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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제로 코로나’에 중국 거주 외국인 85%, “1년 이내 탈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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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씨멘터리 해외반응 외국인반응

정치, 경제, 국방, 외교, 전 분야를 통틀어 2000년대 들어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국가를 꼽으라면 아마 누구라도 중국을 꼽을 겁니다.

한국이야 1960년대부터 고도성장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며 신화적인 국가로 기억되지만, 중국은 고작 20년 만에 ‘굴기’를 내세워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습니다. 13억 명이라는 세계 1위의 인구수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의 도약은 모든 산업 분야에도 도드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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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도 쌍팔년도에 머무른 인권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개인들의 자유를 상당히 억압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을 외치며 대만을 핍박하고는 있지만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도 함부로 중국에 맞서지는 못합니다. 무역 보복이 두려우니까요.

그런데 최근 20년간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던 중국산 제품들이 이제 그 자취를 조금씩 감추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해외 기업들이 더 이상 중국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철수하는 상황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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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난 21세기에 접어들며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아마 중국에 세계 무역기구 WTO 가입의 길을 열어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00년 3월, 존스홉킨스대 연단에 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무역기구 WTO에 가입하면 우리 상품을 더 많이 수입하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경제적 자유를 받아들이는 것이다.”라며 중국이 WTO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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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클린턴은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중국은 미국의 후원을 받아 이듬해 WTO에 가입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17년이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집권과 동시에 WTO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중국은 거대한 경제 권력이지만 WTO에서는 개발도상국 특혜를 누리고 있다. 이게 공평한가? WTO는 오랫동안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라면서 WTO 탈퇴를 내걸고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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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국의 WTO 가입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호랑이 새끼를 키운 격입니다.

13억이라는 세계 1위 인구수를 자랑하던 중국은 1990년대 상당히 가난했습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4년 중국 인구의 60%가 하루 2,100원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극빈층이었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영토와 13억 인구를 보유했지만, 이 훌륭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덩치만큼 멍청한 공룡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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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WTO에 가입하며 중국은 변화를 꾀했습니다. 전 세계라는 거대한 수출 시장을 얻는 대가로 무역 장벽을 낮추고 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합니다. 또한 WTO 회원국들은 회원국 간 ‘최혜국 대우’ 즉, 수입품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비가입국이었던 중국이 WTO에 가입하게 되면서 중국산 제조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내릴 수밖에 없죠.

그렇게 해외 투자가 중국으로 쏟아졌습니다. 2001년 약 53조 원이던 외국인 투자액은 2011년 약 139조 원으로 폭등했고,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의 공장이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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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20년간 세계의 공장으로 군림하던 중국에서 유럽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로디엄’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 연합과 영국의 그린필드 투자는 2021년 상반기 약 6조 7,000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약 2조 8,000억 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그린필드 투자’란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시설과 사업장을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형태의 해외 직접 투자를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그린필드 투자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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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제품을 거대한 중국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인데, 문제는 중국의 그린필드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럽 기업들이 자본을 해외에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발생한 수익을 재투자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중국 내에서 돈이 돈다는 것은 긍정적인 상황이지만, 그 돈이 해외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면 큰 의미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중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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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중국을 기피하는 추세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이 미국 사모펀드로부터 조달한 투자액은 14억 달러로,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자산 규모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취소했고, 약 370억 달러를 운용하는 영국의 아르테미스 자산운용은 알리바바와 자동차 공유업체 ‘디디 추싱’에 대한 지분을 전부 매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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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장을 설립했던 많은 기업의 엑소더스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올 1월 공장 철수를 발표했고, 독일의 폭스바겐도 중국 텐진의 자동차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일본의 ‘브릿지스톤’이 광동성 공장 문을 닫았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공장, LCD 공장, 컴퓨터 생산 공장을 폐쇄한 직후, 닝보의 중공업 공장까지 문을 닫았죠. 뿐만 아니라,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 등도 전부 중국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고, 미국의 에픽 게임즈 역시 서버를 폐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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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이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중국 내 유럽연합 상공회의소는 이러한 중국 탈출의 원인으로 ‘제로 코로나’로 불리는 중국의 엄격한 방역 규제를 꼽았습니다.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이전, 중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수는 한 달 평균 700만 명을 기록했지만 올 7월, 그 규모는 고작 15만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이마저도 2021년에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수준에서 그나마 증가한 수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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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제로 코로나’정책입니다. 중국은 중국답게 코로나 방역을 전부 중앙 집권적 통제 조치를 취해 왔는데, 2021년 12월부터는 아예 ‘제로 코로나’ 정책이라 하여 아예 도시를 봉쇄해 버리거나 14일 격리 후에도 주변에 사는 모든 이들의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에 한해 해제시킵니다.

그런데 도시 봉쇄 수준이 충격적입니다. 중국 내 최대 경제도시로 꼽히는 ‘상하이’는 물론, 세계적인 IT기업이 모인 광둥성 ‘선전시’, 인구 740만 명의 ‘다롄시’ 등등이 전부 봉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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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주민들은 원칙적으로 외출이 금지되고 하루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중국이니까 가능한 일입니다만, 이러한 정책이 자유를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지옥입니다. 실제로 상하이 거주 외국인의 절반가량이 ‘상하이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4월, 홍콩의 ‘잇츠상하이’는 상하이에 거주 중인 외국인 9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1년 안에 상하이를 떠날 것”이라 답했고, 37%는 “봉쇄가 끝난 뒤 상황을 보고 상하이를 떠날지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1년 이내에 상하이를 떠나겠다는 외국인이 무려 85%를 차지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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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4월 상하이가 봉쇄되었을 때 통제를 이기지 못한 외국인들이 탈출을 감행하다 공안에 끌려가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고, 비단 외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들까지도 이런 코로나 제로 정책에 엄청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죠. 그리고 중국인 부유층을 중심으로 탈중국 바람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한 이민 서비스 회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민 문의가 너무 많아 제대로 상담도 못 하는 처지”라고 말했고, 중국판 트위터인 위챗 검색 지수에서 ‘이민’에 대한 검색이 무려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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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한 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8일간 상하이에서 격리를 경험했고, 지금은 상하이를 떠나 미국에 왔다.”라고 올려 거센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꿀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0%로 주저앉았는데, 전문가들은 인구수 2,500만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두 달이 넘게 봉쇄시켜 지역경제가 마비된 곳에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이 정책은 외국인도, 중국인도, 외국 기업도,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했고 게다가 코로나도 완전히 종식시키지 못했는데, 왜 유지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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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고, 중국 내에서도 정치적으로 코너에 몰렸었습니다. 그러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제로’ 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외국 항공편을 최소화하고 모든 입국자를 3주가량 격리시켜 외국발 유입을 막습니다. 국내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모든 주민을 격리시킨 후, PCR 검사를 받도록 하고, 감염자와 1, 2차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시설로 옮깁니다. 이 정책은 시진핑에게 일대 반전을 가져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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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초기 우한을 시작으로 코로나의 산발적 확산을 잡아내면서 미국, 유럽 등 서방의 대규모 확산과는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에 중국의 체제가 서방보다 우수하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는 시진핑의 최대 치적으로까지 여겨졌습니다.

이를 통해 적절히 코로나를 잡아낸다면 시진핑 3연임의 명분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미친 듯이 시민들을 압박하기 시작했죠. 과연 오로지 시진핑 주석을 위한 ‘코로나 제로’ 정책이 앞으로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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