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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무환수 어항 세팅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원스팜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수석을 이용한 어항 하나를 세팅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어항을 너무 좋아했어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빈 어항만 봐도 한참을 들여다보고는 했는데요. 깔끔한 사각형에 자연을 담아내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거든요. 안 그래도 레이아웃과 어항에 미쳐 있는데, 어항을 주제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수백 개의 어항을 만들었고, 거의 모든 종류의 수석을 사용했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수석들을 이리 놓고 저리 놓고 하면서 ‘비율적으로 화면 구도를 어떻게 해야 될까?’, ‘원근감은 어떻게 더 드라마틱 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진짜 고민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이렇게 아주 고심해서 만든 어항을 보면서 물멍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제가 한 레이아웃이 좀 짜증이 나는 거예요.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약간 역겹게 느껴진다.’고 할 정도까지 갑자기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어요. 왜 그랬을까요? 레이아웃을 몇 년 동안 즐기던 저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는데요. 한참을 생각하고 그 감정의 근원을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인위적이다. 자연스럽지 않다. 사람이 예쁘게 배치했다.’ 자연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어서 어항을 좋아했는데, ‘내가 왜 레이아웃을 인위적으로 했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 뒤로부터는 구도를 잡는 레이아웃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수초도 손 가는 대로 막 심었어요. 어느 날은 심지도 않고, 그냥 물에 띄워 놨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인위적 요소를 억지로 배제하려고 노력했어요. 약간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왠지 마음이 편했어요. 그런데 놀랍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항이 더 아름다워져 가더라고요. 수초는 알아서 뿌리 내릴 바닥재를 향해 자라고, 여기저기 놓았던 자갈류에는 이끼가 끼면서 너무 자연스러워 보였어요.

그 뒤로는 물멍하는 시간이 더 행복해졌습니다. 진짜 자연을 담았다는 만족감이랄까요? 황금비율, 357구성, 균형감, 원근감 등등 디자인적 요소를 넣어서 인위적으로 세팅하면 일단 처음 볼 때는 감탄사가 나와요. ‘와! 멋지다!’ 그런데 생물들이 그 안에 살아가면서 그 형태가 좀 변형되거든요. 그럼 원래 그 이미지로 돌려 놓으려고, 손을 대야 하죠? 그리고 사람의 하는 것이란 것이 한계가 있어서, 보면 볼수록 뭔가 질려요. 다른 레이아웃으로 바꾸고 싶은 욕구도 막 들고요. 그런데요, 그걸 무시하고 자연이 스스로 모양을 잡아게가 두면 질리지가 않아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항 속 생물들에 맞게 변화해 가는 어항 속 계절을 보는 것도 즐겁고요. 편안하고. 진짜 아름다운 물멍을 할 수 있죠. 자연스러운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답고, 인위적인 것은 금방 질려요. 그래서 어항 세팅할 때 ‘최대한 대충한다.’ 이것이 지금 원스팜의 아름다운 레이아웃에 대한 관점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지금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또 제 생각이 언제 바뀔지도 모르고요. 오랜만에 수석 구도를 잡아보면서 몇 마디 생각나는 말을 해봤습니다. 오늘 세팅한 어항은 45cm 크기의 자반 어항인데, 많이 좋아하시는 금붕어 몇 마리 키우면 되게 예쁘더라고요. 영상 속 무환수항을 만들 수 있는 키트는 네이버의 ‘테이블펫’을 검색하시면 분양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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