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선박 건조 기술이 더 이상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에서 건조된 선박이 최근 들어 침몰하는 횟수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 일본에서는 26명의 승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4월 23일 일본 해경은 다급한 구조 요청 무전을 받습니다. 2005년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홋카이도 시레토코반도는 해안 절벽 폭포와 야생 곰 관람 등 총 3시간의 유람선 관광 코스를 운영해 왔는데요.
이날 카슈니 폭포를 구경 중이던 유람선 카즈아이호가 ‘선박이 침몰하고 있다’면서 긴급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23일 오후 1시 15분경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승객 24명과 승무원 2명을 태운 카즈아이호는 엔진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배 앞머리가 침수하고 있다는 첫 신고 후, 오후 3시경 선박이 30도가량 기울었다는 다급한 소식을 전한 뒤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으나 오후 9시까지 선박과 탑승객들을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항공자위대에 수색 구조작업에 동참해 달라는 긴급 SOS를 요청했는데요. 해경, 항공자위대, 선박 7척, 항공기 5대가 밤샘 수색작업에 투입됐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사고와 관련된 대책 위원회 설치를 주문하면서 각료들에게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으나 하루 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밤새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던 해경은 반도 앞바다에서 승객 3명, 해안 암반 지대에서 1명을 발견했으나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차후 알려진 보도에 따르면 위 4명을 포함 총 10명이 구조됐으나 구조된 10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사고 해역 수온이 1~2도로 매우 낮아 선체가 조속히 발견되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카즈아이호는 최대 65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23일에는 26명이 탑승했습니다. 가장 큰 사고 원인은 유람선이 무리하게 관광을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원래 시레토코반도 지역은 워낙 조수의 흐름이 빠르고 암초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입니다. 게다가 23일에는 유례없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대부분의 고기잡이 어선이 정오에 항구로 돌아갔으나, 유람선은 항구로 돌아가지 않고 운항을 강행했습니다. 결국 사고를 당하고 말았죠. 무리하게 운행을 강행한 운영사는 강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요. 무엇보다 아직 구조되지 않은 탑승객들이 기적처럼 살아서 구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어야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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