 있을 때 무릎을 완전히 펴지 마시고 살짝만 굽혀주시면 무릎에 충격도 덜 하겠죠. 이렇게 잘 서는 방법의 핵심은 바로 힘을 분산시켜서 몸의 에너지를 최대한 덜 쓰게 만들고 그렇게 함으로써 순환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오래 서 있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끔 쉬어 주는 것을 잘해주는 것도 여러분이 신경 쓰면 좋겠습니다. 잘 서 있기만 해도 체형이 올바르게 만들어져서 다이어트가 잘 되죠.
발바닥은 지면에 곧게 눌러주시고 코어 근육을 바로잡으시고 등과 허리를 곧게 편 다음에 어깨에는 힘을 빼시고 목을 살짝 당겨주는 자세로 힘을 자꾸 분산시켜 가면서 충분히 쉬어주면서 서 있게 되면 여러분의 건강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균형을 맞게 하기 위해서 억지로 똑바로 서 계셨다면 이제부터 마음 놓고 짝다리를 짚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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