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엔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류익희입니다. 오늘은 시력, 근시와 난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보통 시력에 변화가 생기거나 시력이 떨어졌을 때 주로 안과를 찾게 되는데요. 그렇게 찾아오신 분을 체크해 보면 근시, 난시, 원시를 발견하게 돼요.
근시는 멀리 있는 게 안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모니터를 보거나 휴대폰을 볼 때는 크게 무리가 없는데, 멀리 있는 버시정류장 표지판이 안 보이고, 멀리서 오는 자동차의 번호판이 안 보이는 증상, 이런 것이 근시입니다. 2015년에 발표한 WHO 자료에 의하면 2050년에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근시가 된다고 합니다. 근시 여부는 병원에서 검사하실 수도 있지만 병원에 오실 수 없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측정하길 원하는 분을 위해 간단한 사진을 몇 개 준비했습니다.
제일 먼저 이 사진을 보고 무엇이 보이는지 맞혀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이 사진에서 아인슈타인 박사의 얼굴이 보인다면 근시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만약 마를린 먼로가 보인다면 근시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진입니다. 이 사진에서 독수리가 보인다면 문제가 없는 눈이고요. 사람의 옆모습이 보인다면 근시가 있다는 거예요.
이건 2007년 미국 MIT에 인지과학을 하는 오드올리버 박사님이 그림을 통해서 간단하게 근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하기 위해 만들었던 자료입니다. 이게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대략적인 눈의 상태를 알아볼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진입니다.
근시 악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연령을 기준으로 두 부류로 나눠서 생각해야 합니다. 성인이 된 이후, 만 18세를 기준으로 두고 보는데요. 원칙적으로 성인이 된 후에는 근시가 진행되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성인이 된 이후 시력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근시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시력을 위협하는 어떤 질환이 생겼다는 간접적인 사인이 되는 거예요. 시력이 변하면 안 되는데 재작년에 맞추었던 안경이 안 보인다면 문제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 시력이 변했다면 안과에 오셔서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오늘 강조하고 싶은 건 성인이 아닌 청소년, 유아기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얘기예요. 키가 크듯이 눈도 성장하기 때문에 근시는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근시에서 머무르느냐, 고도 근시가 되느냐 이게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님은 자녀의 근시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 면밀히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생긴 근시는 멈출 수 없고요. 근시를 강하게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저희가 몇 가지 치료를 통해서 근시 진행을 예방할 수는 있어요.
가장 대표적으로 아트로핀이라고 하는 안약을 사용합니다. 아트로핀은 몇십 년 된 아주 오래된 안약인데요. 눈동자를 키우는 안약입니다. 아트로핀을 쓰게 되면 눈동자 조절을 인위적으로 막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까운 걸 볼 때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눈에 힘을 주게 되는 걸 못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눈이 나빠지지 않게 돕습니다.
두 번째 치료법은 한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치료법인 드림렌즈입니다. 하드렌즈 타입인데, 이 렌즈는 잘 때 아이들이 끼고 자는 거예요. 자는 동안 이 렌즈가 각막을 눌러서 눈에 맞게끔 각막 모양을 바꿔줍니다. 자고 일어나서 이 렌즈를 빼게 되면 좋은 시력으로 온종일 생활할 수 있으니 안경 없이 시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드림렌즈는 근시가 진행되는 속도를 5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향후 나빠질 정도를 100이라고 하면 반으로 줄여주는 거죠.
최근에는 근시 교정용 소프트 렌즈도 나와 있습니다. 이 렌즈는 밤에 끼는 건 아니고요. 낮에 끼는 원데이 렌즈인데, 이 렌즈 역시 근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낮에 안경 없이 살 수 있습니다. 드림렌즈보다 효과는 조금 떨어지지만 40% 정도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력을 관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난시는 성인이 된 이후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가지고 태어나는 게 거의 9할입니다. 난시가 많게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가족력입니다. 만약 성인이 된 후 난시가 갑자기 늘었다면 눈에 변화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오셔서 체크하셔야 하는 거죠. 난시도 근시처럼 그림으로 간단하게 알아볼 방법이 있습니다.
이미지 속에 글자가 읽히시나요? 글자가 읽히면 안 되는 거예요. 글자가 안 보이는 분은 정상, 글자가 읽히는 분은 난시가 있다는 뜻이거든요.
제가 사진 하나 더 보여드릴게요. 이것은 인터넷에서 회자되었던 피카츄 검사입니다. 그림에서 피카츄가 보인다면 난시일 확률이 높은 거고, 아무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면 정상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난시는 굉장히 복잡해서 여러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이건 간단한 참고용으로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난시는 치료가 조금 어려워요. 난시가 많은 분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난시를 교정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물론 요새 시력 교정 수술 많이 받으시죠. 라식이든 렌즈 삽입술이 됐든, 수술로도 난시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교정이 잘 안되는 난시입니다. 저희는 그걸 부정 난시라고 얘기하는데요. 안과나 안경원에서 안경 혹은 렌즈로 난시가 잘 안 잡힌다는 말을 듣는 분이 있다면 그건 조금 더 병적인 난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제가 최근 책을 하나 썼습니다. <렌즈삽입술로 시력 리셋>이라는 책인데요. 고도 근시, 각막이 얇은 분, 건조증이 심한 분, 난시 치료가 어려운 분에게는 렌즈 삽입술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눈에 렌즈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얘기를 들으면 환자분들이 대부분 굉장히 무서워하세요.
라식은 주변에 물어보면 정보를 얻기 쉬운데 렌즈 삽입술을 받은 분은 그리 많지 않아서 정보를 얻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렌즈 삽입술이 무엇인지, 어떤 분에게 도움이 될지, 수술을 두고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말한 경우에 해당하시는 분은 이 책을 읽어 보시면 렌즈 삽입술에 대한 공포감을 많이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렌즈 삽입술은 시력 교정술의 큰 축입니다. 각막을 깎는 수술뿐만 아니라 렌즈를 넣는 것도 시력 교정 수술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좋은 정보를 이 책을 통해 얻으셨으면 합니다.
렌즈 삽입술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레이저로 하는 시력 교정 수술보다 검사가 많아집니다. 렌즈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이 수술을 두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눈 속에 렌즈가 들어갈 공간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수술 후에 환자가 자기 눈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거예요.
고도 근시가 있는 분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여러 질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수술로 인한 방문이 아니더라도 1년에 한 번씩은 안과에 꼭 오셔서 고도 근시 때문에 생긴 질환이 없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렌즈 삽입술을 받은 후에는 수술 상태와 고도 근시 상태를 같이 체크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만 지킬 수 있으면 저는 렌즈 삽입술만큼 안전한 수술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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