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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가 리뷰하는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주요 캐릭터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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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터프렌즈입니다.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 네이버 시리즈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데요. 이번에 협업하게 돼서 보기는 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나와 있는 거 다 보고, 쿠키 구워서 또 보고… 재미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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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런 류의 소설은 처음 보는데, 약간 카타르시스를 주는 방식이 되게 다르더라고요. 어떤 관계 속에서 우위를 점해가고, 함정에 빠뜨리고…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인 걸 다 아는 사람이 타인의 심리를 이용해 관계 속에서 판을 짜는 거죠.

중세 귀족들의 정치 흐름도 볼 수 있고, 캐릭터들도 입체적이에요. 또 음모나 배신, 거기에 이제 또 로맨스 장르를 곁들이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이게 그리고 기본적으로 고증도 잘 돼 있고, 서사 같은 것들이 굉장히 쫀쫀해요. 괜히 상 받은 게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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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좀 설명해 드리자면 전생에 ‘아리아드네’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이제 ‘체자레’라는 사람한테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당해요. 체자레라는 사람은 왕의 서출인데, 실제 왕세자를 물리치고 반란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이 아리아드네가 굉장히 큰 업적을 세워요.

그런데 아리아드네는 사랑 때문에 체자레를 도운 건데, 체자레는 아리아드네를 이용만 하고 결국은 다른 여자랑 결혼해요. 그런데 그게 아리아드네의 이복 언니인 거죠. 심지어 이복 언니가 아리아드네를 죽이는데, 그렇게 죽은 아리아드네가 다시 회귀하게 된 거죠. 지금까지 대단한 스토리를 이야기한 것 같지만, 여기까지가 1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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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분석할 인물은 ‘체자레’예요. 이제는 딱 보면 알죠? 딱 착취적인 나르시시스트예요. 사람을 도구로만 생각하고 내 목적을 위해서라면 이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도구로 쓰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캐릭터예요.

말 그대로 착취하는데, 체자레를 보면 사랑해서, 같이 있고 싶어서 결혼하는 게 아니라 결혼을 통해 상대를 이용할 수도 있겠다는 계산, 쓸모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해요. 내 직위, 직급이 좀 올라가겠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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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마 중간 내용을 보면 ‘나 정도면 이런 사람 만나야지~’라는 마인드가 있어요. 사람을 급으로 나누는 그런 모습이 웹툰에서 여기저기 나와요. 그리고 체자레가 왕의 사생아잖아요. 왕세자, 적통 아들은 따로 있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모든 관심이나 사랑은 공식적인 아들인 왕세자 알폰소가 받게 돼요. 체자레를 보면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차별도 좀 받았고…

그리고 친어머니, 체자레의 어머니를 보면 좀 욕심이 많아요. 그래서 뭔가 체자레가 어릴 때도 계속 왕좌를 차지해야 한다며 강요했을 것 같아요. 자기도 좀 어쨌든 왕비가 아니지만, 그 자리에 대한 어떤 갈망, 욕구가 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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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체자레는 어머니한테도 세뇌받는 등 영향을 받아요. 그래서 과대한 이상과 거기에 맞지 않는 현실의 간극이 자꾸 체자레의 착취적인 성향을 더욱더 자극했어요.

사실 체자레의 현재 위치도 나쁘지는 않아요. 나름 귀족이고, 나라에서 제일 잘생긴 사람으로 소문났는데도 갖지 못하는 그 자리는 절대 올라갈 수가 없는 거고… 그래서 그 자리를 위해서 진짜 모든 걸 다 해 버리는… 결국 가족도 죽이는 거잖아요. 그래서 열등감이 되게 컸을 것 같고요.

결국 열등감이 원동력이 된 거죠. 스스로 되게 불안하고 무서웠어도 그걸 숨기기 위해서 좀 더 아닌 척, 과하고 거칠게 대하는 부분도 있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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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아리아드네가 느꼈던 체자레랑 조금 더 어린 체자레의 캐릭터에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완전히 타고난 건 아니라 크면서 그렇게 된 거죠. 이번에 회귀한 생에서의 체자레를 보면 애가 귀여운 부분도 있고, 어리숙한 부분도 있고… 마냥 빌런이 아니에요. 전생과는 좀 다른 느낌이 있는 거죠.

사실 사람이라는 건 아주 악한 사람, 아주 착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되게 입체적인 모습이거든요. 이 모습이 누구를 만나고 어떤 환경에 처하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잖아요. 1화만 봤을 때는 진짜 못된 악마 체자레가 또 이번 생에는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도 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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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캐릭터인 ‘이사벨라’는 아리아드네의 이복언니거든요. 나르시시스트라든가 사이코패스 같은 캐릭터는 사실 다른 웹툰, 웹소설, 드라마에 많이 나오잖아요. 이사벨라 캐릭터는 정신과적으로도 연극성 성격장애,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라고 하는데, 그동안 제가 봤던 어떤 작품보다 너무 잘 그려낸 캐릭터인 것 같아요.

연극성 성격장애는 뭐냐면 항상 내가 중심이 돼야 해요. 딱히 어떤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일단 이 모임에서 내가 중심이 돼야, 하고 다 나보고 예쁘다고 해야 하고, 다 내가 착하다고 해야 해요. 그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견디지 못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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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도 친구의 배우자를 막 유혹하려는 모습도 나오죠. 그런데 그게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친구의 약혼자가 그냥 나한테 관심을 보이고, 약혼자를 생각하기보다는 나한테 잘해 주는 게 좋은 거죠. 그래서 관심을 받기 위해 막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감정도 좀 과장해서 표현해요.

아리아드네는 이사벨라를 많이 봐왔으니까 이 패턴이 보이는 거예요. 이렇게 패턴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연극성 성격장애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아리아드네도 언니를 칭할 때 그저 남자한테 관심받고 싶어 하고, 상대방을 꼬시고 상대방이 넘어오면 발을 뺀다는 표현을 웹툰에서 정확히 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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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어떤 게 특징이냐면 가까워지고 자기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면서도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해요. 피상적인 관계만 유지하는 거죠. 자신의 속감정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해요. 그래서 이사벨라가 정말 딱 이 징후에 맞는 캐릭터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진료할 때 구체적으로 내 감정을 좀 알아채게 하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엄마가 동생만 챙기니까 질투가 나요. 엄마, 나를 좀 더 예뻐해 주세요.”, “네가 이러니까 나 화가 나, 불안해…”라는 감정을 잘 못 느끼고 그걸 계속 좀 숨기는 부분들이 이사벨라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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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는 주인공이잖아요. 버림받은 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태어나자마자 하녀랑 낳은 자식이라며 지위가 높은 추기경 아버지한테 버림받아서 진짜 하녀처럼 자랐거든요. 이게 사실은 서자도 아니거든요. 이건 ‘얼자’라고 해요. ‘서얼’ 할 때 ‘서’는 평민과의 자식이고, ‘얼’은 노비와의 자식이거든요.

아버지도 보면 자식이 쓸모 있을 때만 부르고, 이복언니랑 새어머니는 아버지 수준을 넘어서 무시하고 학대해요. 그래서 아리아드네는 제가 봤을 때 사랑받고, 인정받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클 거예요. 이제 전생에서는 체자레가 뭔가 따뜻하게 대해줘서 훅 넘어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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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를 보면서 답답했던 게 체자레의 기쁨과 영광을 온전히 자신의 삶의 목표라고 생각해 버리죠. 아리아드네 본인은 버림받은 적이 여러 번 있으니까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분석하다 보면 왜 그렇게 됐는지 추측할 수 있어요. 체자레의 다정함이 유일하게 내려준 그 어떤 동아줄 같았겠죠. 그래서 1화를 보면 체자레에게 “너는 나의 숭배의 대상”이라고도 해요. 처음으로 나한테 관심을 보이고,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고, 나를 칭찬해 준 사람이 체자레가 유일했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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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버림받았잖아요. 그렇게 회귀하면서 각성한 것 같아요. 뭔가 다른 거랑 좀 달리 처음부터 복수의 마음보다는 일단 아리아드네에게는 생존이 우선인 것 같아요. 아리아드네는 태생의 한계 때문에 고구마 전개가 될 수 있거든요. 근데 이게 오히려 전개에 쫀쫀함을 주면서 몰입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회귀자로서 여러 가지 상황을 알아서 잘 풀어가는 부분과 별개로 본인이 아직까지는 하녀 취급을 당하면서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자기의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는 전개가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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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는 어떤 미래에 대한 예측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능력, 상대방을 약간 흥분시켜서 조정하는 등의 능력, 현실 판단력, 또 기억력도 엄청 뛰어나요. 그리고 외국어 능력까지도 탁월하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관찰해 보면 종합 심리검사에서 지능이 정말 높게 나올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진짜 이 정도는 거의 최소 IQ 140 이상 될 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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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떻게 보면 약간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는 능력은 이건 회귀랑 별개로 되게 뛰어난 것 같아요. 정신과적으로 이런 걸 ‘사회적 민감성’이라고 하거든요. 다른 사람이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원하는지를 잘 알아서 그 사람의 감정이나 욕구를 캐치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회적 민감도가 성격적으로도 높을 것 같고요.

또 가뜩이나 환경 변화가 많은 상황에서 눈치 보면서 전생을 살고 현생을 살다 보니까 그 능력도 좀 뛰어나게 발전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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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생에서도 체자레를 도와서 어찌 됐든 최고를 한 번 경험했던 사람이잖아요. 결국 배신당해서 그렇지, 일등 공신이죠. 자기가 도와서 왕세자도 처리하면서 판을 깔았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조선의 일등 공신, 정도전이나 이방원 같은 정도의 인물인 거죠. 원래 엄청 똑똑한 사람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이게 어쨌든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평생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면서 전생에는 그걸 생존 수단으로만 썼다면 이번 생에는 복수나 자신을 위해서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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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는 일단 웹툰으로 쭉 보시고 재미있으면 그 뒤는 웹소설로 달리시면 돼요. 아직 완결은 안 난 것 같더라고요.

이미 웹툰을 보신 분들 많을 텐데, 또 한 번 저희 콘텐츠 보시면서 웹툰도 보고 웹소설로도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심심하시면 얼른 ‘시리즈’ 세계로 오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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