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는 입담과 맛있는 레시피를 전하는 대한민국의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 빅마마라는 별명이 더 익숙하실 것 같은데요. 그녀는 1990년대 처음으로 방송계에 등장했고 마이리틀 텔레비전, 냉장고를 부탁해 등 주특기인 요리를 하는 쿡방뿐만 아니라 타고난 예능감으로 토크쇼 등에도 자주 섭외되며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혜정 씨 부모님의 정체가 공개되며 많은 한국인이 그녀의 부모님께 존경을 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혜정 씨의 아버지 이종대 씨는 바로 유한킴벌리 초대 회장님이셨습니다. 이종대 회장님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최고 경영자까지 오른 샐러리맨들의 신화라고 불리는 인물인데요.
유한양행에 상무이사로 있으며 1970년 유한킴벌리의 창립을 주도, 유한킴벌리의 부사장, 사장직을 거쳐 초대 회장직까지 오른 분이죠. 유한킴벌리는 한국 최초 제지 플랜트를 직접 설계한 기업입니다. 그전에도 한국에 화장지는 있었지만 모두 수입산이었죠. 또한 여러분이 잘 아시는 화장지 캐릭터, 뽀삐가 탄생한 곳입니다.
각티슈의 대명사 ‘미용 티슈’와 생리대 ‘코덱스’ 등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으며 한국 화장지 해외 수출까지 기여했죠. 그가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많이 뒤처져 있던 한국의 제지 사업이 세계 9위 선진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국 생활 위생용품의 발전, 그리고 한국 화장실 문화를 개혁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화장지의 아버지, 제지 산업의 선구자, 또한 세계 제지 산업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인으로 처음으로 헌정되셨습니다. 업적만 봐도 정말 대단한 분인데요. 그런데 이종대 회장님께는 그의 업적과는 어울리지 않는 별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던 직원들과 지인들이 부르던 별명, ‘짜다리’.
이룬 것이 많다 보니 당연히 부도 따라왔겠죠.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루어낸 부가 얼마든 평생 검소한 생활을 고집하다 보니 이런 별명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짜다리 이종대 회장님이 하신 생의 마지막 선택에 모두가 충격받고 말았습니다. 전 재산 사회 환원. 짜다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지독하게 아끼며 사셨는데 마지막 순간 자신의 모든 것을 사회를 위해 내어놓으시다니,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데요. 가족들도 대단했습니다.
솔직히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아버지의 재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면 몇 대가 돈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살 수 있는데 그 큰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니 충분히 서운하고 속상할 수도 있었지만, 그의 가족들은 묵묵히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고 합니다. 빅마마 이혜정 씨는 아버지가 늘 하시던 말씀이기에 그냥 받아들이고 포기하고 있었으며 아버지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혜정 씨가 부모님께 제발 그만 좀 하시지라는 마음이 들게 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종대 회장님은 전 재산을 기부하기 전 그래도 남은 가족들이 먹고살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준비를 해놓고 타계하셨습니다. 그런데 이혜정 씨의 어머니께서 본인이 물려받은 재산까지 모두 사회에 환원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이혜정 씨도 그 부모님의 그 딸이었습니다. 빅마마 이혜정 씨는 오래전부터 결식아동과 쉼터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식품 기부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2021년 이혜정 씨를 포함한 이종대 초대 회장의 유족들은 경북대에 장학기금을 기부했습니다.
유족들이 전달한 장학기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이종대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족들은 혜택을 받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족들의 정신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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