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도 3차전에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역대 32개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의 수는 어땠을까요?
들어가기에 앞서 첫 출전이었던 1954년 대회는 조별 리그 2경기만 치르는 시스템이었고, 1986년부터 1994년 대회까지는 지금과 다르게 24개국 체제였기 때문에 조 3위도 다른 조와 비교 후 진출이 가능하여 경우의 수를 따지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현재처럼 32개국 체제인 1998년 대회부터 2022년 대회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98년 월드컵. 1차전 멕시코 3:1패, 2차전 네덜란드 5:0 패배로 2패를 기록한 한국. 결국 3차전 벨기에전을 이겨도 최대 조 3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경우의 수도 아예 안 따지고 바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죠.
그나마 벨기에전을 1:1 무승부로 끝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했습니다. 32개국 체제 이후 유일하게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았던 대회입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던 대회라 경우의 수를 안 따졌을 것 같지만, 이때도 경우의 수는 굉장했습니다. 1차전 폴란드 2:0 승, 2차전 미국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마지막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비기기만 하면 최소 조 2위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짤도 탄생했었죠.
만약 포르투갈에 졌다면 폴란드가 미국에 크게 이겨야만 진출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폴란드가 미국을 3:1로 이겼기 때문에 3차전 포르투갈전에 졌더라도 진출했을 가능성이 높았죠.
2006년 월드컵. 1차전 토고 2:1 승, 2차전 프랑스 1:1 무승부였던 한국은 3차전 스위스전에서 이기면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프랑스가 토고를 1:0 정도로만 이겨야 진출이었고, 지면 프랑스가 토고에 비기거나 져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스위스에 2:0으로 패배하였고, 프랑스도 토고를 2:0으로 이기면서 탈락합니다.
2010년 월드컵. 1차전 그리스 2:0 승, 2차전 아르헨티나 4:1 패로 3차전 나이지리아에 지면 득실 차 때문에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비긴다면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았어야 했고, 나이지리아를 이기더라도 만약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이기면 2승 1패 세 팀 중 득실 차가 낮아 탈락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꺾어 16강 진출에 성공했죠.
2014년 월드컵. 1차전 러시아 1:1 무승부, 2차전 알제리 4:2 패배 이후 톱 시드 국가였던 3차전 상대인 벨기에를 상대로 이겨도 16강 진출이 불투명했습니다.
두 가지 경우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벨기에전 2점 차 승리 후 러시아가 알제리에 1점 차 승리하는 것, 두 번째는 러시아와 일자리가 비겼을 때 우리나라가 벨기에를 4점 차로 승리하는 말도 안 되는 경우였죠. 그렇게 벨기에에 1:0으로 지면서 광탈하고 맙니다.
2018년 월드컵. 1차전 스웨덴 1:0 패, 2차전 멕시코 2:1 패로, 1998년 월드컵처럼 2패를 기록했지만, 놀랍게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었습니다.
독일전 1점 차 승리 후 멕시코의 2점 차 이상 승리 또는 독일전 2점 차 승리 후 멕시코의 1점 차 승리라는 두 가지 경우가 있었죠. 실제로 우리나라는 독일에 2점 차로 승리했지만, 멕시코가 스웨덴에 참패하며 한국은 탈락했습니다.
2022년 월드컵. 1차전 우루과이 0:0 무, 2차전 가나 3:2 패로,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국. 조 1위는 불가능하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기면 무조건 탈락합니다. 만약 가나와 우루과이가 비긴다면 한국은 포르투갈에 2점 차 이상 승리해야 하고, 우루과이가 이길 경우에도 한국이 기록한 골보다 적기만 하면 한국이 포르투갈을 1점 차로만 이겨도 16강에 진출합니다.
만약 희박한 확률로 한국 1:0 승, 우루과이 3:1 승이면 승점, 득실 차, 다득점, 승자승이 동률이라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지고, 이것도 같으면 추첨을 통해 16강 진출팀이 정해지죠.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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