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보성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30살 구민규입니다. 지금 밥집 하나, 술집 하나씩 매장 2개를 운영 중입니다. 이제 점심시간 끝나서 지금 포차로 넘어갈 계획입니다.
[ 밥집은 직원이 몇 명인가요? ]
어머니하고 직원 2명하고 합니다. 직원 2명도 브레이크 타임 때는 쉬고 있고요. 쉬고 나서 저녁에 오후에 다시 출근합니다.
[ 바로 포차 가시나요? ]
아니요. 가기 전에 헬스장가서 운동하고 갈 거예요. 이 동네가 시골이라서 길거리에 대부분 아는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헬스장은 여기서 차로 3분 정도고, 시골이다 보니까 어디를 가든 5분에서 길어 봐야 10분 정도 밖에 안돼요.
[ 운동하고 출근하는 이유가 있나요? ]
체력은 자신감이죠. 자신감이 있어야 진정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 드릴 수 있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합니다.
[ 운동 시작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
전역하고부터 했으니까 7년에서 8년 정도는 된 것 같아요.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꾸준한 게 정답이거든요. 제 인생 좌우명,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꾸준함을 투자하라’ 이거거든요.
[ 차를 안 바꾸시는 이유가 있나요? ]
저는 이 차를 탈수록 자랑스럽고 너무나도 좋아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가 잘 되면 잘 될수록 이 차량을 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가치가 있는 것에 투자를 하는 편인데 저에게 지금 좋은 차나 그런 것들은 지금은 큰 가치가 없는 상태여서요.
[ 사장님만의 단골손님을 만드는 노하우 같은 게 있나요? ]
제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고객님이 받아 주시고, 또 그에 대한 제 피드가 괜찮다면 고객님도 알아주시고 그렇게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 술집인데 식사하러 오시는 손님도 있으시네요? ]
저희는 식사하러 오시는 고객님도 상당히 많으세요. 술집이지만 김밥도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도 부모님이랑 같이 와가지고 같이 식사하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이라서 많이들 찾아주십니다.
[ 시골이라서 그런 건가요? ]
아니에요. 시골이라 그런 건 아니고 고객층 자체가 상당히 어린 친구들부터 나이가 있으신 분들까지 메뉴도 그렇고, 그런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렇게 찾아주신다고 생각해요.
[ 원래 밥집 배달도 직접 하시는 거예요? ]
저희가 지금 보성에 재미있게도 배달 대행 업체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배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은 시골이다 보니까 가로등도 없어서 많이 어두침침해요.
[ 배달 대행업체가 없는 동네는 처음 보네요. ]
작은 시골이다 보니까 믿기시지 않으실 수 있는데, 저희는 현재 지금 배달 대행 업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 발로 뛰고 고객들을 만나면서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 손님들을 거의 다 아시겠네요? ]
그렇죠. 한다리 건너서도 아니고 바로바로 알 수 있어요.
[ 시골의 좋은 점이네요. ]
좋은 점이자, 안 좋은 점이죠. 정말 모든 사람을 다 아니까 무슨 행동을 해도 다 알아요. 제가 어디서 술을 먹고 쓰러졌다 그러면 다음 날 엄마, 아빠가 아시는 거죠. 그러면 큰일 나는 거예요. 또 손님들 끼리도 다 한다리 건너서 아시는 사이기 때문에 오셔서 이렇게 다 인사하시고 만남의 광장이 됩니다.
[ 이렇게까지 나가서 90도로 인사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
고객님들이 방문해 주셨기 때문에 너무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어서 일일이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 지금은 밥집, 술집 두 개 인데 처음에 어떤거 부터 차리신 거예요? ]
3년 전에 밥집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 그때 당시 창업할 돈이 있었나요? ]
제가 어린시절 부터 꿈이 창업이었다 보니까, 철저하게 계획하고 새벽에는 5시에 일어나서 헬스장 알바하고, 학교에 가고, 학교 가서 공부하고 마친 뒤에는 또 치킨집 배달 알바를 했었거든요. 밤 11시까지 했어요. 그렇게 2년 동안 꾸준히 쓰지 않고 모으고 준비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물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 그럼 이게 다 집안에 도움 하나도 받지 않고 사장님 힘으로 하신 거네요? ]
네, 도움 절대 일체 받지 않고 제 힘으로 온전히 시작하게 된 겁니다.
[ 지금 여기는 매출이 얼마나 나오나요? ]
지금 테이블이 12개에서 매출이 5천 만 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 마진은 얼마정도 남아요? ]
저희가 35% 정도 마진을 보고 있습니다.
[ 마진율이 생각보다 높네요? ]
마진율이 높은 이유 중의 하나가 아마도 저렴한 월세에 있지 않나 싶어요. 광주라든지, 이렇게 대규모 도시 같은 경우에는 월세가 조금 비싸게 형성되어 있지만 지방 소도시 같은 경우에는 월세가 좀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마진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여기 월세는 90만 원입니다. 저의 친구의 아버님께서 건물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아버님한테 말씀을 드렸어요. ‘아버님, 제가 여기서 장사를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대신 제가 열심히 장사를 해서 이 건물의 값어치 높여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버님께서 임대료를 저렴하게 해 주셨고, 감사하게도 이렇게 열심히 장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여기 원래 시세는 어느 정도인 거예요? ]
100만 원에서 120만 원 정도 시세가 형성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오히려 도시보다 시골에서 장사하는 게 더 좋네요? ]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곳이 파라다이스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 집에서 몇 시에 출근하셨나요? ]
집에서 아침 9시에 나왔어요. 밥집 오픈하고, 점심 장사하고, 운동하고, 마지막으로 저녁에 나와서 술집 장사하고 있습니다.
[ 몇 시에 들어가시는 거예요? ]
저희 마감이 2시이긴 한데, 정리 다 하고 나면 4시 정도 되거든요. 4시에 들어가서 또 자고 9시에 나오는 거죠. 근데 그 정도만 자도 충분하더라고요.
[ 혹시 쉬는 날도 없나요? ]
저는 쉬는 날이 없습니다. 워라벨이라는 게 있잖아요. 5일 일하고, 이틀 쉬는 게 아니고, 요새 100세 시대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40세까지 일하고, 60년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어서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친구들끼리 일하면서 힘들지 않고 파이팅하려고, 항상 영양제 챙겨 먹거든요. 같이 먹으려고 제가 항상 챙겨오고 있습니다. 저희 직원들 체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같이 챙겨 먹고 있어요.
[ 사장님 앞으로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
함께있는 직원들하고 열심히 해 가지고, 매장 더 늘리면서 3호점, 4호점, 5호점 이렇게 앞으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가게를 늘리면서 다 같이 잘 되는 게 목표입니다. 만약 늘리게 된다면 보성말고 다른 곳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그런 계획들을 짜고 있습니다.
[ 보성이 좁아서 크게 나가려고 하시는 거예요? ]
예, 그렇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감사하게도 잘 됐고, 앞으로 더 준비해서 더 큰 꿈을 펼쳐 보고 싶습니다. 아직 제 가슴 속에는 큰 꿈이 있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꿈을 기적처럼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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