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집 운영 중인 26살 신현학입니다. 제가 장사한 지 한 9개월 정도 돼가는데 작년 9월에 코로나 2.5 단계 터지면서 가게 매출이 좀 많이 떨어졌거든요. 다행히 저도 더 열심히 하다 보니까 지금은 조금 상황이 나아져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채널에 출연 신청하게 됐습니다.
지금 매장은 어머니가 도와주고 계세요. 원래 직원분들이 있었는데 힘드셔서 그만두시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직원분이 어차피 있었어도 정리를 해야겠다 할 때쯤에 직원분들이 다 그만두셔서 어머니가 지금은 도와주고 계세요. 매출이 원래 3천만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가 지금은 1,800만 원에서 2,000만 원 사이로 돌아왔어요. 막걸리 가짓수를 제가 엄청나게 늘렸거든요.
그거 때문에도 좋아하시는 분들도 생기셨고, 이 동네에는 없는 막걸리들이 여기 오면 먹을 수 있으니까, 저도 되게 노력 많이 했죠. 주변에 필요한 것도 설치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들어갔죠.
원래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슬라임이 되게 유명해서 그걸로 장사했었습니다. 처음엔 장사가 좀 잘 되다가 슬라임에 유해 물질이 있다. 이런 식으로 뉴스가 나와서 아이들 발길이 뚝 끊기는 거예요. 결국에는 가게를 처분하고 요식업을 한번 해보자 그래서 하게 됐죠. 상권이 좋은 곳에 가게를 하게 돼서 권리금이 1억 정도로 좀 셌어요. 그래도 인테리어가 이제 다 돼 있는 가게였던 점은 장점입니다. 원래도 전집이었거든요.
전은 원래 배웠던 거고, 많은 요식업 중에 왜 하필 전이냐면 전이 마진이 좋아요. 보통 전은 설이나 명절 때 많이 먹잖아요. 또 비 오실 때도 엄청나고요. 비 올 때는 와 진짜 미어터져요. 마진 남는 게 35%에서 40% 사이일거에요. 그래도 어머니한테 제가 인건비는 드립니다.
저는 매장에서 홀도 보고. 어머니 퇴근하시면 배달도 나가요. 제가 주방 다 보고. 장사하면서 힘든 건, 아무래도 친구들 주말에 놀러 가거나 그럴 때 전 못하잖아요. 그게 조금.. 근데 그거 참으면서 할 생각으로 했으니까 괜찮아요. 그래도 한 달에 4번은 쉬어요. 처음에는 30일 계속했었거든요. 3개월 4개월 지나다 보니까 몸에 무리가 너무 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직 젊은데도 진짜 안 쉬고 하시는 자영업자분들 대단하신 거 같아요.
원래 저희 가족이 집도 없었어요. 저희가 사실은 그냥 찜질방에서 먹고 자고, 저희 어머니가 찜질방 관련된 일을 하시다 보니까 거기서 이제 매트 깔고 동생하고 자고 이랬었거든요. 지금은 어머니도 나름대로 잘되셨죠. 그래서 돈 모으셔서 집을 사신 거예요. 제가 또 아버지가 안 계세요,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아주 힘드셨죠.
그래서 저는 어떻게 보면 충분히 어머니가 이렇게 보상받으셨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키워주시고 감사한 거죠. 이 콘텐츠를 보시는 분들도 아시겠지만, 제가 이 나이에 무슨 돈이 있어서 가게를 창업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지금 열심히 하고 있게 됐죠.
개량한복을 입게 된 이유는 저를 마케팅하자 이런 것도 있고, 오시는 손님분들도 좋아하세요. 전집이 한국식 이자카야 아닙니까? 잘 어울리더라고요. 활동하기도 편하고요.
전에 들어가는 고기는 마트에 갈 때마다 직접 받아서 오고 있어요.
지금 마트에서 받아온 게 육전에 들어갈 고기랑 깻잎전 같은데 들어갈 민찌에요. 받아온 것들로 동그랑땡도 만들고 빈대떡도 만들 수 있어요. 빈대떡은 녹두로 부치는데 그 안에 들어가는 고명 고기가 필요해서 넣고 있어요. 녹두전에 들어갈 녹두를 갈기 위해서 전기 맷돌 전동 맷돌도 구비해 뒀습니다.
한 달에 순수익은 700만 원 정도예요. 뗄 거 다 제하고 세금 내고 네 적어도 600만 원 이상은 벌어가는 거 같아요. 근데 그만큼 일의 강도가 세기도 하고 이게 전 부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전은 저랑 어머니랑 같이 붙이고 있어요. 어머니가 못 나오실 때는 제가 하고 동생도 나와서 홀 도와주고 하거든요. 돈 쓸 시간이 별로 없어서 여자친구랑 데이트할 때 쓰거나 하죠.
고기는 오래 버무려 줘야 해요. 자세히 보면 고기가 아직 안 뭉쳐진 데가 있거든요. 그런 걸 다 펴서 이렇게 버무려 줘서 야채들이 다 베이게 같이 뭉쳐줘야 합니다.
그리고 저희 매장이 빈대떡집이다 보니까 전기맷돌로 녹두도 갈아줘야 해요.
여러 직업이 많은데 왜 젊은 나이에 장사를 시작했는지 궁금하실 텐데, 저희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랑 아버지랑 저희 형제 데리러 오시다가 사고가 난 거라 다행히 어머니는 사시고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거든요. 그 이후로 어머니가 장사를 계속하셔서 보고 자란 게 그런 거라 내가 이걸로 성공을 좀 해봐야겠단 생각을 했죠.
그리고 어머니가 제가 지금 젊은 나이에 이런 거를 운영해 볼 수 있게 저를 도와주신 만큼 나중에 진짜 호강 한번 시켜드리고 싶어서 장사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스피커를 가게 밖에 설치했는데요, 설치하니까 반응도 좋고 거리를 좀 살아 보이게 하려고 두고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 좀 먹히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북적북적해 보이니까요. 코로나 때문에 너무 근처 상권이 죽어 보여서 설치했는데, 근처 사장님들이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손님 오시면 밑반찬부터 준비해 드려요. 저희가 바로바로 전을 부치다 보니까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손님은 술 드시러 오신 거니까 기본 안주 좀 하시라고 미리 나가고 있어요.
홀은 오후 10시까지 장사하고 있는데, 장사 마무리하고 11시 정도면 끝나는 거 같아요.
오늘 촬영한 소감을 물어보셨는데, 이 채널이 제가 정말 자주 보는 채널이거든요. 나오시는 분들도 한 분 한 분 대단하고, 재미있는 분들은 또 재밌고요. 그런 채널에 제 콘텐츠를 남겨보고 싶었어요. 그럼, 제가 나중에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어쨌든 이 순간만큼은 기억할 수 있는 거니까요. 자영업자분들 저도 이렇게 힘내고 있으니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은 이 채널에 올라왔던 콘텐츠 중에서 뭐 스물몇 살의 월 천만 원 사장님 하루 얼마 파는 사장님 여러 가지 않잖아요. 잘 나가시는 분들 많으신데 사실 장사가 다 그렇지 않아요. 그런 걸 보고 장사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분명히 저처럼 젊은 분들이나 요즘 사회가 막막하면서 아 돈 좀 벌어볼까 장사 좀 해볼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접근하시면 절대 안 될 거 같아요.
특히 젊은 분들이면 혹하는 게 더 크잖아요. 그런 좋은 쪽만 보고 장사를 선택하시면 절대 안 될 거 같아요. 시간을 잃을 수도 있어요. 잘못 선택하다가 진짜 많이 매여있거든요. 그분들은 어느 정도 이뤄놓으셨으니까, 여가도 보낼 수 있는 거고, 근데 사실 그런 분들도 실제로 12시간씩 계속 가게에 매여계세요. 12시간 13시간 막 이렇게 절대 이걸 쉽게 판단하고 자영업을 선택하시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좋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아서 현실적으로 좀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오늘 촬영을 해보니까 뭔가 하나를 이룬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어떻게 보면 제 소개도 된 거고 저를 봐주시는 시청자분들도 생기신 거고. 추억 남겼다는 게 진짜 기분 좋고. 이렇게 같이 찍어보니까 되게 좋습니다.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자영업자분 많잖아요, 20대들이 자영업을 정말 많이 선택하더라고요. 모든 자영업자분 진짜 힘내셔서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전 먹던 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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