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1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인들이 중국을 바라보는 마음 상태가 왜 변하게 됐는가?’라는 장문의 뉴스를 보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이 과거부터 국내에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한 경우는 많지만 이렇게 과거 여론조사부터 최근에 조사 결과까지 총망라하여 분석한 경우는 보기 드문 경우인데 이는 그만큼 중국 내에서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반중 감정 현상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체는 이 보도를 통해 2007년부터 최근까지 나온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를 상세히 소개했는데요.
특히 올해 1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가 한국인의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가운데 중국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먼저 한국인의 주요국 신뢰도 변화조사에서 중국은 2021년 6.8%에서 2022년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4.5%를 기록, 북한 다음인 꼴찌에서 두 번째로 한국인들의 신뢰를 받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한국인들의 신뢰를 적게 받는 나라들도 최소 20% 이상을 기록하는데, 러시아는 전쟁으로 인해 신뢰도가 떨어진 반면 중국은 20%는커녕 10% 이하의 숫자를 기록했다고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경계하는 나라에는 88.9%를 차지한 중국이 76.2%를 차지한 북한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반대로 가장 협력해야 할 나라 1위에는 미국이 올랐습니다. 쉽게 말해 한국인들은 북한보다 중국을 더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히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해당 매체는 보였습니다.
여기에 한국인의 국가별 호감도를 보면 중국은 35.5%로 조사 대상 20개국 가운데 북한 바로 위인 19위를 차지했는데 환구시보는 이는 현재 한국이 중국을 보는 시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올해 1월 22일 왕이 뉴스 역시 ‘왜 한국은 중국에만 원한과 증오를 표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관련 내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2월 7일 한국리서치는 2023 대중 인식 조사 중국 이미지와 한중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중국만을 놓고 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는데요.
이는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을 어떻게 보는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중국은 어떤 나라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권위적이고 정직하지 않으며 억압적이라는 등 불신과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성별이나 연령대, 이념 성향 등과 관계없이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으며, 다만 중국을 적으로 보는지, 친구로 보는지에 대해 남성 51%, 보수층 51%의 절반 이상이 중국은 적에 가깝다고 답했으며, 18~29세 응답자 또한 56%가 중국은 적이라고 답해 중국에 대한 적개심이 가장 강한 세대임을 보여줬습니다.
중국의 주요 영역별 호감도에서 100점을 최고점으로 놓고 나타낸 결과에서 중국 사람도, 중국 물건이나 제품도, 중국 기업도, 중국 문화 콘텐츠도 모두 20%인 부정적인 인식으로 바라봤는데, 쉽게 말해 중국의 모든 것이 싫다는 입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78%가 한중 관계가 나쁘다고 바라봤으며, 이 가운데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60세 이상과 진보층에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한중 관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70% 이상이 중국은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 남북통일 전반에 모두 위협적이라고 답해 중국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더 충격을 받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또 보도되었는데요.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지난 4월 23일 우리나라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반도 주변 4개국에 대한 사회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한반도 주변 4개국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말에 호감이 안 간다고 응답한 비율은 중국이 91%로 1위, 북한이 88%로 2위, 일본은 63%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북한이 83%로 위협이 된다고 답해 1위를, 2위는 77%를 차지한 중국이 오르며 중국에 대해서는 이념, 성별 상관없이 평균 70% 이상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90% 이상의 한국 청년들이 중국을 좋아하지 않으며, 일본의 호감도가 오히려 중국보다 더 높았다거나 한국 여론조사에서 중국의 비호감도가 오히려 북한보다 높다는 뜻밖의 결과가 나타났다 등 중국 언론에도 관련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덩쉰왕은 90%의 한국인들이 중국에 비호감을 드러냈는데 이는 한국 대통령의 대만 도발 발언 이후 나온 여론 조사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요. 덩신왕은 중국 서북대학교 동북아연구소의 왕진 교수의 발언 영상으로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이번 여론조사의 탓을 한국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 한국 여론 조사 결과 90%가 넘는 한국인들이 중국에 비호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에 고의로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그는 대만 문제와 한반도 문제를 서로 비교하며, 중국의 내정 문제를 글로벌 이슈로 바라봤습니다.”
“그는 또한 국제사회와 함께 대만의 현상이 바뀌는 것을 반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드러내며 한국 내 반중감정을 띄우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에 불만을 표한 이후 한국의 한 시민단체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는 한국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로 응답자의 91%가 중국에 비호감을, 미국에 대한 비호감은 33%, 일본에 대한 비호감은 37%를 나타냈습니다. 77%의 젊은이들은 중국을 위협 국가로 봤으며 53%는 일본을 위협국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74%는 미국이 한국의 안전을 보호해 줄 것으로 대답했습니다.”
결국 한국이 대만 문제를 건드리면서 양국의 감정이 약화하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여론조사에 반영되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말인데 이와 관련하여 중국의 입이라 할 수 있는 환구시보 역시 한국 대통령의 대만 발언은 1992년 한중 수교 후 최악의 발언이라며 난리 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렇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대만 문제는 자신들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이익’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더 근본 원인은 한국 정부가 미국 편향 외교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미·중 균형 외교의 폐기와 한미일 3각 동맹을 통한 중국 봉쇄에 한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심지어 이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노골적으로 경고를 날리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봉황위성티비의 시사평론가인 치우전 하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한중 양국 간에 큰 분쟁이 하나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이전 박근혜 정부 때 사드 사태가 있었죠. 하지만 그때 사드 사태와 비교하면, 지금 한국이나 중국이 직면한 국제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이번 사태로 한중 관계를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반드시 큰 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터졌던 사드 사태 이후 제2의 사드 사태가 터질 것입니다.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풍파가 닥칠 것입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이미 준비에 들어갔고, 더욱더 크고 강력하게 한국에 제재를 가할 것이며, 심지어 한국과 적대적 관계까지 가는 행동 준비에 들어갈 것입니다. 관건은 이제 한중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여자들은 몰라도 중국도 통계 내보면 남자들은 적어도 90%는 한국 싫어할 듯!’, ‘한국인들은 진짜 반성해야 함. 5월 노동절 연휴 때 한국 여행 가는 사람들 조심하세요!’,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의 일용품이나 식품, 전자제품 같은 거 안 사!, ‘앞으로는 한국의 저런 여론조사 결과 뉴스를 올리지 마세요. 어차피 우리 안중에 한국은 없으니까!’, ‘그래서 어쩌라고? 중국에서 똑같이 4개국 조사 한번 해볼까?’,
‘싫으면 중국 오지 마. 와서 뭐 하려고? 우리는 14억이 모두 한국을 싫어해!’, ‘한반도와 대만 문제는 전부 중국 국내 문제입니다. 고려는 예로부터 중국의 부속국이니까요.’, ‘적이 미쳐갈 때마다 그럴수록 더 웃음만 나오네. 한국 힘내봐.’. ‘남조선 조그만 땅덩어리에 있는 것들이 미국 뒤에 숨어서 힘 자랑하네!’, ‘한국이 죽으려고 작정하네. 경제적으로 중국에서 재미를 못 보니 이제는 대만 문제에 지적질을 해?’
국제사회가 갈수록 신냉전 시대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실력 있는 외교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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