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px
콘텐츠로 건너뛰기

본인은 모르게 은근히 비호감이 되는 말버릇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안녕하세요. 살다 보면 별것도 아닌 일로 상대가 오해가 생겨서 그 사람이 미워서 견딜 수 없는 순간들이 오죠. 말하기도 애매할 정도로 사소한 일이거나 문제라고 보기도 어려운 일인데 나는 기분 나쁜 그런 일들이 있어요. 그거를 기분 나쁘다고 표현하거나 짜증 낸다면 내가 예민한 사람이 된 거 같은 경우가 있죠.

그런 대표적인 예가 말투에서 비롯하거든요. 상대방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얘기한 건 아닌데 그 말투가 뭔가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거죠. 예를 들면 제가 예전에 저희 집에 친구가 놀러 왔어요. 늦은 시간에 놀러 오는 거라서 친구를 위해서 전날 유명한 베이커리에 가서 줄 서서 사 온 거예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그걸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친구가 집에 와서 빵이랑 커피를 꺼내놨는데 딱 보더니 친구가 ‘밥 없어?’ 이러는 거예요. 기분도 너무 나쁜 거예요. 내가 친구를 위해서 굉장히 많은 걸 준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말을 하니까요. 근데 그걸 서운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내가 예민한 거 같은 거죠. 계속 이야기를 하거나 만날 때마다 계속 제가 기분이 나빠지는 거예요.

그걸 곰곰이 생각해 봤더니 이런 일이 예전에도 또 있었던 거예요. 제가 김치를 못 먹어서 저희 집에 김치가 없어요. 근데 이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저희 집에 놀러 온 거예요. 먹을 게 하나도 없어서 라면을 끓였는데 ‘김치 없어?’ 이러는 거죠. 그게 저는 기분이 나쁜 거예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왜냐면 이 친구하고 저하고 10년을 넘게 지내면서 김치를 못 먹는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집에 와서 그렇게 말하니까요. 그래서 ‘너 나 김치 못 먹는 거 몰라?’ 이런 식으로 저도 되게 날 선 반응을 했거든요.

제가 이걸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저 친구랑만 있으면 날이 서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봤더니 이 친구 말투가 항상 ‘~는 없어?’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 사람의 말투 중에서 ‘~는 있어?’ 이런 식으로 긍정어를 쓰는 사람이 있는데 습관적으로 부정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이랑 대화를 하다 보면 되게 기분이 나쁘거든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예를 들면 음식을 대접받았는데 웃고 있는 사람이 ‘밥 더 없어요?’라고 물어보면 느낌이 좋지 않죠. 근데 ‘밥 더 있어요?’라고 물어보면 기분이 더 좋겠죠. 이 사람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의 본질은 더 먹고 싶다는 거예요. 근데 부정적인 메시지를 쓰면 뭔가 내가 부족하게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고, 긍정적인 표현을 하면 이게 만족스러웠다는 느낌이 드는 거죠.

이것처럼 사실은 되게 단순한 표현인데 그 표현을 긍정적으로 하냐, 부정적으로 하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거든요. 이걸 ‘틀 효과’라고 해요. 내 메시지를 어느 틀에 가두느냐에 따라서 느껴지는 게 달라진다는 거죠. 그런 부정적인 말을 사용하는 친구들 얘기하다 보면 많이 예민해지는데 말하기는 민망한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어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또 공감을 잘 못 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내가 너무나도 속상한 이야기를 했을 때 공감을 잘해주는 친구는 ‘나도 그런 적 있었어.’라고 얘기하는데 공감이 안 되는 친구는 ‘그것보다 내가 더 힘들어.’ 이런 식으로, 불행 배틀을 하죠. 이렇게 그 대화의 주도권을 자기가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분명히 내가 고민 상담을 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내 얘기는 별거 아니고 자기 얘기가 더 중요하다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거죠. 그런 친구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기분이 나쁜데 말하기는 애매한 이런 경우가 있죠.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우리가 정보를 처리할 때 감정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고 이성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잖아요. 근데 감정적인 처리는 무의식적이고 빨라요.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을 엄청나게 오래 걸리고 노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메시지의 본질은 내가 알고 있지만 그걸 이해하기 전에 이미 감정이 많이 상하는 거예요.

그 감정이 상하면 더 공격적으로 날 선 반응이 나오고, 또 내가 날 선 반응을 하면 상대방은 그런 의도로 얘기한 게 아니니까 당황스러운 거죠. 그래서 감정을 건드리는 애매한 그런 뉘앙스가 있을 수 있고, 특별하지 않은데 나를 화나게 하는 거죠. 우리에게는 기억창고가 있어요. 나의 경험을 통해 기억창고에 쌓인 개념들이 관련이 있는 애들끼리 연결이 돼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그래서 그 연결된 것들이 동시에 떠오르는 경향이 있어요. 누군가 하고 부정적인 경험을 자꾸 하게 되면 이 친구와 부정적인 감정이 연결돼요. 그래서 나중에는 그 친구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아도 그 친구를 보기만 해도 혹은 떠올리기만 해도 감정이 올라오는 거죠. 그게 더 심해지면 그 친구 자체가 아니라 그 친구랑 관련 있는 모든 자극이 나를 짜증 나게 할 수도 있거든요. 이걸 ‘점화 효과’라고 하는 데요.

우리 개념도 다 연결이 돼서 하나가 떠오르면 불붙듯이 다 떠오르는 거죠. 그러니 속도가 정말 빨라서 통제하기가 어려워요. 실제로 신혼부부였을 때부터 많이 싸웠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어느 정도 노력하고 변하는 게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아주 작고 사소한 습관 하나만 봐도 열이 받는 거예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만약에 처음 관계를 맺었다면 이게 그렇게 단점으로 보이지 않았을 텐데 이미 내가 이 사람과 그 작은 행동과 쌓여있는 감정이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그때의 감정을 건드리는 행동을 하면 예전에 엄청나게 잘못했을 때와 같이 화가 나는 거죠.

초기에 내가 그 사람이 아주 살짝 미울 때는 사실 연결 고리가 별로 강하지 않아요. 그때는 빨리 이걸 끊어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연예인들이 사고 치면 자숙하잖아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연예인과 이 범죄가 연합되어 있다가 이 사람도 안 만나고, 이 사람이랑 관련 있는 이 사건도 떠올리지 않잖아요. 그동안 또 수많은 다른 자극들을 만나게 되면 이 둘의 관계가 끊어지는 거예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그래서 이 연예인을 봤을 때 ‘되게 오랜만에 나왔네.’ 하면서 잊어버리는 거죠. 거기다 심지어 이 연예인이 좋은 작품으로 다시 복귀하면 좋은 이미지랑 연합이 돼서 과거의 잘못을 잊혀지고 오히려 이미지가 탈바꿈되고 그러거든요.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사람이랑 부정적인 어떤 문제가 있었을 때 그게 초기 단계여서 해결할 수도 있죠. 항상 관계의 갈등은 반복되기 전에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해요. 그래서 원래 아무런 감정도 없는 사람은 자주 볼수록 좋아지거든요. ‘단순 노출 효과’라고 해서 내가 저 사람한테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 사람을 자꾸 만나면 좋아져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그런데 만약에 내가 이 사람한테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면 만날수록 싫어져요. 왜냐면 그 연결이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요. 그래서 초기 단계에서는 내가 이 사람한테 조금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둬서 이 사람과 부정적인 감정의 연합을 깨 주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죠.

그런데 부정적인 연결고리가 이미 아주 단단해진 경우가 있을 수 있죠. 그 정도의 수준이 온다면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는 감정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지고 싶은 그런 기분이 있을 수 있고, 두 번째는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이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첫 번째 단계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해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내가 그 사람이랑 연합되어 있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사건들이 끊어질 수 있게끔 충분한 시간을 둘 필요가 있는데요. 보통 사람들이 누구랑 싸우거나 누구한테 화가 나면 자꾸만 그걸 되뇌거든요. 근데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 사람을 싫어하는 감정의 연합은 더 강해져요. 내가 그 사람과 감정을 끊어내기가 더 힘들어지는 거죠.

그래서 그 사람의 SNS에도 들어가지 않고 그 친구에 대한 소식을 좀 끊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좀 멀리하는 연습을 통해서 연합을 끊을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시간이 조금 오래 지나면, 그 감정이 자유로워지면, 그 사람이랑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싶거든요. 근데 이때는 주의사항이 있어요. 그 사람과 감정의 연합이 끊어졌다고 해서 이 사람이 변한 게 아니에요. 그래서 내가 다시 그 관계로 돌아갔을 때 그거는 반복될 가능성이 커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연인들이 오래 연애하다가 권태기가 오거나 엄청나게 싸워서 헤어지는 경우에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그리워져서 다시 만나잖아요. 그 이유는 그 사람과 부정적인 감정의 연합이 끊어져서 그렇거든요. 그리고 좋았던 기억만 남는 거죠. 근데 다시 만나보면 반복했던 그 나쁜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내가 미움이라는 감정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졌다고 해도 내가 돌아가면 다시 그 문제는 반복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이거를 감수할 만큼 그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지 아니면 그 사람 또한 노력으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했을 때 가능성이 있다면 당연히 다가가는 게 낫겠죠. 근데 그게 아니라 나는 용서하고 바꾸고 맞춰갈 생각인데 상대는 그렇지 않다면 그때는 관계를 굳이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심리 심리학 심리학 강의 심리 강의 대인관계 인간관계 미울때 싫을때 불편한 사이 미운 사람 싫은 사람

마지막으로 우리 어렸을 때부터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 되게 많이 들었잖아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할 필요는 없거든요.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나랑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있어요. 근데 그게 저 사람이 나쁘고 내가 옳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애쓰는 걸 조금은 멈출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내가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관계를 단절해서는 안 되겠지만, 관계하시면서 내가 너무 힘들고 그게 나의 노력만으로 이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관계를 단호하게 정리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유텍스트 YouText 글로 읽는 동영상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