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회생활 하는 사회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사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거나 상사에 과한 챙김을 받거나 상사가 다른 이들과 차별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면 꼭 뒷말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남들은 하지 않는 부당한 방법으로 상사의 마음을 홀렸다는 그런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상사의 입장이라면 어려울 때마다 나서서 궂은일을 맡는다거나 궂은일을 맡겼는데 최고의 성과를 낸다면 이보다 예쁜 후배는 없습니다. 당연히 다른 후배들보다 더 사랑해 주고 싶고 더 챙겨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여기 영국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가 이런 모양입니다.
감독의 칭찬도 모자라 볼 뽀뽀까지,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유독 사랑받는 손흥민 선수는 도대체 토트넘에서 어떤 존재인 걸까요? 안녕하세요, 디씨멘터리입니다. 아마 어쩌면 손흥민 선수의 선수 생활 중 가장 위험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은 장면이 불과 한 달 전 목격됐습니다. 3월 10일, 아스톤 빌라를 맞이한 토트넘은 무려 4:0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아스톤 빌라를 누르고 4위에 올랐죠. 이날 손흥민은 그야말로 10점 만점에 10점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원정 경기에서 혼자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니까요.
전반 3분, 후반 21분, 후반 26분 차례로 골망을 갈랐죠. 이 해트트릭으로 손흥민은 1년 6개월 만에 또다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득점 선두 살라를 3골 차로 뒤쫓았으며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골 17골과 동률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그의 활약에 감탄한 해외 매체는 일제히 그에게 찬사를 쏟아냈는데요. 풋볼 런던은 평점 10점 만점을 줬고, 이브닝 스탠다드는 “무자비한 플레이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골 차 승리를 견인했다.”라고 썼고, 가디언은 “손흥민이 해트트릭으로 아스톤 빌라를 침몰시켰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해트트릭 달성 후 7분 뒤, 콘테 감독은 손흥민 선수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죠.
그런데 놀라운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이탈리아 남자들의 애정 표현이야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이날 콘테 감독은 교체 부름을 받고 들어온 손흥민이 예뻐 죽겠는지 다짜고짜 볼에 뽀뽀를 했습니다. 사실 아무리 기쁘다고 하더라도 선수에게 뽀뽀해 주는 감독은 보기 참 드문 일이지만 콘테 감독은 분명 했습니다. 남자 선수에게 볼 뽀뽀를 말이죠. 다만 충격적인 것은 손흥민 볼에 뽀뽀한 콘테 감독이 4일 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언제 어느 시점에 바이러스가 그의 호흡기를 타고 감염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팬들은 오히려 콘테 감독의 확진보다 손흥민의 감염 여부가 더욱 걱정됐습니다.
다만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손흥민은 다음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과는 별개로 현재 손흥민을 지도하는 콘테 감독의 사랑은 못 말리는 수준입니다. 일부 팬들은 “콘테 감독이 유독 손흥민 앞에서만 귀여운 쭈구리가 된다.”라며 불만 아닌 불만을 토하기도 하죠. 지난 5월 2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는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35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 토트넘은 이날 레스터 시티에게 3:1 대승을 거뒀는데,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역시 감출 수 없는 골 본능을 앞세워 2골 1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3골 중 2골을 넣고, 1골을 만들어 줬죠.
그러나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손흥민을 위해 콘테는 37분 교체를 감행했고, 교체된 손흥민이 벤치로 다가오자 격한 포옹으로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전 세계 수억 명의 팬들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즐기기 때문에 약간은 창피할 법도 하지만, 콘테는 감정 표현에 거리낌 없습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더라도 손흥민이 예쁜 것은 감출 수 없죠. 이날 손흥민의 골은 전부 후반에 터졌는데 후반 15분 터닝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더니, 후반 34분에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놀라운 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콘테 감독이 유독 감정 표현의 진심이었던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골을 넣기 3분 전쯤 ‘곧 너를 교체할 거야.’라고 알려줬는데, 그 말을 듣고는 놀라운 골을 넣어버렸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손흥민이 그 ‘매직 골’을 넣고 난 다음에 질문이 하나 생겼다. 그래서 손흥민을 포옹하면서 물어봤다, ‘도대체 어느 발이 좋아하는 발이냐, 오른발? 왼발?’이라고 물었다.”라고 말했죠.
보통 축구선수는 자신이 주로 쓰는 발이 있기 마련인데, 그의 경우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훈련하며 왼발, 오른발을 모두 쓰도록 훈련받았고 실제로 경기에서 공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골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작년 11월부터 손흥민을 지도하는 콘테 감독은 6개월간 손흥민을 지도하면서 완전히 사랑에 빠졌습니다. 매 인터뷰마다 손흥민을 빼놓지 않고 언급하면서 굳건한 신뢰를 보이면서도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그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죠. 어떤 축구 선수는 감독의 기용을 받지 못해 이제나 저제나 경기에 출전할까 싶어 벤치에서 대기하지만, 손흥민의 경우 오히려 팬들이 나서서 ‘제발 벤치에 좀 앉혀라.’라는 노골적인 불만이 제기됩니다.
거의 매 경기마다 출전하면서 몸이 망가지지 않을까 싶을 만큼 많은 경기에 나서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그의 이런 희생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손흥민은 아스널전에서 골을 기록하면서 현재 시즌 21골로 EPL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의 살라가 22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38라운드 단 한 경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득점왕을 노리고 있습니다. 원래 37라운드 번리전에서 득점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지만, 상대 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아쉬움이 남았었죠.
다만 5월 23일, 정규 리그 마지막 노리치 시티전을 맞아 다시 한번 득점왕에 도전하게 되는데, 살라는 이미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됩니다. 여기에 노리치의 경우,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이 크게 앞서는 데다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얼마든지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1골을 기록하면 공동 득점왕에, 2골을 기록하면 단독 득점왕에 등극하기 때문에 팬들의 시선이 노리치 시티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손흥민은 스카이 스포츠가 발표하는 시즌 누적 파워 랭킹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5월 10일, 스카이 스포츠는 시즌 누적 파워 랭킹을 선정했는데, 손흥민은 71,587점을 기록해 살라를 누르고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됐습니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번 시즌 내내 살라가 1위를 지켜 왔으나 3경기를 남기고 손흥민이 그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시즌 페널티킥 없이 기대 득점의 2배를 넣었다.”라고 강조했죠.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영국의 미러는 “손흥민이 살라보다 더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어려운 조건에서 비슷한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미러는 “현재 득점왕 선두는 살라지만, 손흥민의 기록이 훨씬 더 인상적이라고 볼 수 있는 타당한 근거가 있다.”라며 “살라는 유럽 최고팀을 이끌고 있다. 필연적으로 대부분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로 보면 살라는 평균 3.8개의 슛을 할 수 있었지만, 손흥민은 2.22개의 슛을 기록했고 둘의 득점은 1골 차에 불과하다.”라며 손흥민의 능력을 추켜세웠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살라가 22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은 반면, 손흥민은 21골 전부 필드 골이라 그 가치가 더 높습니다. 토트넘 역시 이런 손흥민의 활약을 놓치지 않고 그를 ‘올해의 선수’로 뽑았습니다. 지난 15일, 번리전이 끝나고 구단은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을 발표했는데요. 시상식은 홈 마지막 경기를 기념해 마련됐는데, 모든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손흥민은 당당히 트로피를 수상했죠.
여기에 시즌권 구매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토트넘 올해의 선수’, ‘유소년 멤버가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가 뽑은 올해의 선수’에 모두 이름을 올려 3관왕에 올랐는데, 이는 2019 시즌, 2020 시즌에 이어 3관왕으로는 3번째 수상이기도 합니다. 대단한 영광이며, 괜히 ‘미스터 토트넘’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닙니다. 아울러 EPL 전체를 통틀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EPL 사무국은 지난 13일,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을 발표했는데 손흥민을 포함시켰고, EPL 진출 최초로 EPL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라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제 일주일이 지나면 손흥민의 득점왕 타이틀의 향방이 결정됩니다. 기왕 도전하는 거 1골이 아니라 2골 이상을 넣어 단독으로 득점왕을 수상했으면 좋겠습니다. 디씨멘터리에서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 채널에서 다뤘으면 좋겠는 뉴스 또는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영상은 디씨멘터리 네이버 닷컴으로 보내주시면 소중히 제작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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