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집에서 돈 버는 방법, 집돈버 구쯔입니다. 2023년 대형 IPO 소식이 별로 없었는데, 1월 13일에 공시가 나왔어요. 오아시스 청약 일정이 드디어 떴습니다. 조 단위 대형 공모주고,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거 같아서 빠르게 검토해 봤고요. 간략하게 중요 내용만 소개해 드릴게요.
일정은 아직 한 달가량 남았습니다. 2월 3주 차고요. 2월 14~15일 이틀간 청약을 합니다. 이때 기업 공모주 한 곳과 스팩주가 있는데, 사실 이런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죠. 그리고 아직 한 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증권사 계좌 없는 분들은 미리 개설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공모 상세 내용 볼게요. 오아시스는 새벽 배송 업체고,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이 있긴 하지만, 업체 특성상 신선식품이 메인이 되겠습니다. 공모 주식 수는 총 5,236,000주, 그중 일반 청약자에게 25% 배정하고요. 또 오랜만에 1,000억대 이상 모집하는 공모 주고요. 시가총액이 1조가 넘습니다. 주관사는 NH투자, 한국투자증권 두 곳이고요. 공모가 밴드는 30,500~39,500원입니다.
그런데 유통물량이 45.7%로 굉장히 많죠. 잘못 본 줄 알고 여러 번 확인했는데, 이게 맞더라고요. 그리고 금액으로 5,726억, 어마어마합니다.
주관사별로 청약 한도 볼게요. 공모가 상단 기준이고요. 두 증권사 배정 수는 50:50 동일합니다. 최소 청약은 10주, 19만 7,500원 필요하고, 최고 한도는 일반청약자 기준으로 NH 4.74억, 한투가 1.98억으로 한도는 넉넉할 것 같아요.
그럼 이번 공모의 주요 내용을 빠르게 말씀드려 볼게요. 먼저 구주매출이 30%나 됩니다. 621억이고요. 매출 대상은 전건 최대 주주 지어소프트입니다. 이 대형급 공모주는 특히 구주매출에 매우 민감한데요. 작년에 유사사례가 좀 있었는데, 이 정도 규모는 철회 위험성까지 있어요. 매우 안 좋은 내용이고요.
유통물량은 45.7%, 5천억 대라고 했었죠. 구주로 많이 떨어뜨리는데, 유통물량까지 매우 높습니다. 구성을 보면 투자조합/펀드가 16%, 그리고 소액주주 물량도 7%로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청약은 엑시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 보여요.
마지막 공모가 산정 과정인데요. 유사 기업을 쿠팡 등 미국 상장사들 총 네 곳을 선정했어요. 뭐 국내에 비교 기업이 마땅치 않다는 설명인데, 현재 이익이 매우 낮다 보니깐 EV/Sales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을 지표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밴드 기준으로 시총 9,679억에서 1.3조로 나왔습니다.
그럼 가격은 적당한지 간단하게 볼 건데요. 최근에 컬리가 상장철회를 했죠. 2년 전만 해도 컬리가 5조 이상의 가격대로 인정받았었는데, 시장이 안 좋은 것도 있고 적자 규모가 너무 컸죠. 그래서 현재는 시장에서 거의 1조 원대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증권플러스 비상장 사이트에 들어가면 컬리 시총이 8,035억으로 나오거든요. 물론 비상장 주식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참고치로 볼 수 있는데요. 컬리는 22년 매출이 1.5조 정도가 나왔습니다.
오아시스는 현재 6,765억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21년 매출이 3,569억,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118억이었거든요. 마감까지 하면 한 4,000억 정도 될 거 같은데, 컬리 21년 매출 1.6조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에요. 그런데 컬리의 가치로 상장하겠다는 거라서 현재 시장 분위기로 봤을 때 가격도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구주매출, 유통물량, 가격 중 어떤 조건도 좋은 게 없기 때문에 이 상태로는 전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번에 좀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상당히 아쉽게 됐습니다. 그래도 아직 일정이 꽤 남았으니까 청약 전에 부디 대대적인 수정 작업이 진행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ouText의 콘텐츠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