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스팜입니다. 여러분들, 수초 어항 쉽지 않으시죠? 물고기 기르는 것보다 수초 키우는 게 더 어렵다는 말도있는데요. 오늘은 수초가 죽는 이유부터, 광량, 이탄(이산화탄소), 액체비료 등 수초를 잘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내용만 알아도 수초 안 죽이고, 잘 키우실 수 있을 거예요.
먼저, 수초는 왜 죽을까요? 원스팜에게 딱 한마디로 대답하라고 한다면, 전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살기 위해 죽는 거다.” 어이가 없으시겠지만 제 생각에는 정답입니다. 이 어항 속 수초들을 한 번 자세히 보실게요. 여기 죽은 것처럼 보이는 수초들이 있죠? 잎은 까맣게 타버렸,고 알 수 없는 이끼들이 그득하게 붙어 있어요. 하지만 이 수초 윗부분을 따라가 보면 어떤가요? 연두색에 가까운 새 잎이 푸릇하게 나고 있습니다. 수초는 기본적으로 잔디 식물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새로 사 온 수초들은 처음 식재하면 시간을 가지고 새 뿌리를 내리는데요. 원래 있던 뿌리들은 대부분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고정만 돼 있을 뿐, 새로운 뿌리를 내리면서 영양분을 흡수할 준비를 하는 거예요.
이때 잎들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는 텀이 생기게 되죠. 이 기간 동안 잎들은 광합성과 수중의 양분을 흡수해서 뿌리가 새로 자리를 잡는 데 총력을 다합니다. 잎의 성장 기간이 아닌, 뿌리의 성장 기간인 거죠. 이 때 많은 분들이 ‘수초를 심었는데 비실하고 죽어간다.’면서 걱정하시고 고가의 이탄 공급 장치나 조명을 구매하시기도 하고, 또 액체비료를 써서 물고기들에게 타격을 주기도 하는데요. 이 때는 사실 그냥 기다릴 때입니다. 수초가 새로운 바닥재와 어항에 적응하는 시간이요.
적응을 마치고 나면 보시는 바와 같이 처음 심겨진 잎들은 시들고, 새롭게 적응된 줄기에서 새파란 잎을 내기 시작합니다. 화분의 분갈이랑 개념이 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식물에게 새로운 환경의 적응은 꽤나 중요하고 무거운 과정입니다. 지금부터 수초에게 필요하다고 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수중과 바닥재의 영양분입니다. 수초는 사실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영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 철분 등등 이런 양분들은 부족해도 안 되지만 또 넘쳐도 안 돼요. 어렵죠? 보통 수초 어항은 액체비료 또는 스틱형 비료를 조합해서 세팅하시는데요. 이 양분이라는 게 영구적이지 않고 소진이 됩니다. 보통 6개월 정도 지나면 부족한 영양소들이 생겨나죠.
그리고 투입할 때 양 조절을 잘 못하면, 또 수초가 죽고 물이 깨지기도 합니다. 수초들이 아주 예민해요. 저는 영양분의 최초 구성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양분 투입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아휴~ 수초 못 기르겠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실 건데요. 우리 본질적으로 한 번 접근해봅시다. 우리가 기르는 수초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당연히 자연에서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여름에 근처 내천에 가면 붕어마름, 검정말, 발리시네리아 군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복잡한 양분 균형을 어떻게 공급하길래 이렇게 어마어마한 군락으로 번식을 하는 걸까요? 하천이 한 번 생기면 흙, 모래 등에 있는 영양분은 매해 소비되었을 텐데, 어떻게 수십, 수백 년 동안 수초들은 영양분을 계속 공급 받고 있을까요?
핵심 원리는 아무도 사이펀으로 하천 청소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천에는 가을이면 낙엽도 떨어져 낮은 면에 쌓이고, 물고기가 죽어 뼈도 묻히고, 여름에 수없이 증식했던 수초들이 겨우내 다 죽었을 텐데, 그게 다 분해돼서 바닥에 쌓였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아무도 청소를 안 해주죠? 그런 모든 유기물들과 양분들이 쌓여서 박테리아들에 의해 분해되고, 균형 잡힌 양분들을 또 만들어 내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어항 청소를 안 해줍니다. 물고기 배설물 잔해들은 그냥 당연히 안 치우고, 수초에 잎이 좀 시들어도 그냥 두고, 달팽이가 죽어서 껍질만 남겨도 그냥 두고, 작은 벌레들이 생겨도 그냥 둡니다. 그리고 생물이 없는 빈 어항에도 적은 양의 사료를 넣어줍니다. (눈으론 아예 안보이는 빈 어항에도요)
저는 이게 웬만한 액체비료나 알약 형태의 비료들보다 훨씬 균형 잡힌 양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어항들이 처음 세팅했을 때보다 1년쯤 지났을 때, 수초들이 훨씬 두껍고 파란색인 거예요. 물론 테이블펫에서 분양하는 어항들은 최초 세팅 시에는 그런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다른 어항에서 배양된 재료와 유기 물질들을 조합해서 세팅하실 수 있도록 함께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바닥재를 사이펀으로 청소해 주지만 않는다면 여러 요소들이 지속 가능한 유기물과 영양분을 계속 만들어내 줍니다.
자, 이제 이산화탄소 얘기 한번 해볼까요? 이산화탄소는 확실히 수초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색이 진해지게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이탄의 인위적 공급이 용존산소량에 관여한다는 거예요. 제가 여러 번 설명 드렸는데요. 용존산소량은 여과 사이클, 특히 초기 질산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이탄의 인위적 공급이 이걸 컨트롤하기 매우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수초어항은 기본적으로 일정량의 이산화탄소를 자연 공급합니다. 이탄 장치를 통한 인위적 공급은 물고기가 아주 적거나 없는 수초어항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수초가 바닥재와 수중에서 흡수하는 영양분에 대해서 설명 드렸고요.
원스팜은 “인위적인 비료나 이탄 공급 장치의 기대기보다 어항 청소를 안 해줌으로써, 자연적인 양분 흡수 사이클이 만들어지는 것을 기대한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자, 다음으로 중요한 건 광량입니다. 광량이 부족해도 수초가 못 살고, 너무 과해도 못 사는데요. 진짜 기준이 애매합니다. 색, 온도, 와트수, 루멘 등등 측정 기준도 너무 많고요. 그런데 이것이 광량으로만 기준 할 수 없는 것이 어항이라는 특성 때문에 더 어려운 건데, 우리가 어항에 조명을 켜주면 수면에서 1차적으로 반사를 시킵니다. 그리고 물 속으로 들어가면 굴절도 일어나죠? 와트수가 높고 광량이 세도 전구가 확산형 전구이면, 대부분 수면에서 반사되고 수초에게 적은 양만 도달하는데 비해, 집중형 조명들은 적은 광량도 물속으로 침투해서 수초에 도달합니다. 복잡하죠?
제가 간단히 말씀을 드릴게요. 어항 규격에 맞는 수초 전용 조명을 쓰세요. 30큐브면 30cm 수초조명, 이자항이면 이자 수초조명 이렇게 검색하셔서 구매하시면, 대부분 수초 조명들이 적당한 광량을 제공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제가 오랜 시간 엄청 잘 설명하려고 해봤지만, 결국 “수초 전용 조명 쓰세요.” 라고 답변드리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시더라고요. 수초 조명 외에 추천 드리는 딱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25큐브 이상 어항에 사용하면 좋은 “파30″조명. 보통 상업 공간에서 상품의 스포트라이트를 줄 때 쓰는 이런 조명을 쓰는데, 수초어항에도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이자어항 이상은 투광기도 추천드립니다. 야외에서 조경 조명으로 많이 쓰이는데, 빛이 물속 깊이까지 침투해서 특히 전경에 참 좋습니다. 참, 조명 색은 항상 흰색이 좋습니다. 괜히 어디서 이상한 거 보고 파란빛이나 빨간 빛 켜두지 마시고요. 모든 광선을 포함하는 흰색을 쓰세요.
오늘 영상 내용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새로 심은 수초가 죽는 이유는? 새로운 어항과 바닥재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수초에게 필요한 영양분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방법은 어항 청소 안 하기. 조명은 웬만하면 수초 조명을 쓰자. 간단하지만 위 내용만 알아도 수초 잘 기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여기까지 시청해 주신 구독자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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