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 발발하게 만든 사건… 보스니아의 ‘이 다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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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재밌는 게 버스를 8시간 타고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진짜 오래 가는 여정에다가 말도 안 되는 시간이잖아요. 근데 외국 나오면 장거리 이동이 워낙 많다 보니까 8시간이면 굉장히 일반적인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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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 국경에 도착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입국 심사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버스를 내리면 앞에 보이는 파란색 건물이 입국 심사대인데, 생각보다 그냥 유연하게 잘 넘어가네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빡세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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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버스에 탑승했는데요. 보스니아 입국이 빡세다고 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그냥 얼굴도 검사 안 하고, 백신 접종 증명서도 검사 안 하고 그냥 여권만 한번 찍고 바로 가던데요? 아예 검사를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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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 도착했는데, 크로아티아에서 나와서 보스니아에 들어온 건지 알 수가 없어요. 배가 고파서 뭘 좀 먹으려고 하는데, 일단 보스니아라는 나라 자체가 굉장히 생소해서 휴게소에 뭐가 있는지 한 번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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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우유 같은 게 한 1,000원쯤 하는 것 같고, 소시지가 5,000원… 소시지가 비싸네요. 물가가 그렇게 싸지는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휴게소도 그런 것 같고, 보스니아 현지 물가 같은 경우는 보스니아 들어가서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맥주는 한 700~800원 해요. 음료수도 1,000원쯤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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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보스니아랑 크로아티아의 다른 느낌은 전혀 모르겠고, 지금까지는 건물이나 이런 거는 좀 비슷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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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4시간 이동해서 보스니아의 휴게소에 또 들렀는데, 벌써 휴게소만 세 번째 들렸습니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빨리 밥을 시켜 먹으라고 해서 식당에 왔는데,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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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이랑 같은 메뉴를 시켰더니 양고기가 나왔어요. 가격은 5,000원인데 음식이 잘 나오는데요? 살짝 양 특유의 잡내가 나기는 하는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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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을 더 달려 보스니아, 사라예보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먼저 심 카드를 사야 하는데, 여기서 심 카드를 파는지 모르겠어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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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있는 ‘센트럴 투어’라고 적힌 상점에서 심 카드를 샀는데, 데이터가 안 터지네요. 근처에 있던 현지 아저씨가 도와줘서 휴대폰 개통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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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저를 도와준 아저씨가 택시 기사셨어요. 목적지인 ‘Jelica 4’까지 요금을 물어보니 저한테 2만 원을 부르길래, 2만 원에는 못 갈 것 같아서 그냥 여기 대중교통 같은 거 타고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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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글에서는 근처에서 1번 트램을 타고 가라고 돼 있거든요. 정류장에 1번 트램이 있는데, 타고 적당한 곳에 가서 내리면 될 것 같아요. 트램 티켓은 기사에게 직접 구매 가능하고, 가격은 1,300원이네요. 티켓 사용 방법은 우리나라 옛날 지하철과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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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하차 벨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기사님이 알아서 세워주셨습니다.

일단 보스니아 첫인상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막 시골 같거나 공산주의국가의 느낌이 아니네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직 사회주의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들었거든요. 우리나라 대사관도 없어서 조금 걱정하긴 했는데, 지금까지는 위험한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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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도시 들어오면서 봤는데, 외곽에 있는 건물들은 그냥 흰색으로 싹 페인트칠 한 완전 실용성을 지향해서 만들어 놨더라고요. 근데 시가지로 들어오니까 건물들이 약간 유럽과 아시아를 좀 섞은 듯한 그런 느낌이 납니다. 약간 신기한 분위기네요.

제가 생각했던 보스니아랑은 아예 달라요. 저는 보스니아가 완전 탁하고, 약간 삭막한 느낌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런 느낌은 전혀 없고 괜찮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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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했던 호스텔에 도착했는데, 이 건물은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고 해요. 방을 안내받았는데, 호스텔 직원분도 친절하고, 방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완전 예스럽고… 분위기 깡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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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느낀 건데, 보스니아라는 동네는 좀 많이 특이한 것 같아요. 제가 기존에 알던 유럽의 양식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 좀 있어요. 건축물 같은 것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한 번도 이런 류의 문화를 경험한 적이 없어서 굉장히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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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있고, 이슬람 모스크도 있어요. 원래 유럽에 이런 모스크가 있는지 몰랐어요. 약간 터키 쪽의 문화를 좀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기존의 크로아티아나 슬로베니아랑은 또 다른 그런 모습인 것 같아요. 바로 옆 나라이긴 한데, 그냥 길만 걸어 다녀도 재미있고 신기한 동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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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걷다가 골동품 골목을 발견했어요. 인도의 인센스 향이 가득한 골목에 우아한 찻잔 세트도 보이고, 한국의 군복도 있었어요.

발칸 쪽이 주변국에 많은 간섭과 역사적으로 영향을 많이 줘서 문화적으로 많이 섞이지 않았나 싶어요. 각 나라마다 도시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비교하긴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보스니아의 이 도시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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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와중에 밥집을 발견해서 들어왔는데요. 밥 종류를 너무 못 먹어서 찾고 있었는데, 여기 메뉴 보니까 치킨 밥이 있어서 주문해 봤어요. 먹어봤더니 지금 유럽 여행 나와서 먹은 밥 중에 제일 맛있어요. 조금 케첩 맛이 나긴 하는데,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함께 나온 레몬주스는 아무 첨가물 없이 생레몬만 짠 것 같아요. 엄청 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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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골목을 걷다가 아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전통 바지를 발견해서 3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소비를 오랜만에 했습니다. 저는 약간 거적때기 느낌의 옷을 좋아하는데, 그런 류의 옷들이 많네요.

근처에 있던 가게에서는 한국에서도 쓰고 다닐 수 있을 법한 보스니아 전통 모자를 5천 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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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를 보고 엄청 웃어주는데, 저는 어느 지역을 여행하면 그 지역의 특산품이나 특산 모자 같은 걸 하나씩 들고 다녀요. 그러면 사람들이 좋아해 줍니다. 지금 유럽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꿀팁입니다.

그런데 비단 유럽에만 해당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어느 나라에 가든 그 나라의 뭔가를 하고 있으면 다 좋아해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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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라고 하면 유럽의 화약고라고 하기도 하죠.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장소로 유명한 다리가 있거든요. 거기를 또 안 가 볼 수가 없어서 한번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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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에서 5분 정도 걸어오면 보이는 다리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지만,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하게 한 사건이 생긴 다리입니다.

이 다리에서 세르비아계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한테 총을 쏴요. 그 후에 여러 연합군들, 소련이나 독일, 영국 등이 참전해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는데, 총알 한 발로 생긴 1차 대전에서 1,000만 명 정도가 죽었다고 해요. 이 전쟁 때문에 굉장히 슬프고 아픈 역사가 있는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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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역사에 관심이 많고 잘 아는 편이 아니라서 이렇게 말하는 건 쑥스러운데, 그래도 이런 걸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한번 말해 봤고요.

그런데 그런 걸 떠나서 저는 개인적으로 보스니아 사라예보가 특히 너무 마음에 듭니다. 보스니아 올드타운을 둘러봤는데, 좀 오래 기억될 것 같은 도시예요. 생각보다 보스니아가 너무 좋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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