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재뻘님의 구독자 김슬기라고 합니다. 그랜저 구형 타고 왔고요. 올해 봄에 샀어요. 신형을 좀 기다리려다가 좋은 매물이 마침 나와서 사게 됐습니다. 근데 일단 신형은 실내가 너무 못생겼어요. 검은색 시트가 너무 마음에 안 들어요.
그리고 외관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하는데, 지나가면서 볼 때는 전면부에 이어진 라인 디자인이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마크도 너무 밋밋하고… ‘블랙 잉크’라는 블랙 패키지로 된 새로 나온 로고라는데, 아직 구형에 익숙해서 낯설어서 별로인 것 같아요. 그냥 외관으로 봤을 때는 아직 구형이 눈에 익숙해서 그런지 신형이 엄청 이쁘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또 타보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은 드네요.
실내에 모니터가 두 개 있네요. 온도 조절은 밑에 공조기는 바로 안 들어와서 좀 기다려 줘야 하네요.
핸들은 호불호가 엄청 갈렸다고 하는데, 옛날 깡통 로봇같이 생겼어요. 핸들 잡을 때 밑에 잡는 습관이 있어서 핸들 밑이 막혀 있는 게 좀 마음에 안 드네요.
센터패시아에 있는 수납공간은 컵홀더로 쓸 수도 있고, 아래에 자잘한 짐들도 넣을 수 있어요. 그리고 위에 덮개를 덮으면 가방을 놓을 수 있게 돼 있어서 너무 좋네요. 제가 컵홀더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보통 커피도 놓고, 음료수를 2~3개씩 들고 다니거든요. 차 전시회장 같은 데도 가 보면 항상 컵홀더 자리만 보는데, 너무 좋네요.
신형 그랜저는 전장이 5,035mm인데, 5m가 넘다 보니까 구형 그랜저가 소나타 느낌이 나네요. 신형은 대형 그랜저 같고요. 그리고 뒷좌석 창문이 프레임리스로 바뀌었네요.
뒷좌석 의자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서 ‘레스트’ 버튼 누르면 등받이가 넘어가는데, 항공기 이코노미석에서 의자를 살짝 젖힌 느낌이네요.
근데 사람들이 제 구형 그랜저를 보고 아빠 차냐고 많이 물어보긴 해요. 근데 실내는 베이지 시트인데, 정말 예뻐요. 이 시트 색상의 하이브리드 매물이 정말 구하기 힘들거든요.
시트에 때 타는 건 애초에 베이지 색상을 선택하면서 포기해야 해요. 아예 안 닦여요. 이거 예민하면 애초에 베이지 시트를 타면 안 됩니다. 나중에 클리닝 하고 그때 커버 씌울 거예요. 역시 차 색상이 중요한 게, 구형이지만 실내 색상이 더 화려하긴 하죠. 이건 캘리그래피 트림입니다.
구형 그랜저 핸들에는 밑에 딱 손잡이가 있어요. 제가 여기를 자주 잡거든요. 여기 아니면 윗부분을 잡고 운전하는데, 신형은 밑이 막혀 있다는 게 조금 아쉽네요.
구형에도 공조기 미니 액정이 있는데, 액정이 신형 그랜저에서는 엄청 크게 바뀌었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안전 때문에 버튼식 기어가 안 나온다더라고요. 순간순간 잘못 누르거나 위급 상황에 안 보면서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차를 바꾸고 나서 사람들이 버튼식 기어에 대해서 되게 말이 많더라고요. 근데 저는 불편한 거 모르겠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기어 넣을 때 그 손맛이 있는데, 없어서 손이 심심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공감이 잘 안 돼요.
구형과 신형 딱 두 개를 같이 놓고 보니까 신형이 엄청 커졌네요. 신형 트렁크는 로고를 누르면 열리네요. 트렁크가 엄청 커졌어요. 제가 들어갈 수 있는데, 사람도 탈 수 있는 넓은 사이즈입니다.
구형 트렁크도 로고를 누르면 열리고요. 제가 운동을 좋아해서 골프백이나 볼링화도 들어가 있고, 피크닉 가방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신형 그랜저 주행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저는 운동선수 출신이고, 레슬링을 전공하다가 20살에 그만뒀어요. 부모님이 두 분 다 유도선수 출신이시고, 저희 오빠는 복싱선수 출신에 지금은 보디빌더, 헬스 트레이너를 하고 있는데, 집안 자체가 전부 다 운동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저도 시작했어요.
근데 이 차는 기어가 벤츠네요. 칼럼식 기어처럼 스티어링 휠에 붙어 있는데, 돌려서 기어 조절을 하면 되고, 옆을 누르면 P단이고… 벤츠처럼 바꾸긴 했는데, 이게 좀 더 편리하게 바꾸려고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차가 3.5 가솔린 6기통인데, 주행감이 되게 부드럽네요.
제가 원래 GV60이랑 GV80을 같이 예약 걸어놨었어요. 그런데 제가 1년에 3만 km 정도 타는데, 기름값이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출고 한 달 전에 갑자기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노선을 바꾸게 됐습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평균 연비가 18km 정도 돼요.
원래는 제가 흰 색상의 차를 선호하는데, 외관 색까지 완벽하게 고르려면 너무 오래 걸려서 포기하고 현재 타고 다니는 어두운 색상의 차를 타게 됐어요.
신형 그랜저를 몰면서 느낀 점은 차가 많이 조용한 거 같아요. 이번에 방음이 엄청 신경 썼다고 하는데, 차량이 전기차 수준으로 굉장히 조용하네요. 그리고 승차감이 좀 더 묵직한 거 같아요. IG에 비해서 차체가 커졌다는 건 확실히 잘 모르겠어요.
단점은 먼저 차키가 너무 못생겼고, 밖에서 봤을 때 약간 멋이 안 나는 거 같아요. 운전은 자고로 멋이 중요하거든요.
근데 이 차가 제 생각에 4,200만 원 정도 할 거 같았는데, 풀옵션은 5,070만 원까지 한다고 하네요. 이제는 그랜저 사려면 거의 다 5,000만 원은 넘겨야 하나 봐요. 근데 그 돈이면 벤츠 중고를 살 것 같아요. 이상으로 시승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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