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맞을까요? 그런데 제가 책에서 행복에 관련된 챕터를 몇 군데 써놨는데 그전에도 제가 항상 소개해 드리는 건 제가 유학 시절에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와서 공부하고 있으니까 제 지도 교수님이 ‘와, 대견해.’라고 칭찬하실 줄 알았는데 약간 걱정스럽다고 하시더라고요.
‘네가 여기서 보내는 시간도 너의 인생에서 마땅히 존중받아 될 시간들이다’라고 얘기하는 거예요. 제가 가족도 다 놔두고 계속 공부하니까요.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느냐 포기하지 않느냐에서 제일 중요한 건 페이스를 유지하는 거예요.
미래는 내년, 10년 후, 50년 후가 다 미래고 거리는 다 다르죠. 1년 후에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고, 10년 후에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을 텐데 미래의 성공, 미래의 행복을 위해 준비가 잘 된 상태로 만들어 놓으려면 기본적으로 내가 지금 어느 정도 행복하고 어느 정도 인내해야 하는가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잘 맞춰져 가야 한다고요.
자산운용하시는 분들이 현금 비중이 높으면 현금 비중을 줄이고 투자 자산을 늘리라고 하죠. 자꾸 미세조정 하죠. 그런 얘기를 드리는 거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의 행복은 안 돼.’ 혹은 ‘미래에 뭐가 있겠다고 오늘 행복해야 해.’ 이런 이분법적 사고가 제일 위험한 거예요.
올해는 어느 정도, 이번 달은 어느 정도, 이번 주는 어느 정도, 최소한 이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자꾸 미세조정 하는 게 좋죠. 행복과 인내와 노력과 기쁨의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조금씩 조정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죠. 그 고민을 기꺼이 매일 그때마다 하시라고요. 사람마다 시그널이 다르거든요.
3일 이상 아침이 싫다면 반드시 행복 요인이 많이 떨어진 거예요. 그러면 4일째 되는 날 저녁에 친구랑 만나든가 가족이랑 재미있게 놀든가 잠시라도 산책하든가 뭔가가 있어야죠. 그러니까 고난을 이겨내려면 그다음에 뭔가 하나 있어야 그걸 버티죠. 우리가 우리한테 오는 시그널을 잘 캐치해야 하는데 진짜로 뛰어난 사람들은 그게 좋아요.
‘이쯤 되면 한 잔 먹어야 좀 괜찮아’ 이런 사람도 있고, ‘오늘 같은 날은 안 나가야 해.’ 그런데 그런 분들이 그런 시그널을 늘 놓치지 않고 한 번쯤은 테스트를 해봤다는 거예요. 자기한테 오는 감정들을 하나의 가설로 삼아서 아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거죠. 그런 분들은 60년, 70년, 80년 살면서 자기 느낌을 딱 보고 어떤 상태의 시그널인지 알더라고요.
사실은 그 시그널은 그냥 약간 좀 처진다거나 약간 짜증이 난다는 시그널에 기존의 방법들이 붙는 거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것들을 쭉 직관 체계에 담죠. 그런 것을 버지니아 대학의 바버라 스펠만 교수라고 하는 사람은 전공이 인과 추론인데 우리 인생이 이렇게 직관적인 라이브 사이언티스트 혹은 인튜이티브 사이언티스트, 내 인생의 과학자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했어요.
내 인생을 하나의 과학적인 현상으로 놓고 보는 과정인 거죠. 가설 검증하려면 해봐야 하고 안 해보고 그 결과까지 다 봐야죠. 그러니까 행복을 해봐야 하나의 경우의 수를 더 알잖아요. 끝까지 참아내기만 하면 반대편과 결과 중에 한 행렬은 아예 없어지는 거죠. 행복이 다른 행렬을 보게 만든다는 거예요.
경험을 해봐야 계속해서 일만 해서 성공하는 건지 행복을 중간에 경험해야 더 성공하는 건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내 인생의 가설 검증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거죠. 러닝이 반대말이 뭡니까, 심리학에서 에듀케이션, 에듀케이션은 뭐예요? 누가 알려주는 거죠. 누가 알려주는 게 아니라고요. 본인께서 러닝하셔야 한다고. 무언가 노력하는 것도 우리가 새롭게 해 보는 시도가 필요하지만, 우리가 쉬는 것에도 시도가 필요하다.
어떤 것은 에러인 쉬는 게 있겠죠. 이럴 때 쉬는 게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걸 계속 트라이 앤 트라이 하다 보면 20세기 초반만 해도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40이 안 됐던 시기도 있었어요. 그때까지 몰랐던 거죠. 새로 하는 고민이라서 혼란스러운 건 맞아요.
대부분 하는 착각이 고통스러워야 성공한다는 건데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요인에 좋은 결정 능력, 주위의 좋은 네트워크,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감각, 시대를 읽는 타이밍 등 이 모든 것들이 소위 말하는 고통보다는 좋은 컨디션이나 좋은 상태와 관련이 있어요. 그리고 당연히 행복은 좋은 상태를 만들어 내죠. 잘 쉬는 것, 잘 자는 것이죠.
‘고통을 참으면 성공한다는 생각은 하수의 생각이다’라고 단정 짓기도 하는데요. 그러기보다는 인내와 좋은 휴식이나 좋은 상태는 다 잡아야 하는 토끼예요. 좀 피곤하더라도 오래 일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즐겁게 놀아야 하겠다는 시기가 있겠죠. 그러면 언제 쉬고 언제 놀아야 할까요?
그게 남이 알려줄 수 있는 답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에듀케이션이 아니라는 거예요. 교육이 아니라 러닝, 학습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좋은 점 중의 하나가 바로 내 기준대로 살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시간이 내 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거예요.
오히려 이런 걸 전혀 안 해놓은 사람이 시간이 들어서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지면 얼마나 혼란스러운데요. 그게 무망감으로 연결되면 정말 안 좋은 결과로 가는 겁니다. 자기 기준, 자기 정의, 자기 철학, 자기 이론, 이런 것들이 없으니까 되게 이상한 어디서 말도 안 되게 주입받은 그런 걸 가지고 혹은 어느 날 갑자기 정하고 난 다음에 그걸 마치 무슨 종교적인 것처럼 계속 따르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아주 원숙한 분들은 경제적인 문제는 별도로 은퇴하니까 너무 좋아하세요. 제가 아는 어떤 대기업의 CEO 한 분은 은퇴하셨거든요. 얼마 전에 로봇을 만드셨어요. 경영학과를 나오셨는데 로봇을 만들고 계셔요.
항상 그분은 어느 정도 시간에 뭘 하고, 이때는 잠시 쉬고, 이런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법을 잘 아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만났을 때 또 마찬가지로 자기 페이스 유지를 잘하는 거예요. 그래서 60대의 시간을 가장 즐겁게 보내는 건데 여가를 잘 보내는 게 아니에요. 이제는 퇴임까지 하셨으니까 내 페이스대로 더할 수 있어서 좋은 거죠.
그래서 건건이 그때마다 기꺼이 고민하는 자가 누리는 진짜로 좋은 삶이 60대, 70대부터 시작되는 분들이 계세요. 그건 대기업 CEO라서는 아닙니다. 그분은 어차피 로봇 만드는 데 쓰는 돈이 1년에 200~300만 원도 안 되니까요.
요는 자기 기준, 자기 철학을 만드는 것이 있는데 한 번쯤은 행복에 대한 자기 정의도 필요해요. 이것도 사람마다 진짜 다르거든요. 맛있는 거 먹고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고 이런 것들은 그냥 그 자체로 행복이지만 행복이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거든요. 정의가 달라질 수 있어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해당하는 행복도 있겠지만요.
예를 들자면 등산할 때 행복한 사람도 있고, 테니스를 칠 때 행복한 사람도 있고 이렇게 특정한 어떤 분야의 행동도 있지만 걸을 때 행복하는 사람, 이건 행위예요. 행복은 행위거든요. 그게 없으면 아마도 남의 잣대로 승부를 보겠죠. 대부분 돈이겠고 지위나 권력일 텐데 결국은 패자죠.
내가 200억 가지고 있어도 300억 가지고 있는 사람 옆에 오면 패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자기 기준이 있어야 해요. 그런데 30, 40년 최소한 살아가면서 조금씩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는 거죠. 저도 지금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내가 나의 페이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적어야죠.
뭐뭐 했는데 기분 좋아졌다, 뭐였는데 힘이 났다, 경험이 있을 때 그것부터 적으면 돼요. 저는 이런 것도 적어놔요. ‘SRT는 짝수 좌석 타면 옷 걸기 좋아서 기분이 좋다.’ 그래서 SRT는 3호차 8A가 최고라는 것도 적어놓는다는 말이에요. 이렇게 좋은 일 있을 때마다 적어놓는 거예요.
그런데 또 되게 재미있는 건 어떤 분은 ‘내가 교수님 얘기를 듣고 했는데 나는 그게 싫다. 오히려 열차 탔을 때만큼은 오히려 약간 막혀있는 게 좋다.’다 다른 거니까요. 같은 리그나 같은 종목으로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이런 걸 많이 적어놓으면 나만의 특정 카테고리가 생기는 거죠. 그래서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무조건 적는 거예요.
우리는 그런 걸 다 기억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만 힘들고 어려웠을 때 아무것도 생각 안 나요. 그래서 끊임없이 적어요. 이순신 장군도 이런 거 많이 적어놓으셨어요. 이런 사소해 보이지만 기분이 좋으면 무조건 적는 것을 많이 해 놓으시면 그게 아주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핵심은 지루할 정도로 계속해서 루틴이 잘 돌아가고 있고 일상적인 삶이 반복되면 우연한 행복이 우리를 힘내게 하죠. 그런데 막막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내가 알고 했는데 진짜 행복해지면 그게 굉장한 자신감이 돼요. 강인한 요소가 되죠.
그래서 우연한 행복과 내가 알고 하는 아주 계획된 득점은 이렇게 구분해 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중 두 번째를 위해서 우리는 적어놓는 게 필요하죠. 나라는 하나의 현상에 대한 가설 검증의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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