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재테크 농부입니다. 이번엔 기관들의 동향을 확인해 보면서 여러 투자 자료들도 같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개인적인 의견일 뿐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먼저, 10월 2일에 말씀드린 인텔의 자회사이자, 자율주행 회사인 ‘모빌아이’ 상장 관련해서 추가 정보를 드리려고 합니다. 만약 인텔 주주들은 모빌아이 상장 시 어떤 혜택이 있을까요? 한국처럼 물적 분할해서 오히려 인텔한테 악재일까요?
한국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물적 분할합니다. 이 물적 분할이라는 게 잘 나가는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서 상장시키는 건데요. 기존 회사의 경영권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새롭게 투자 자금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다들 아시다시피 기존 주주들한테는 큰 피해가 갑니다.
지금 보이는 LG화학으로 예를 들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100% 갖고 있기에 경영권에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기존 LG화학 주주들은 LG에너지솔루션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LG화학의 미래 먹거리가 한순간에 사라졌기에 주가도 보시다시피 원래 100만 원이 넘었지만, 물적 분할로 5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면 인텔도 이렇게 될 확률이 있지 않을까요?
먼저, 모빌아이 상장 소식이 들렸을 때 인텔의 주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작년 12월 8일쯤 인텔이 모빌아이를 상장시킨다는 뉴스가 처음 나왔는데요. 보시다시피 장중 최고 8%까지 급등했다가 3%로 마감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모빌아이 상장은 호재라는 소리인데요.
그리고 인텔은 미국 회사이기에 물적 분할 리스크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주들을 잘 보호하는 나라이며, 법적으로도 주주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은 한국처럼 물적 분할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물적 분할할 때는 모회사 주주에게 주식 매수 청구권을 부여해서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막습니다.
예를 들어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보시다시피 유튜브, 웨이모, 딥마인드, 칼리코 등 하나하나 엄청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개 사업부도 분할해서 상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물적 분할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만약에 인텔이 물적 분할한다면 어떻게든 기존 주주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결국 인텔이 모빌아이 상장을 했을 때 주가가 상승한 것도 어떻게든 인텔 주주들한테 보상이 갈 것이라고 시장은 판단한 것입니다.
아직 어떻게 보상할지는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 기업들은 어떻게든 기존 주주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내놓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만약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면 바로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그다음은 테슬라 소식입니다. AI 데이 이후 첫 주식 거래일인데, 프리장에 5% 가까이 빠지고 있습니다. AI 데이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바로 테슬라 3분기 인도량이 발표되는데,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3분기에 34만 3,000대가량을 고객에게 인도했고, 이는 작년 동일 분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입니다. 엄청나게 증가한 수치이긴 하나,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컸습니다.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3분기 테슬라 인도량은 37만 1,000대로 실제 인도량은 예상치보다 약 7% 정도 낮게 나왔습니다.
차량 인도 수치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친 원인에 대해 테슬라는 “늘어나는 차량 생산량을 소화하기 위해 운송 과정의 변경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경 조치가 차량 인도에 걸리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늘렸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3분기에 테슬라가 생산한 차량은 모두 36만 5,923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 23만 8,000여 대에 비해 50% 이상 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거지,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테슬라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지 않고 있는 JP 모건이 테슬라 목표 주가를 상향했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137달러에서 153달러로 상향했으며, 테슬라가 153달러까지 가려면 현재 주가에서 거의 40%가량 빠져야 합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테슬라는 유난히 기관들의 호불호가 심한 종목이기에 이런 건 그저 웃으면서 넘어가면 될 듯합니다.
그다음은 오랜만에 록히드마틴 소식입니다. 록히드마틴은 4분기 배당을 7% 증가한 3달러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금일 종가 기준 3.1%의 배당률인데요. 보시다시피 록히드마틴은 꾸준히 배당을 늘려가고 있는 기업이고, 2000년 이후 한 번도 배당을 줄이거나 동결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기업이라는 뜻이죠.
보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국방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욱 가속화됐습니다. 국방비의 증가는 단순히 1~2년으로 끝날 게 아니며, 긴 시간 동안 전 세계 국방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보잉을 월 적금식으로 모으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방산 종목을 하나 모으고 싶어서입니다. 록히드마틴의 주가가 조금 더 떨어진다면 보잉의 매수 비중 중 반을 록히드마틴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절대 따라 하지 말아주세요.
그다음은 미국 액티브 매니저들의 주식 비중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료는 매주 업데이트되는데요. 위가 매니저들의 주식 비중, 아래가 S&P 차트입니다.
역시나 매니저들은 계속해서 주식을 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 말부터 계속 팔고 있는데, 어느 정도 차트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2020년 말부터 본다면 S&P 500은 상승하는데, 매니저들의 주식 비중은 그리 크게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100% 맞다고는 볼 수 없는 지표입니다.
다만 이 지표는 조금은 다른 값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에서는 미국 액티브 매니저였다면 지금 자료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매달 말에 발표되는 지표로 기관들이 주식을 많이 사고 있는지,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기관들의 심리가 매수인지, 매도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죠.
100 이상이면 위험 자산 선호, 주식에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이고, 100 이하면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보시면 7월 이후로 계속해서 매수세가 강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9월에 S&P 500이 전저점을 깨면서 내려갔지만, 오히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더욱 강해졌습니다.
역시나 이 지표도 완벽히 맞지 않기 때문에 앞서 보여드린 자료들과 잘 비교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지표가 대략적으로 잘 맞을 때가 위아래로 10포인트 이상 변할 때인데요. 여기서도 보시다시피 작년 12월에 역대급 매도가 나오면서 포인트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락장에서는 두 자료가 어느 정도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승보다는 하락을 맞추는 확률이 조금 더 높은 듯하나, 역시나 이 두 지표만으로 위아래를 맞춘다면 이 세상 모두 부자가 될 수 있기에 다른 여러 자료도 복합적으로 보고 분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액티브 매니저들은 단기적인 관점으로 트레이딩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조금은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기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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