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작품에 출연한 배우 신현승입니다. 덕질하는 기자 인터뷰 콘텐츠로 찾아뵙게 되었는데요. 여러분을 위해 질문에 답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신현승에게 2022년이란?
<별똥별>부터 시작해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까지 열심히 달리며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를 드렸는데요. 뿌듯하게 보내줄 수 있는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한강>이라는 작품을 계속 촬영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성미가 느껴지는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Q.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은결이와는 잘 이별하셨나요?
아직은 질척거리는 중입니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촬영 기간도 짧게 느껴졌고, 방송 회차도 그렇게 길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 마태오 의사의 아들인 은결, 현주와의 관계 속의 은결을 주로 보여주다 보니까 신인 배우로서의 모습은 아직 많이 보여드린 게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래도 작품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끝났잖아요. 은결이를 아마 또 어디선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용이 그렇게 끝났는데… 시즌2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확정된 건 없습니다.
Q.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은?
저런 남매가 어디 있냐는 반응도 많이 봤어요. ‘남매가 아닐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거지?’ 이런 반응도 봤고요. 저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저보다 감독님께서 가진 미련이 컸던 것 같아요. 실제로 감독님도 키스신을 넣고 싶어 하셨고요. 블루베리 스무디 씬에서 둘이 점점 가까워지는데 감독님이 컷을 계속 안 끊으시는 거예요. 점점 가까이 오시니까 웃음이 터져서 결국 NG가 났죠. 저랑 현영 누나, 감독님까지 거의 동시에 빵 터졌어요.
Q. 현장에서 애드리브는 많은 편이었나요?
생각보다 많았어요. 감독님이 애드리브에 관대한 분이셔서 현장에서 애드리브에 대한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 재미있고 새로운 것들이 대본 단계에서보다 훨씬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나는 애드리브는 현주와 버스 타고 가는 장면에서 있었던 건데요. 원래 버스 안에서 ‘괜찮아, 나 오늘 대사 한 줄이야. 여기가 어디지?’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이 장면에서 현주를 보면서 ‘너… 오늘 되게 예쁘다’ 이 대사를 넣었거든요. 감독님이 뒤에도 알아서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제스처를 넣어가며 장면을 애드리브로 마무리했었어요.
Q. 캐스팅 비하인드도 궁금해요!
처음에 오디션을 봤죠. 그때 제가 <아다마스>라는 작품을 촬영하고 있을 때여서 오디션도 다 봤지만 일정상 촬영 참여가 어려웠어요. 다음 기회가 있으면 그때 만나자는 말로 마무리가 됐었는데요. 다행히 스케줄이 잘 정리가 되어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죠. 연이은 신인 배우 캐릭터였지만 살펴보면 둘은 전혀 다른 인물이었어요. 같은 역할을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아요.
Q. 은결이와 닮은 점, 그리고 다른 점은?
은결이는 섬세하고 다정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그런 친구인 점이에요. 그런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점은 저에게 그런 가정사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은결이는 갑자기 너무 성공해 버렸다는 게 달라요. 저도 은결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Q. 선배들과의 촬영, 부담감은 없었나요?
저를 늘 먼저 챙겨주시는 선배님만 계셨어요. 더 좋은 작품을 위해 모두가 다 같이 으쌰으쌰 했던 것 같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과 촬영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때는 정말 은결이와 같은 입장이 되어서 이순재 선생님과 촬영하는 신인 배우 고은결과 신현승이 그날 그 공간에 같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배울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서현우 선배님은 다정다감하고, 저를 잘 챙겨주신 선배님이었어요. 현영 누나는 제 지인 중에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빨리 친해진 인물이에요. 둘 다 내향형 인간이라 오히려 금방 친해진 것 같아요.
이서진 선배님은 정말 그 이미지 그대로 사람을 심쿵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분이었어요. 반전인 분은 허성태 선배님. 전작인 <언더커버>에서는 완전 카리스마 넘쳤잖아요. 그런 인상이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핑크 수트가 그렇게 잘 어울리는 분일 줄 몰랐습니다.
Q. 메쏘드 엔터가 실제로 있다면?
저는 지금 회사에 너무 만족하기 때문에 메쏘드에 굳이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회사가 저에게는 첫 회사고요. 대표님이 저와 늘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그만큼 의지가 많이 됩니다. 서로 믿으면서 열심히 해 나가고 있어서 저는 지금 회사에 만족합니다.
Q. 신현승의 스트레스 해소법?
자기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게 일이 되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저는 오히려 이 일이 더 좋아진 케이스예요. 되도록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간혹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그때그때 저에게 보상해 주려고 해요.
Q. 인기를 실감한 적 있나요?
평소에는 절대 이런 모습으로 안 다녀서, 아직 밖에서 저를 알아본 분이 없었어요. 대신 SNS에서 다양한 언어로 된 응원 메시지를 받고 있는데요. 그 내용은 다 모르지만 이모티콘을 보며 저를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Q. 나와 가장 닮은 캐릭터가 있다면?
지금까지 연기했던 친구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갈아서 한 컵에 담아 놓으면 제가 되지 않을까요? 맡은 배역이 대부분 제 또래 역할이라 제 모습이 어쩔 수 없이 많이 담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Q. 과거 작품을 복기하는 편인가요?
네. 생각을 많이 하거나 아쉬워서 계속 돌아본다기보다는, ‘다음에 이런 배역을 또 맡게 된다면 이렇게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촬영했던 작품을 다시 볼 때 대본도 다시 읽어보는 편이거든요. 그때 못 봤던 것, 그때 생각하지 못한 걸 발견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다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제가 뭔가를 바라고 배우가 된 게 아니거든요. 연기를 하고 싶었고, 하게 되었는데요. 이 일이 너무 재밌고, 행복해요. 앞으로 많은 작품을 하게 될 텐데, 이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연기를 아예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를 따라 공연을 보러 간 게 계기가 되었어요.
작은 블랙박스 소극장에는 파란색 물결 조명이 깔려 있었고, 파도 소리 들리는 중에 등대와 벤치가 놓여 있었어요. 할아버지 한 분이 지팡이를 들고 와서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극이 시작됐었고요. 공연 내내 배우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 사람들은 뭐가 저렇게 재미있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날을 계기로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죠. 막상 해보니 적성에 맞아서 지금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Q. 신현승의 연기 롤모델은?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교수 역할을 맡은 알란 릭맨 배우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제가 자라면서 같이 이어졌어요. 해리와 함께 성장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도 모르는 사이 스네이프 교수를 싫어하고 있더라고요. 스네이프 교수가 죽는 장면에서 “Always”라는 대사를 해요.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스네이프 교수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한 번에 와닿았어요. 미움이 다 사라지고 멋있다는 감정만 남더라고요.
또 뭐든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아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하늘을 날거나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런 건 연기로만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르로 말하자면 판타지를 꼭 해보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말해 보았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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