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짐 크레이머 아시죠? CNBC에서 매드머니를 진행하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유명한 사람입니다. 원래부터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서 더 유명해진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진반꿀이라고 해서 짐 크레이머가 칭찬한 종목들의 주가는 항상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4월 14일에 한 기업에 대해서 칭찬했는데요. 바로 보잉입니다. 보잉이 정말 놀랍다고 했는데 주가가 어떤가요? 신기하게도 말하자마자 그날 폭락을 했습니다. 보잉에 737 MAX 부품 품질 문제로 생산과 인도가 중단됐다는 악재가 나왔는데요. 미국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짐 크레이머의 죽음의 키스라는 글이 엄청난 조회수를 보이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도 추천했고 그 이후 시그니처 은행은 괜찮다고 말하자마자 40% 이상 폭락한 사건도 있습니다. 이러면 짐 크레이머가 말하는 종목에 숏을 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상상한 종목이 바로 나왔습니다. 짐 크레이머 인버스 ETF이며 ETF명은 숏짐의 약자인 SJIM으로 상장되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짐 크레이머가 우리가 아주 좋아하는 종목을 또다시 칭찬했습니다. 바로 엔비디아를 칭찬했는데요. 일론 머스크한테 AI를 지배하고 싶으면 엔비디아를 보라고 했습니다. 지금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80% 이상 상승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왠지 찬물을 끼얹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저만 그럴까요?
이번까지 맞추면 정말 매도의 신인 듯합니다. 그렇다면 왜 일론 머스크한테 AI 얘기를 했을까요? 최근 일론 머스크는 AI 개발을 6개월 멈추자고 말했는데요. 일론 머스크는 애플의 공동창업자이자 pc의 시작을 연 스티브 워즈니악 딥러닝의 창업자 요수아 벤지오, 유발 하라리 등 천 명이 넘는 유명 인사가 있는 미국 비영리단체 미래산 연구소와 함께 공개편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GPT4보다 강력한 인공지능 개발을 6개월간 일시 중지하고 그동안 안전 규약을 먼저 만들자고 제안했는데요. 챗 GPT와 같은 인공 지능을 통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 만큼 개발을 잠시 멈추고 안전망부터 만들자는 주장입니다.
어떤 뜻인지는 알겠지만, 갑자기 모든 개발을 6개월간 멈추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가 있습니다. 많은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구글 전 회장 에릭 슈밋은 이런 개발 중단은 중국에게만 이익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개발 중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아는 것이죠. 그런데 갑자기 이런 뉴스가 나왔습니다.
AI 개발을 6개월 중단하자는 일론 머스크가 AI 회사를 설립한 건데요. X.AI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회사를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했습니다. 외신들은 오픈 AI에 맞서기 위한 인공지능 개발 회사라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일론 머스크는 2015년에 샘 울트먼과 함께 오픈 AI를 창업했으나 2018년 AI 연구 관련 이해 충돌 문제로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투자 지문도 모두 처분했습니다.
또 X라는 단어가 그동안 머스크가 언급해 온 슈퍼 앱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SNS, 상품 결제, 원격 차량호출 등 종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항상 언급해 왔는데요. 트위터 인수를 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았습니다.
어쨌든 일론 머스크가 AI 회사를 차린 것은 최근 자기 행동과 전혀 다른데요. 일론 머스크가 6개월간 AI 개발을 멈추자고 할 때 업계 일각에서는 마소나 구글의 AI 개발 속도가 붙자, 이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머스크가 개발 속도 제한에 동참의 뜻을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보니 실제로 그런 듯합니다. 거기다 일론 머스크는 1만 개의 GPU를 샀다고 하는데요. 챗 GPT를 계속 공개 저격했던 머스크가 챗 GPT를 만들 때 사용한 엔비디아 GPU 1만 개랑 똑같은 수를 구입했다는 게 상당히 의미심장한 듯합니다.
또한 AI 개발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생각도 알 수 있는데요. AI 개발에 쓰이는 이 엔비디아 GPU는 한 개에 최소 1,000만 원이 넘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천억 원이 넘는 돈을 신생 회사에 투자한 것입니다. 결국 AI 전쟁은 돈이 많은 사람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AI 업계에서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은 하루마다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고 말하는데요.
GPU 가격에다 고급 인력인 AI 개발자 몸값까지 생각한다면 AI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AI 전쟁은 쩐의 전쟁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돈이 많은 기업만이 참여할 수 있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마소, google, 아마존, 메타, 일론 머스크 모두 돈이 엄청나게 많은 기업이나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AI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일론 머스크에 이어 아마존이 이 AI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아마존 웹서비스의 업무 도구로 활용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발표했는데요. 바로 베드록 서비스입니다.
기업들이 아마존 웹서비스를 사용해서 자체 AI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아마존이 AI 시장에 참여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텐데요. 현재 가장 큰 클라우드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서 아마존이 조금은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마소나 구글이 이미 AI 서비스에 진출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펼칠 듯합니다.
거기다 최근 엔비디아까지 이 클라우드 AI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어 있는데요. 월 5천만 원에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구독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AI를 개발한 회사들이 몇 군데 있는데요.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어가기 국내에서도 초거대 AI 개발을 하는 곳은 다섯 곳 정도밖에 안 됩니다. 네이버, 카카오, kt, sk 텔레콤, lg 그룹 정도밖에 안 됩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 GPU를 사거나 인력을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우리나라 기업들이 AI를 개발에도 엄청난 자본의 빅테크들을 따라가기 힘들 듯합니다. 실제로 카카오 대표도 챗 GPT 대응 방향을 설명하면서 자본 규모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대표는 실리콘 밸리의 천문학적인 자본과 경쟁하기 어렵고 한국적 맥락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쨌든 전 세계에서 AI 개발이 심화할수록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앞에서 계속 나온 GPU를 판매하는 엔비디아입니다. 실제로 지금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AI 칩인 H100 그래픽 중고 가격이 4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H100의 정가는 33,000달러입니다. 무려 7,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작년에 발표된 엔비디아 H100은 기존 만 달러짜리 a100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칩입니다. 이렇게 비싼데도 AI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뉴스입니다. 실제로 이베이에 가서 엔비디아 H100을 검색해 봤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5,500만 원짜리 와 5,900만 원짜리가 보이는데요. 달러로 환산하면 4만 달러 이상입니다. AI에 대한 열풍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인 듯합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해 드린 아마존 웹서비스 AI 서비스에는 아마존 자체 AI 반도체 칩이 장착되지만, 엔비디아 AI 칩도 함께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엔비디아 칩을 써야 기존 AI 업체들과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칩을 필수로 쓰는 듯합니다. 그만큼 현재 엔비디아 칩이 성능이 좋다는 소리입니다. 다양한 산업에서 AI는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AI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앞으로 커질 AI 산업에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AI 시장 전 세계 매출이 2024년에는 5천억 달러를 초과할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2022년에는 전 세계 AI 매출이 약 625억 달러로 예상되니 단 2년 만에 8배 가까이 커지는 것입니다.
오늘 설명해 드린 것처럼 AI 개발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큰 회사들한테 투자하는 방법도 있고, AI 개발에 꼭 필요한 부품을 개발하는 엔비디아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AI 관련 주식에 투자할지 확실히 분석하여 결정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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