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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전정신에 전 세계가 아연실색

파세코 난로 세계 1위 한국 제품 세계 1위 한국기업 파세코 해외반응 재미주의

수십 년째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현재는 세계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한때 7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오랜 강자 일본 제품을 밀어내고 점유율 80%까지 차지하며 완전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는데요.

아니 도대체 이 기업은 뭘 팔고 있길래 진출하는 곳마다 이렇게 1위를 찍고 있는 걸까요? 국토의 70%가 사막인 중동에서 어떤 걸 팔아야 잘 팔았다고 소문이 날까요? 환풍기? 에어컨? 뜨거운 사막이 있는 곳이니 당연히 시원한 냉방기기들이 잘 팔리겠다는 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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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반적인 생각을 180도 뒤집어 뜨끈뜨끈한 사막에서 더 뜨끈뜨끈한 석유난로를 팔아서 초대박을 터뜨린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 기업, 파세코입니다.

석유난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난방기기였지만 가스 보급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구매율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국내 1위 석유난로 전문 판매업체였던 파세코에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게 된 것이죠. 파세코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는데요. 파세코가 선택한 나라는 충격적이게도 뜨거운 사막을 가진 나라, 중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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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파세코의 이런 선택을 보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남들이 보기에는 남국에서 에어컨을 팔겠다는 바보 같은 선택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비웃음 속에서도 파세코는 중동행을 강행했습니다. 중동으로 간 파세코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에서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파세코는 어떻게 뜨거운 사막에서 난방기기를 파는 데 성공한 것일까요?

파세코의 성공에는 정확한 시장분석이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사막을 생각하면 숨 막히는 더위만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막을 겪어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막, 의외로 추웠다.’ 사막은 일교차가 극단적인 곳입니다. 낮에는 최대 50도까지 올라가는데 밤에는 늦가을처럼 1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막도 1년 내내 더운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기간에는 밤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사막에서 난방이 필수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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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가 진출하기 전에도 중동은 난방 기기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워낙 비싼 제품이다 보니 부유한 유목민이 아니면 사기가 힘든 제품이었습니다. 대부분 유목민은 땔감을 모아 모닥불을 피워서 추위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이런 시장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한 파세코는 저렴하면서도 난방뿐만 아니라 취사까지 가능한 신개념 이동식 난로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중동에는 고품질에 고가격인 일본제품과 저품질에 저가격인 중국 제품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이런 시장에 일본 제품보다 2/3 가격이지만 품질은 비슷한 난로를 내어놨으니, 호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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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에서 파세코를 잡기 위해 반값보다 더 싸게 제품을 내어놓았지만, 한 번 파세코의 난로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무리 싸도 중국 제품은 사지 않고 파세코만 찾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목민들을 시작으로 중동시장을 점령해 나갔고 그 결과 70%가 넘는 어마어마한 점유율을 차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이런 소문까지 돌았다고 하는데요. ‘후세인이 미군에게 체포될 때 파세코 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실제로 후세인이 파세코 난로를 끌어안고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후세인이 체포된 후 마지막까지 그가 기거하고 있던 은신처를 촬영하던 카메라에 파세코 난로가 잡힌 것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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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피난길에 오른 이라크 주민들의 짐 속에 하나같이 파세코 난로가 실려있는 모습들이 방송되기도 했는데요. 이거 보고 파세코 대표님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 우리가 진짜 많이 팔긴 팔았구나.’ 그런데 파세코의 성공 비결은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 것뿐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완벽한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파세코의 정신으로 중동 시장에서 판매는 물론 서비스센터까지 함께 운영했다고 하는데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준 중동 시장에서 정점을 찍고 넘어가게 된 미국에서도 기존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 제품을 제치고 점유율 80%로 1위를 찍더니 지금까지 40여개국에 진출해 심지 난로 세계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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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석유난로 시장은 더 큰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또다시 파세코에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온 파세코죠? 파세코는 자신들의 주력 상품이었던 난로와 정반대인 에어컨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아마 오늘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파세코를 창문형 에어컨 파는 기업인데 난로를 판다니 동명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셨을 텐데요. 두 기업은 같은 기업이었습니다. 난로를 팔던 기업이 에어컨도 팔게 된 것이죠. 벽을 뚫지 않고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은 매년 여름 불티나게 팔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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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 에어컨은 과거 한국 가정의 시원함을 책임지던 냉방 가전이었지만 벽걸이 에어컨이 등장하며 밀려났었는데요.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방방 냉방이 유행하고 전세나 월셋집 등 스탠드와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없는 집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흐름을 제대로 캐치한 파세코가 빠르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파세코가 기존의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으로 꼽히던 소음과 성능 문제를 최대한 해결해 내어놓은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대박이 터졌습니다. 지금은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 60%를 장악하고 있는데요. 파세코에 이 도전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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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파세코의 전체 매출 중 30%가 창문형 에어컨에서 나오는 중이죠. 뒤늦게 LG와 삼성 대기업도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파세코가 1위를 지키는 중인데요.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세코는 고객이 스스로 설치할 수 있게 키트를 개발한 게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기업들의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스스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설치를 따로 요청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하지만 파세코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설치가 불가능했다는 고객 접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난방기기에서 냉방기기, 그리고 생활가전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지금은 여름 가전, 생활가전, 주방가전 등 다양한 가전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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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의류관리기를 처음 선보인 것이 파세코라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파세코 난로가 다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 꺼져가던 난로 시장이 다시 불이 붙은 이유는 바로 캠핑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코로나 이후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캠핑 난로를 찾는 사람들도 늘게 된 것이죠.

2021년에는 창문형 에어컨과 캠핑 난로의 인기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위기가 또 이렇게 기회가 되었네요. 그리고 최근 파세코에서는 캔 개발에 성공했다는 뜬금없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NB캠, 뉴보틀이라 불리는 이 미니보틀 캔은 그동안 한국이 전량 일본에서 수입을 의존해 오던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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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는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니보틀 캔 국산화 연구를 했고 7년간의 연구 끝에 2020년 3월 미니보틀 캔 생산 설비와 음료 용기의 국산화를 성공시켰다고 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미니보틀 캔은 알루미늄 재질이라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고 보온, 보냉 효과와 입에 닿는 부분까지 밀봉되어 오염도가 적어 고급 음료 시장에서 주목받는 용기라고 하는데요.

석유난로에서 캔까지 영역을 확장한 파세코, 위기를 기회 삼아 어디까지 확장해 나갈지 궁금해집니다. 파세코처럼 새로운 도전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한국 기업들이 많아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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