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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사모아 제도에 원주민들의 최애 음식이 ‘한국의 컵라면’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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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아니 사랑받을 수 있는 주제는 인간 생존의 3대 요소 중 단연 ‘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옷이 없어도, 집이 없어도 지장은 있겠지만 당장 죽는 것은 아니지죠. 하지만 식은 다릅니다. 영양소 섭취의 행위이자 생명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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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먹는 것’이라는 다소 단순한 주제가 유튜브 세계에서는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습니다.

먹는 모습을 보여주든, 조리하는 모습이든 ‘식’과 관련된 콘텐츠는 ‘먹방’이라는 이름으로 어마어마한 트렌드를 형성했습니다. 오죽하면 ‘2022년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100인’ 중 10위 안에 무려 6명의 먹방 유튜버가 포진했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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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트렌드는 해외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특이하게 외국인들도 이러한 방송을 진행할 때는 한국어로 먹방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한국에서 시작된 트렌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21일 한 외국인 유튜버는 ‘크레이지 핫, 누들 먹방 챌린지’라는 먹방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 물기를 쫙 뺀 라면을 펼쳐놓고는 이 라면이 ‘신라면’임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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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열심히 비비더니 먹방을 시작했는데요. 면치기로 신라면 한 입을 맛본 그녀는 연신 ‘오 마이 갓’을 내뱉습니다.

‘진짜 진짜 진짜 너무 맵다’, ‘내가 이제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맵다’를 외치며,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다 먹지도 못하고 방송을 종료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시청한 모든 한국인들은 의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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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 어떤 한국인도 신라면 물기를 빼고 짜파게티처럼 비벼먹지는 않으니까요. 아마 제 생각에 그녀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당시 전 세계적인 트렌드였던 ‘불닭볶음면’ 먹방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마는 그녀의 진짜 의도가 신라면이었던 것인지, 불닭볶음면이었던 것인지는 그녀만 답을 알고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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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불닭볶음면은 그렇게 매운 라면은 아닙니다. 매운맛을 측정할 때는 ‘스코빌 지수’를 사용하는데, 불닭 볶음면이 이 스코빌 지수 마케팅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0에 달하는데 이는 틈새라면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다만, 물에 끓이면 매운맛이 중화되지만 물기를 빼고 건조 상태로 먹다 보니 혀에 매운맛이 가해져 미친 듯이 맵다고 느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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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서 시작된 불닭볶음면도 결국에는 라면의 한 종류인데, 이 라면이라는 식품이 한국인들에게는 배고픔의 상징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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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제가 어릴 적 농사를 지으시던 부모님은 매 끼니마다 먹는 것을 걱정하셨고, 저 역시 어린 나이에 ‘배고픔’이라는 녀석의 무서운 존재를 절감하며 성장했습니다.

쌀은 비싸고 그나마 가장 흔하게 먹었던 것이 라면인데요. 순수하게 라면만 먹는 것은 사치였는지 부모님은 국수나 수제비를 풀어서 양을 늘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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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은 즐기며 먹는 음식이지만 제 어릴 적에는 라면, 국수, 수제비 등 밀가루 음식은 가난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아마 공감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기본적으로 라면은 중국 화북지방에서 먹던 납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여러 가닥으로 만드는 그저 국수의 일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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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 납면이 일본으로 건너가 ‘라멘’이라는 발음으로 정착했고, 현재는 라면이라는 일반 명사가 됐습니다.

사실 라면은 일본이 중일전쟁에서 챙긴 전리품 중 하나입니다.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군들의 짐꾸러미에서 라면을 발견해 일본으로 가져와 일본으로 유입됐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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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먹는 즉석 라면은 1958년 일본의 발명가 ‘안도 모모후쿠’가 개발했습니다. 원래 그는 일본의 식민지였던 대만에서 태어났는데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대만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일본은 식량 부족이 심각해 미국이 제공한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 배급하고 있었는데요. 안도 모모후쿠는 이 밀가루로 국수를 만드는 실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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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힌트를 얻은 것은 술집에서 파는 ‘튀김’이었는데요. ‘밀가루를 얇게 만들어 튀기면 좋겠다’ 생각한 그는 밀가루로 만든 면을 삶은 후 이를 기름에 튀겨 건조시켜 보관하기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국수가 만들어 지는 원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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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모모후쿠는 1958년 8월 25일 자신이 설립한 ‘닛신 식품’을 통해 세계 최초의 즉석 라면인 ‘치킨 라면’을 출시했죠.

현재 우리가 즐기는 컵라면도 그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본에서 만들어진 즉석 라면을 한국으로 가져온 것은 1960년대 초 삼양식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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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회장은 1960년대 초 남대문시장을 지나다 미군 병사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끓인 ‘꿀꿀이죽’을 먹는 모습을 보고, ‘싸고 배부른 음식을 제공하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일본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 역시 일본에서 라면을 시식한 경험이 있어 상공부를 설득해 5만 달러를 빌려 일본 닛신식품을 찾아가 기술을 부탁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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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수 없었던 전 회장은 라이벌인 묘조식품을 찾게 되고, 한국의 가난한 사정을 설명하고 천신만고 끝에 기계 도입과 기술 지원 약속을 받아 냈죠.

묘조식품의 ‘오쿠이 기요스미’ 사장은 한국의 딱한 사정을 듣고 라면 제조시설 두 라인을 발주해주었는데요. 문제는 일본 기술자들이 끝내 면과 수프의 배합비율을 비밀에 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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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배합비율을 배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전 회장에게 오쿠이 사장은 ‘비행기에서 보라’며 봉투를 하나 건네줬고, 그 안에 면과 수프의 배합비율을 몰래 적어주었습니다.

그렇게 1963년 9월 15일 삼양식품은 한국 최초의 ‘치킨라면’이라는 이름에 라면을 탄생시켰는데요. 한국에서 처음 라면이 출시되었을 때는 큰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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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라면은 꿀꿀이죽을 연상시켜 기분이 좋지 않았고, 쌀밥에 익숙했기 때문에 라면을 사실상 거부했었죠. 그러다 정부가 쌀 가격을 안정시킨다며 1960년대 후반에 도입한 ‘혼분식 장려운동’ 덕분에 지금처럼 친근한 식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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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라면은 당당히 K-푸드로 전세계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농식품 수출액은 88억 2,520만 달러(11조 4,815억 원)전년 대비 3.1% 증가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그중 라면은 9.8%가 올라 9억 7,84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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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부터 8년 연속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폴리네시아 사모아 제도에서는 원주민들이 일주일에 한 번 씩 한국 라면을 즐기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 원양어선을 탔던 한국인들로부터 처음 컵라면을 접한 폴리네시아 사모아 제도의 아메리칸 사모아에서는 1인 당 라면 소비량이 연간 54.5개에 육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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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씩은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는 의미인데요. 인구 수 고작 5만 5천 명에 불과한 이곳에서 2022년 한 해에만  21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죠. 2020년 대비 51.4% 급증했는데요.

한국 라면의 인기가 워낙에 높다 보니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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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은 자국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워낙에 높은 시장인데 일례로 자동차의 경우 자국 브랜드 시장점유율이 95%에 육박합니다.

나머지 5%를 두고 외국 자동차가 경쟁해야 하는 기이한 시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는 삼양식품이 일본 수출 전용으로 출시한 ‘야키소바 불닭볶음면’의 경우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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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 삼양식품은 일본 수출용 ‘야키소바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는데, 출시 2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개가 완판됐습니다. 일본 소비자들도 없어서 못 구하는 귀한 제품이 됐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인들이 일본에 가서 이 제품을 구하거나 오히려 역직구하겠다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런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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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불닭볶음면’이나 ‘커리 불닭볶음면’, ‘불닭 볶음탕면’ 등 해외에서만 출시되는 수출 전용 제품은 해외 각국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며 오히려 국내로 역직구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인기 덕택에 라면 주요 4개사의 해외 매출이 사상 최초로 2조 원을 넘겼습니다. 이런 인기의 비결은 단연 외국인들의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있지만 한류가 기폭제가 됐고 그대로 수출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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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미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021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와 오영수 배우가 소주 안주로 생라면을 먹으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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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외라면 시장은 ‘신라면’과 ‘불닭’ 시리즈가 투톱 체제를 형성했습니다. 신라면의 경우 6천억 원의 매출을 올려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출시 10년 만인 2022년 누적 판매량 40억개를 넘어서 1년 5,500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습니다.

도시락의 경우 러시아 라면 시장 점유율 60%라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죠. 이런 인기를 유지하고자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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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기준으로 보자면 농심은 제 2공장을 가동해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린 데 이어 제 3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고요.

삼양라면은 지난 2021년 미국 법인 ‘삼양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신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오뚜기도 미국 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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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장률이 눈에 띄는 중동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역을 확대할 방침인데요.

농심은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현지 공식 스폰서인 유통업체와 손잡고 월드컵 공식 아울렛 내 전용 매대를 설치해 신라면 등 대표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했으며, 삼양식품은 2021년 아랍에미리트 현지기업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동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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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1997년 개봉한 영화 ‘넘버 3’를 기억하시나요? 송강호 배우의 대사 중, 현정화라는 선수 이야기가 나오는 데요.

이때 송강호가 말한 인물은 현정화가 아니라 임춘애입니다만, 실제로 그녀는 1986년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에 오를 당시 ‘라면만 먹고 운동했어요’ 라는 인터뷰를 남겼는데요. 한국인의 헝그리 정신을 강조할 때, 흔히 ‘라면’을 등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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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가난의 상징이자 서민의 애환이 얽힌 음식이죠. 그랬던 라면이 이제는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헝그리 정신을 배우기라도 하는 걸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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