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타인으로 하여금 나를 점점 더 불편하게 만드는, 일상에서 흔히 저지를 수 있는 ‘관계를 망치는 습관‘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놀심 몸장입니다. 오늘은 김병수 정신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의 <겸손한 공감>이라는 책을 참고해서 관계 속에서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작지만 치명적인 습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해 보신적 있을 거예요. 누군가와 대화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몰입 상태에 빠져든 기억. 사실 대화가 중요한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에요. 상대가 나의 정확한 감정을 알아주면 대뇌변연계가 활성화되면서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내가 상대방의 정확한 감정을 알아준다면 상대방은 쾌감과 안도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나에 대한 호감이 상승할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은 하루에 타인과 대화하는 비중이 행복지수가 낮은 사람에 비해서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화만 많이 한다고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깊이 있는 내용으로, 진솔하게 서로의 감정을 헤아리는 대화를 나누는지가 우리의 행복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거죠. 이 얘기를 듣고 ‘아 그럼 나도 이제부터 대화를 많이 해야지’라고 생각하셨다면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망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러한 생각을 한다면? 오히려 관계를 망치면서 불행해질 수 있을 거예요. 대화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대화를 망치는 습관은 어떤 게 있을까요? <겸손한 공감>이라는 책에서는 여러 가지를 언급하지만, 그중 첫 번째는 바로 ‘집중하지 않는 것‘이에요. 상대와 대화를 나눌 때 나의 이야기를 할 때만 집중하다가, 상대방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핸드폰을 잡고 시선을 돌리는 등의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혹은 대화 중 카톡 소리가 들리자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놓고도 메시지 창을 확인하거나 딴짓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시 말해 타인에게 집중해야 할 타이밍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화는 서로 언어로 춤을 추는 행위입니다. 때문에 나의 말이 끝나더라도, 상대방에게 집중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두 번째는 바로 이겁니다. 행복한 부부에 대해 언급을 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실험으로 존 가트너 박사의 실험이 있습니다. 박사는 부부의 대화를 살펴보면 6년 안에 부부가 계속 살지 헤어지게 될지 예측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것도 대화 시작 3분 만에 말이죠. 그 방법은 대화 속에서 ‘비난과 멸시‘를 찾는 겁니다. 비난과 멸시라고 표현했지만, 은연중에 표현되는 것이라 언뜻 들으면 나를 공격하는 말인지 모르는데요. 이런 말이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은연중에 나타나는 비난과 멸시 표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당신이 뭘 알아. 그렇게 하자고 한 건 당신이잖아. 내가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 줬잖아. 당신은 너무 예민해. 그 성격 고쳐야 해. 네 MBTI가 이래서 내성적인 거야.” 등의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뭘 알아’라는 말은 나는 옳고 상대는 잘못되었다는 비난의 말입니다. ‘그렇게 하자고 한 건 당신이잖아’라는 표현은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비난의 말입니다. ‘내가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 줬잖아’라는 표현은 내가 상대보다 낫기 때문에 상대를 가르치려 한다는 멸시에 해당합니다. ‘너무 예민하다’는 말은 상대를 평가하고 비판하는 말이죠. MBTI로 상대를 평가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속성을 판단하는 말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말속에는 상대를 평가, 판단, 비난, 멸시하여 상대를 평가 절하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누군가는 ‘살면서 어떻게 좋은 말만 하나요’라고 반박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강요하면 반발심만 일어난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뀌지 않는 것에 집중하여 서로 고통스러워하는 것보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품고 갈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이죠. 그러므로 상대의 부족한 면을 내가 고치려고 하는 것보다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태도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세 번째는 우리가 소중한 사람과 관계를 망칠 때 사용할 수 있는 말버릇인데요. 바로 이런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네가 아까 나한테 그렇게 말한 것 때문에 지금 기분이 좀 상했어.” “아, 그렇구나” “그런데 어제 말했던 철수는 어떻게 됐냐?”
다시 말해서, 내가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화제를 바꿔버리는 것이죠. 처음에 제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태도, 경청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제를 돌리는 것은 경청에 대한 태도가 아닙니다. 게다가 당신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는 뜻처럼 들려서 모욕감까지 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면 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나에 대한 의심을 낳을 수도 있어요.
이런 말투의 변형으로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쭉 듣다가,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지” 혹은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내 생각은 변함이 없어” 등이 있겠네요. 이런 말은 상대방에 대한 반발심을 만들거나, 대화를 허무하게 끝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은 ~군요”라는 느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정리, 요약하는 겁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은 내가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상대방과 조화로운 대화를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여러 번 언급했던 ‘아이 메시지’를 사용할 수 있겠죠. “당신의 ~를 보고 나는 ~한 감정을 느꼈어요. 혹시 이렇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러한 말의 공식을 응용하자면, “나는 네가 MBTI로 나를 판단하는 모습을 보고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어. 앞으로 대화할 때 조금 더 배려해 줄 수 있을까?” 이렇게 나의 감정에 대해 표현을 하고 의도를 전달하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깎아내리거나 평가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김병수 작가님의 <겸손한 공감>이라는 책을 참고해서 우리의 대화 습관에 대해서 돌아봤습니다. 이 밖에도 나의 감정을 바로잡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 단단한 마음을 가지는 방법 등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참고해 주세요. 그럼 오늘의 심리학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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