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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한류 속 북한 당국의 세뇌를 깨뜨린 게 정말 ‘이 콘텐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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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한때 남한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북한은 중국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 먹고 잘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북한은 동아시아권에서 꽤 잠재력 있는 국가로 여겨졌는데요.

6·25 이후 중국과 소련의 전폭적인 지원과 더욱 강화된 김일성 체제로 전후 복구 3개년 계획을 시행한 북한 정부는 동원 체제 사회로 만들어 주민들을 ‘집단 농장’과 ‘노력 동원’으로 편입시켰습니다. 덕분에 남한보다 훨씬 일찍 인프라를 갖출 수 있었으며 교육 수준을 빠르게 높였고 한때 상당한 수준의 공업력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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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부터 1956년 동안 연평균 42%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했죠. 하지만 찬란한 북한은 딱 1970년대 중반까지였습니다. 이후 경제 수준은 계속 하락했습니다. ‘북한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현상에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1994년에서 1999년에는 그 가난이 극에 달해 북한 체제가 붕괴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북한에서 약 100만 명에서 300만 명가량이 사망하는 사태가 일어났는데요. 그들의 사망 원인은 놀랍게도 아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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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가난하면 저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는 비극이 일어났을지 정말 충격적입니다. 김정일 체제가 붕괴되고도 남을 만한 엄청난 사건인데, 김정일 체제가 굳건하게 버티며 지금의 김정은 체제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 역시나 사상 주입이었습니다.

죽을 만큼 배고픈 사람들에게 ‘고난의 행군’ 정신을 주입하며 인민들의 희생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을 계속해서 강조했다고 합니다. 정보 접근권과 여행의 자유조차 없고 수시로 검열당하는 억압이 이어졌지만,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이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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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신들은 ‘여기’보다 잘살고 있다고 굳게 믿어왔기 때문인데요. 바로 남조선입니다. ‘한복을 입고 자신의 눈을 사달라고 간판을 메고 서 있는 명동의 소녀’, ‘미국의 식민지가 된 남조선’, ‘그 어떤 나라보다 가난하고 불행한 남조선’ 이렇게 교육받아왔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도 여기가 남조선보다 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 힘든 삶을 버텨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전자기기의 발달로 북한 인민들의 충성심은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밀수해 온 한 해외 콘텐츠가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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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외모와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배고픔과 가난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부유함과 자유가 있는 나라였죠.

영상 속의 나라는 대한민국이었습니다. 북한의 주민들은 순식간에 한국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K-POP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보면서 한국은 어느새 북한 인민들이 너무나도 가고 싶은 꿈의 나라가 되었는데요. 마침내 꿈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탈북하기 위해 브로커를 찾아간 북한 사람들, 그런데 그들 사이에서 정말 황당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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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하고 싶습네다.”, “동무, 남조선으로 갈 겁네까?”, “아니, 남조선은 죽어도 안 갈 겁네다.”, “그럼 어디로 간단 말입네까?”, “나는 대한민국으로 갈 겁니다.”, “뭐지, 이 사람은?”

이 대화에서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벌써 이해를 하셨을 것입니다. 놀랍게도 북한 사람들은 ‘남조선’과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라고 알고 있던 것입니다. 그래서 브로커가 남조선에 가자고 하면 모두 거절하고 우리는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브로커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과 남조선이 같은 나라라는 걸 알게 되면 충격에 빠지는 북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 이야기는 한 탈북민이 자신의 경험담을 방송에서 풀어놓으며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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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 아닌가요? 분명 드라마나 영화에서 수도 없이 남조선과 똑같은 말투, 똑같은 지역명이 나왔을 텐데… 그걸 보고도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지 못하다니 정보 통제와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황당한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북한에서 이런 착각을 하고 있기에는 한류가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죠. 김정은 위원장이 한류와의 전쟁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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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탈북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탈북을 결심하게 된 주된 이유는 3위가 대북 방송 라디오, 2위가 K-POP, 1위가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 때문에 북한 당국은 더욱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하는데요. 북한에서는 이런 말까지 나왔었습니다. “김정은이 오징어 게임과 전쟁 중이다.”

한국 콘텐츠와 전쟁을 선포해 온 김정은이지만, <오징어 게임>의 파급력은 다른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합니다. 이전까지는 북한에서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만 한국 콘텐츠를 보며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다면, <오징어 게임>은 북한에 상류층까지 죄다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북한 체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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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제재가 내려졌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중국에서 들여와 영상을 판매한 사람은 ‘최고형’, 영상을 처음 구입해 시청하면 ‘무기징역’, 오징어 게임을 같이 보기만 해도 ‘노동 교화형 5년’ 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북한에 침투한 한국 콘텐츠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를 막을 수 없자, 북한 당국은 정면 승부를 띄워 버렸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주민들을 세뇌해 한국 콘텐츠를 믿지 못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인데요. 북한에서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남조선도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식으로 세뇌를 시작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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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세뇌도 박살 내버린 한국의 콘텐츠가 나타났습니다. 우연히 중국에서 들여온 한 영상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당국이 또 자신들을 속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이 콘텐츠는 바로 <6시 내 고향>입니다. 한국의 농어촌 생활을 담은 인기 프로그램이죠. <6시 내 고향>이 어떻게 세뇌 박살 프로그램이냐는 의문이 드실 텐데, 그도 그럴 것이 이 프로그램에 주로 나오는 것은 한국의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농어촌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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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모습이 북한 주민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북한의 농어촌은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것, 그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탈북민들의 증언만 들어도 정말 심각했는데, 최근 포착된 영상 속의 북한 농어촌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6시 내 고향>에 나오고 있는 남조선의 농어촌 모습은 농어촌의 주민들도 모두 흰쌀밥으로 진수성찬을 차려서 먹고, 농촌 주민 대부분이 트랙터에 자차까지 소유하고 있고, 우리가 봤을 때는 너무나 평범한 농어촌의 모습이 북한 주민들의 눈에는 이 모습이 북한 도시에 있는 주민들보다 더 부유해 보였던 것입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죠. 농어촌에 있는 사람들마저 저렇게나 잘살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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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 고향> 때문에 북한의 사람들은 북한 당국이 세뇌를 하든 말든, 한국 드라마에 나오고 있는 화려한 남조선의 모습이 진짜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6시 내 고향>을 보고 북한 사상이 와장창 깨져버린 북한의 주민들은 6시 방향으로 탈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6시 내 고향을 보고 탈북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하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6시 내 고향이 탈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했지만, 이렇게 내부 사정을 알아보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몇십 년간 굳건하게 쌓아온 북한의 독재 체제가 어쩌면 그 성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먼저 무너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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