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유튜버_이하 Q)
1943, 인쌩맥주, 글로어도넛 사장님_이하 사장님)
Q)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사장님) 저는 23살부터 술집 알바를 시작해서 지금은 연 매출 800억 정도 나오는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나이는 30살입니다.
Q) 술집 알바생부터 시작해서 7년 만에 가맹점 매출 포함 연 매출 800억 하는 회사의 대표님이 되신 거예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저희가 안산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저 혼자만 이룬 게 아니고, 동업자가 따로 있어요. 저까지 포함해서 총 3명인데, 마음 맞는 3명이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이 자리까지 올라오게 되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Q) 연 매출 800억 정도 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한 달 수입이 어느 정도 되나요?
사장님) 이게 회사 수익과 개인 수익이 있다 보니까. 제가 개인으로 운영하는 매장은 10개 정도인데, 거기서 한 달에 1억 조금 넘게 나와요.
Q) 그렇게 돈을 많이 버시면 돈을 다 어디에 쓰세요?
사장님) 저는 일단 그걸로 다음 사업을 계속 구상하고 있어요. 거의 사업이나 일 관련된 부분에 쓰고 있어요. 저는 개인 돈을 저에게 많이 쓰지 않아서요.
Q) 여태 알바생부터 시작해서 7년 동안 돈을 얼마나 모으셨어요?
사장님) 지금까지 모은 거요? 많이 모은 상태죠.
Q) 그러면 여기는 자가인가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제가 원래 아파트 살다가 반려동물 때문에 층간소음이 많이 신경 쓰여서 조용한 빌라를 매매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훨씬 더 좋아요. 제가 밖에서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새벽에 들어오는 시간이 많아요. 그때 들어오면 저희 애기들이 짖기도 하니까 주변 집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이렇게 멀리 오게 되었습니다.
Q) 차키가 되게 많네요?
사장님) 벤츠 키는 똑같은 거 두 개고, 람보르기니도 하나 있어요.
Q) 이게 람보르기니 키예요?
사장님) 네. 내려가시죠.
Q) 이게 사장님 차예요?
사장님) 네. 이거랑 저렇게 두 개 타고 있습니다.
Q) 원룸 건물에 람보르기네가 있으니까 좀 뭔가…
사장님)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Q) 이런 차는 유지비가 어느 정도 드나요? 사장님) 한 달에 보험료까지 해서 500만 원 정도는 나갑니다.
사장님) 여기 아파트가 제가 살던 곳이에요. 이사하기 전에. 안산에서는 제일 비싼 아파트. 물론 살기 좋은 집이긴 한데, 아까 말했다시피 저는 소음 때문에 이사를 오게 된 거라 괜찮아요.
Q) 오늘 하루 일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사장님) 제가 지금 ‘1943’이랑 ‘인쌩맥주’라는 브랜드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데요. 저희가 세 번째 브랜드로 ‘글로어도넛’이라는 브랜드를 창업했거든요. 그게 제가 제일 밀고 있는 브랜드라 오늘 그 도넛 집을 관리하러 매장을 돌 계획입니다. 그래서 회사에 들렀다가 회사에서 빠르게 컨펌 보고 바로 나가야 해요.
Q) 차 번호판이 1943이네요?
사장님) 1943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을 바꿔준 번호이자 계기이기 때문에 제가 고집해서 이렇게 번호판을 돈 주고 구매했습니다.
Q) 1943이 어떤 의미인가요?
사장님) 저랑 같이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형님이 계시는데, 그 형님의 친어머니께서 태어나신 연도입니다. 처음에는 입에 안 달라붙었는데, 계속 듣다 보니까 괜찮더라고요. 근데 이 의미를 모르시는 분이 많아요. 저희 큰 형님의 어머니께서 태어나신 연도라고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큰 형님이 누구세요?
사장님) 정승민 대표님이에요. 처음에 안산 상록수 쪽 그 형님 가게에서 알바로 일했었어요. 태현이란 친구랑 저랑 알바로 열심히 일하다가 형님이 같이 가게를 차리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셔서 안산 중앙동에 1943이라는 가게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 형님이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이름도 형님이 원하시는 대로 따라가게 됐죠.
Q) 대표님이 총 세 분인데, 한 분은 친구고, 한 분은 그 형님이라는 얘기예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Q) 항상 이렇게 사무실에 들렀다 나가시는 편이에요?
사장님) 저는 하루에 한 번씩 무조건 들립니다. 당연하니까요. 당연히 가야지. 직원들과 전화만 하면 저랑 소통할 수 없거든요. 직접 얼굴 보고 빨리 캐치하고, 빨리 컨펌 내는 게 제일 중요해요.
Q) 사무실이 엄청나게 크네요?
사장님) 직원분들도 많아지고, 브랜드가 새로 생기다 보니까 사무실이 커졌어요. 지금도 좁아서 확장해야 하는데 옆이 공실이 아니어서 사무실 이전을 할까 고민 중입니다.
Q) 직원이 총 몇 명이예요?
사장님) 원래 다 모이면 60명 정도 돼요. 직영점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임원들이 보고하거나 월말 결산할 때도 많이 오는 편이고요.
Q) 가게가 총 몇 개나 있는 거예요?
사장님)회사에서 운영하는 가맹점이 ‘1943’이랑 ‘인쌩맥주’ 이렇게 합쳐서 200호점 정도 있습니다.
Q) 어떻게 그렇게 가맹점을 많이 늘리게 되셨어요?
사장님) 우선 저희가 가장 처음 들어간 자리가 3층이었어요. 권리금도 없고 거의 10년째 망한 자리였는데 그냥 무작정 오픈했어요. 무지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마인드로 시작했죠.
사장님) 어느 정도 매출이 잘 나왔어요. 그리고 가게를 운영하면서 저와 친구가 유튜브까지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당시에 생각했던 게, 나 자신이 아이템이 되어 마케팅해야겠다는 것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저 자신을 알리다 보면 손님들에게 더 친절할 수밖에 없어요. 왜냐면 손님들이 저와 한번 보고 말 사이가 아니고, 저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손님들에게 노력을 쏟아붓다 보니 저희가 안산 1등 매장이 됐어요. 그러다가 두 번째 매장을 차려보기로 해서 부천에다가 2호점을 오픈했어요. 공동대표가 3명이긴 하지만 관리자가 없으면 가게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저희 마인드거든요? 그래서 제가 안산에서부터 부천까지 2년 동안 가게에 상주하며 출퇴근했어요.
사장님) 2호점 부천에서 상주하며 일하다 보니까 그때부터 체인 문의가 조금씩 들어오긴 했어요. 그런데 저희가 체인점 프랜차이즈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거절을 많이 했어요. 그 후 3호전 부평점을 오픈했는데, 그때 프랜차이즈 제안이 많이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열게 되었어요. 그게 2년 전이에요. 그렇게 2년 만에 200호점까지 만들어진 거죠.
사장님) 지금 제가 회의해야 해서요.
사장님) 도넛 그거 달았어요?
직원) 네. 달았고요. 글로어 고잔에 층고가 높아서 문제없을 것 같아요.
사장님) 제 공동대표 친구입니다. 저와 같이 알바로 시작했던 공동 대표.
공동 대표) 네 안녕하십니까. 김태현이라고 합니다.
사장님)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요.
Q) 친구와 같이 일해서 이렇게 큰 회사를 만드셨는데, 어떠신가요?
사장님) 누구보다 서로에게 의지가 돼요. 저희가 처음에 알바할 때 많이 다퉜었어요. 많이 다투면서 크다 보니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정해지고, 나이가 들며 같이 성장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서로 장단점이 있는데 그게 잘 맞아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좋아요.
Q) 도넛 가게 가시는 건가요?
사장님) 네. 맞습니다.
Q) 1943이랑 인쌩맥주 이렇게 술집만 하시다가 어떻게 이렇게 도넛 가게를 하시게 된 건가요?
사장님) 우선, 제가 도넛을 정말 좋아해서 도넛에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코로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도넛을 떠올리게 됐어요. 1943, 인쌩맥주는 창업 비용이 어느 정도 들다 보니까 돈을 많이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사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도넛을 선택하게 된 겁니다.
Q) 회사에서 운영하는 가게 말고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가게도 있다고 했잖아요? 그게 10개 된다는 거예요?
사장님) 10개 중에 1943, 인쌩맥주 그리고 아까 말한 도넛 가게인 글로어도넛을 하고 있습니다.
Q) 회사에서 운영하는 게 아닌데 사장님이 어떻게 관리하세요?
사장님) 저도 물론 관리하고 있지만, 저랑 같이 일하던 직원분들 있잖아요. 직원분에게 저랑 같이 지분을 넣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그만큼 매장을 잘 관리해주거든요. 그래서 제가 직영점을 많이 운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운영하는 10개 매장에 가면 거기에 또 대표들이 있어요. 저랑 같은 공동 대표들. 직원이 성장하면 그 직원이랑 저랑 공동대표로 하나 차리고, 또 다른 직원 있으면 또 같이 차리는 식으로 하다 보니 10개가 됐습니다.
사장님) 지금 가는 매장은 15평인데, 한 달 매출 4천만 원 정도 나오는 매장입니다. 도넛이 굉장히 많은데, 제일 자주 나가고 있는 게 바닐라랑 우유 크림, 글레이즈 도넛입니다. 제일 잘 나가는 걸 중간에 배치한 상태예요.
Q) 15평인데도 매출이 많이 나오잖아요. 이유가 있나요?
사장님) 저희는 일단 수제 도넛인데 당일 생산 당일 판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쪽에서 저희가 도넛을 전부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들어온 양을 오늘 만들어서 오늘만 판매하는 거예요. 재고가 남는다고 해서 그거를 다음날에도 판매하는 게 아니고, 오늘만 판매하기 때문에 그만큼 맛과 신선도가 유지되는 것 같아요.
Q) 만약에 남으면 어떡하나요?
사장님) 남으면 직원분께서 챙겨 가시던가, 많이 챙겨도 남으면 버려요. 그런데 그만큼 남진 않아요. 워낙 판매율이 높아서.
사장님) 상권마다 메뉴를 고르는 게 다르기 때문에 그런 걸 지역마다 파악하고 피드백 주는 게 제일 좋아요. 그래서 이렇게 매장에 자주 방문합니다.
Q)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사장님) 지금은 홍대로 이동할 겁니다. 아까 말한 10개 매장 중에 한 군데거든요.
Q) 사장님 근데 어떻게 술집에서 처음 알바하게 되신 거예요?
사장님) 대학교에 다니다가, 제가 공부랑은 거리가 조금 먼 것 같아서 자퇴하고 술집 서빙을 시작했어요. 그냥 술집 무작정 들어가서 일 배우고 가게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서빙을 시작했죠.
Q) 그렇게 서빙하다가 친구를 만나신 거예요?
사장님) 이쪽저쪽 서빙 일을 많이 하던 중에 태현이라는 친구가 ‘알바 구함’ 이렇게 페이스북에 올렸더라고요. 그 글 댓글에 제가 ‘나’라고 썼는데 바로 전화가 왔어요. 면접 보라고. 그래서 갔는데 그날부터 바로 일하게 됐어요. 상록수에 있는 빈티지포차라고. 이제 거기에 계셨던 사장님이 저희 공동 대표 중에 한 분인 거예요. 태현이랑 저는 그 가게 알바생이었던 거죠. 그 댓글 하나 제가 달았던 게 지금 인연의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도 웃으면서 그때 얘기를 해요. 그 댓글 하나로 우리가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사장님) 지금 가는 곳은 오픈 1년 정도 됐는데, 여기 매출은 한 달에 6천만 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대 월세가 엄청 높아요. 매출 6천만 원 나오는데도 수익이 일단은 천만 원 초반대예요. 월세가 천만 원이 훌쩍 넘어버려서.
Q) 월세가 높은 곳에 차리신 이유가 있나요? 우선 저희 도넛 브랜드를 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쪽에 차리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홍대 글로어입니다.
사장님) 똑같이 안쪽에서 당일 생산, 당일 판매하고 있거든요. 글로어도넛 전 지점이 하나도 빠짐없이 그날 생산해서 그날만 판매합니다.
Q) 장사 잘되는 이유가 당일 생산 당일 판매 때문이라는 거죠?
사장님) 그것도 있고, 걸스데이 유라 님이 저희 도넛을 먹고 극찬해주시는 영상이 있어요. 그 영상이 퍼지다 보니까 손님들께서 알게 된 것 같아요. 유라 도넛이라고, 브랜드를 빨리 알릴 그런 좋은 기회가 있었어요.
Q) 사장님이 잘해주시나요?
직원) 월급만 좀 더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출퇴근 편하게 하라고 방도 구해주시고, 월급만 적을 뿐이지 복지는 좋습니다.
Q) 직원분에게 방도 구해주셨어요?
사장님) 네. 일은 편하게 해야 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새로운 투자죠. 직원들이 일하기도 힘든데 집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잖아요. 그래서 가게 근처에 방을 구해줬어요.
Q) 월급은 왜 적게 주시는 거예요?
사장님) 적게는 아닌데, 이 영상을 빌미로 저에게 월급을 올려달라고 말하는… 약간의 간접적인 얘기입니다. 절대 적게 주지 않습니다.
사장님) 저는 이제 사무실로 이동해서 또 업무를 봐야 하거든요.
Q) 23살 알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엄청 많은 걸 이루셨잖아요. 7년 만에. 부모님이 엄청나게 자랑스러워할 것 같은데요?
사장님) 제 건강을 제일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저와 통화할 때마다 밥 먹었냐고 항상 물어보시거든요. 제가 시간이 없어서 거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 먹을 때가 많아서 건강을 제일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선물로 아버지에게 벤틀리를 선물해 드렸어요. 어머니께서 ‘너 앞가림은 네가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고맙고 대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Q) 이미 많은 걸 이루셨지만, 앞으로의 목표 같은 게 있나요?
사장님) 지금 서른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이룬 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디에든 저보다 훨씬 똑똑하고 뛰어난 사람이 너무나도 많아요. 그러니 제가 올라가야 할 곳이나 해야 할 일이 앞으로도 많다는 거죠. 서른이 됐는데 이룬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까 조급해지더라고요. 35살 될 때까지는 더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열심히 해야지 저를 따르는 직원과 공동 대표님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잖아요. 제가 여기서 안주해서 편하게 살려고 하면 뭔가 잃을 거라는 생각과 압박감이 커요. 저는 아직 이룬 게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